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키타는 뭔가 그럴 거 같아

 

 

자주 보았던 상대에게 서서히 가랑비에 젖어가듯 애정을 품는데 자신의 일상이, 매번 반복하던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게 무서워서 마음을 애써 외면하다가 내렸던 비에 젖어들었던 땅이 마르면 식는 사랑을 해왔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우연히 마주친 닝한테 첫눈에 반했음 좋겠다

[글쓴닝겐]

키타는 닝을 아닌 척 수소문해오다가 알게 됐는데 닝은 얼마 전에 도쿄에서 전학을 온 거지 도시 소녀 닝 근데 심지어 접점이 더더욱 없으니까 반했다는 사실 조차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거 같아 안 보이면 마음이 식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년이 같아서 자주 보이는 닝 (...)

[글쓴닝겐]

교실 쓰레기를 버리려고 소각장 가는 길에 보았던 닝은 친구랑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고 복도를 지나가다가 보았던 닝은 혼자서 매점을 다녀왔는지 간식을 한아름 안고 있었고 교실을 지나가다가 보았던 닝은 책상에 엎드려서 곤히 잠들어 있었고 부활동 중에 보았던 닝은 경기장의 상기된 분위기에 휩쓸려서 얼굴에 홍조를 가득 띄우고 있었겠지 그리고 매번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키타의 시선의 끝에는 항상 닝이 걸려있겠지

[글쓴닝겐]

접점은 없지만 자주 보았던 닝한테 완전히 젖어든 키타는 이제 마음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거야 가랑비가 장마가 되어버려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테니까! 항상 반복해오던 일들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커져가서 어찌할 줄 몰랐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활동으로 풀어보려고 하는데 오히려 생각이 많아서 답답해지니까 말문이 막혀서 부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츠무: 사무... 키타 상한테 뭔 일 있는가갑다
사무: (끄덕)

[글쓴닝겐]

쌍디들까지 눈치 챌 정도로 키타 마음 속 장마는 그칠 일이 없겠지,,, 그리고 어느 날은 키타가 화단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필통이 떨어져서 품에 안겼음 좋겠다 뭔일인가 싶어서 위를 쳐다보는데 위에는 닝이 있었겠지

닝: 아 헉 미안해! 안 다쳤어?? 금방 내려갈게 기다려!

[글쓴닝겐]

이러고 우다다다 뛰어오는 닝에 키타는 너무 놀라서 숨 쉬는 방법도 까먹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

다친 곳은 없냐고 요리조리 살펴보고 괜찮다고 하는 키타에 다행이라고 잡아줘서 고맙다고 활짝 웃는 닝에 키타는 얼굴은 태연하게 아니라고 조심하라고 잔소리까지 하는데 가슴은 전혀 태연하지 않게 쿵쾅쿵쾅 뛰고 있었음 좋겠다

[글쓴닝겐]

필통 사건이 있고 난 이후에 둘은 인사는 할 정도로 친해지는데 닝은 키타가 배구부 주장인 거 알고 있었음 좋겠다 키타는 모를 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연습 구경 가도 되냐고 묻는 닝에 괜찮은데 대신 조용히만 하라고 하는 키타...

[글쓴닝겐]

연습 중에 경기에 집중하고 피드백하려고 하는데 옆에 닝이 있다는 사실에 집중이 흐트러져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었음 좋겠다... 배구부는 놀라겠지

(👤: 천하의... 키타 상이...? 아프신가...?)

[글쓴닝겐]

그리고 닝은 경기장에서 보던 키타랑 연습에서의 키타가 다른 걸 보고 자기 때문이란 걸 눈치채고 나중에 조용히 키타한테 사과하겠지 앞으로는 경기장에서만 보겠다고,,,

[글쓴닝겐]

그에 키타는 아차 싶어서 아니라고 하는데 안 믿는 닝에 결국 마음을 고백했으면 좋겠다

[글쓴닝겐]

"내는... 너를 보면 마음이 술렁인다. 평상시랑 달라서 이게 너무 무섭다. 근데 내는 네 모습이 안 보이면 그게 더 무서울 끼다. 닝, 내랑 사귀어 도."

[글쓴닝겐]

이제 키타 마음에서 내리던 비는 그치고 무지개 뜰 듯! 키타는 고백하면서 우는 거 넘 잘 어울려벌임,,,

[닝겐1]

아아아아아 키타!!!!!!!!!!!!!!!!!!(오열)

[닝겐2]

으악 너무 좋아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

[닝겐3]

악 키타상!!!!!!(댜가리 깨기) 악악!!!!!!!!

[닝겐4]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여기다!!!!!!!!!!!!!!!!!!!!

[닝겐5]

아아악 키타!!!!!!!!!!!!!

[닝겐6]

끼ㅏ아ㅏ악가각ㄱ 센세ㅔ에에

[닝겐7]

와.....키타 검색해서 들어와봤는데 저 지금 금맥 뚫은거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