친구랑 셋이 보기로 하고
친구애인이 단톡방 팜
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2시 58분에
자기 adhd 있어서 약속시간에 좀 늦을거같다고 단톡올림
나랑 친구는 이미 약속장소에 나와있었음
그러다 친구가 커피 흘려서 잠깐 카운터에 티슈 받으러 갔을때
친구애인이 숨 헐떡거리면서 들어옴....
택시아저씨가 나가기 힘들다고 좀 떨어진 곳에서 내려줘서 뛰어왔대 미안하대
그래서 괜찮으니 숨 고르라고 했어
그리고 그 타이밍에 친구가 티슈 가지고 왔는데
티슈를 고맙다고 하고 챙기더니 갑자기 우는거야?
그렇게 한 10분동안 끅끅 거리면서 울어
친구랑 둘이 눈치보고 있었음
내가 괜찮다고 숨 고르라고 한거랑 우는거 보고 바로 티슈 챙겨준게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대
자기가 엠비티아이 쌉p라고..
그러더니 고마워서 밥사주겠다고 식당에서 내내 엠비티아이 얘기함
계속 자기는 p라 여리고 너네들은 t라 좀 차갑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길래
그래서 계산하면서 친구가 옆에서 자기가 엠비티아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p가 아니라 f 아니에요? 라고 하니까
자기가 요즘 영어스터디중이라 헷갈렸다는거야..
그랬더니 부끄럽다고 잠깐 화장실 간다하고 그 화장실하고 연결된 다른 문으로 나가서 집감..
나랑 친구는 그때부터 말없이 걷다가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