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방생긴거보고 생각난건데 3년전인가? 봄인가 가을인가 춥지도 덥지도 않을 때쯤이었는데 우리집이 1층이라 계단이 몇개있고 바로 땅이거든? 날씨좋아서 문열어놓고 환기시키고 있는데 현관문 바로 앞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우는거야. 되게 깨끗하고 연갈색이랑 흰색 섞이고 오드아이였나? 쨌든 눈색도 예뻤어. 아가도 아니고 늙지도 않고 좀 젊은 고양이? 고양이 나이는 잘 모르지만..막 애기티벗은? 그런 느낌이었어. 엄마가 막 내쫓는데 내가 예쁜데..이러니까 고양이들은 자기예뻐하는거 알아서 그러면 안 나간다고 하는거야. 그때는 그냥 넘겼는데 다음날 아침에 학교갈려고 현관문 열자마자 그 고양이가 있는거야. 분명히 어제 쫓아냈는데. 갑자기 엄마말 생각나서 엄청 딱딱한 얼굴로 (하지만 차마 엄한 소린 못 내고) 여긴 안돼 가! 라고 말했는데도 안 비키길래 좀 애원하듯이 미안한데 진짜 안 돼. 이랬나? 너무 미안해서..ㅠㅠ 그래도 안 비키길래 그냥 학교갔어. 그런데 내가 집에서 제일 먼저 나오거든. 엄마도 그날 못봤다하고 다음날부터 안오더라. 진짜 내말을 알아들었나 싶기도 하고 길고양이볼때마다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