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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3/12/21) 게시물이에요

 

ㄱ 루민러들 무서워ㅋㅋㅋㅋ 조각글 쪄옴 | 인스티즈

 

 

 

 세훈이 준 mp3를 들고 집으로 달려갔다. 떨려오는 손을 움직여 겨우 비밀번호를 친 나는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가 책상 서랍을 열었다. 여기에 있을텐데.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서랍 속 물건들을 전부 꺼내는 내 모습은 다른 사람이 보면 미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내겐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빨리, 빨리…… 책상 위의 물건들을 쓸어 바닥에 던졌다. 왜 없는 거야! 울음기 섞인 목소리가 잔뜩 갈라졌다. 자리에 주저앉아 주위에 흩어진 종이들을 손에 쥐었다. 입술을 꾹 꺠물고 눈을 여러번 깜빡인 나는 다시 한 번 편지를 찾으려 종이뭉치에 시선을 두었다. ……찾았다. 여러 종이들 사이에 섞인 편지봉투를 발견했다. 마약을 한 것 마냥 아득해져 오는 정신을 붙잡고 봉투에 쓰인 글씨를 눈에 담았다. 이 글을 사랑했던 민석에게 바칩니다. 연필로 꾹꾹 눌러쓴 듯 자국이 난 봉투를 손가락으로 훑은 나는 천천히 편지봉투를 뜯었다. 민석에게. 서툰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루한, 루한이구나. 차오르는 눈물에 시야가 흐릿해져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눈을 거칠게 비빈 나는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종이를 쥔 손이 부르르 떨려왔다. 루한의 편지를 읽으면서 한 손으로는 입을 틀어막았다. 나는, 나는 왜……. 이제서야 편지를 읽은 내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았다. 루한의 지독한 감정이 느껴지는 편지에, 전보다 몇 배는 짙어진 그리움에 숨이 막혔다. 마지막 구절을 남긴 나는 눈물을 참으려 주먹을 쥐었다. 눈물에 얼룩진 종이가 손의 악력을 이기지 못하고 잔뜩 구겨졌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남은 마지막 구절을 읽었다.

 

 “으으……”

 

 나는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민석에게.

 민석아 잘 지내지? 이곳은 너무 축축하고 어둡다. 지금 내 옆에는 세훈이와 타오, 그리고 교도원이 나를 감시하고 있어. 사형집행일까지 일주일 쯤 남았는데 너는 끝까지 오지 않는구나.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민석아. 나는 지금 이 편지에 내 마음을 모두 담으려 해. 샤실 나는 네가 조금 원망스러워. 곧 죽는다는 것이 두렵다. 쓸데 없는 가정을 하는 날이 늘어났어. 만약 내가 돈이 많았더라면, 내가 그 녀석을 죽이지 않았더라면, 너희 부모님께서 나를 좋아하셨더라면, 너와 내가 사뢍하는 사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았더라면 우린 행복했을텐데. 뭐, 이제 그런 생각도 하지 않지만. 아마 네가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나는 이미 이곳에 없을거야. 설마 울고 있는 건 아니겠지 너는 강한 아이니까 울지 않을 거라고 믿어. 나는 네가 여자와 사랑하기를 바란다. 예쁜 여자와 만나서 결혼도 하고, 예쁜 아이도 낳아. 잘 지내 민석아. 나는 널 증오헤.」

 

 

 이 글의 포인트!!!!!

 

1. 편지의 오타

 

편지를 읽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거야. 서툴지만 자기를 사랑하는 감정이 느껴졌다고 했잖아 민석이가. 그런데 편지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단 하나도 없지? 자세히 보면 오타가 있는데 그것들을 고치면 루한이 진짜 하고싶은 말이 나타날거야. 이게 내가 쓸 픽의 한 부분인데 조각으로 막 쓰느라 어떻게 나타내야할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쓰게 됐네..

 

 

 글 읽어줘서 고마움. 나중에 연재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제대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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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1
ㅠㅠㅠㅠㅠㅠㅠ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하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둘리2
사랑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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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10년 전
둘리4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 픽쓰면 꼭 말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둘리5
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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