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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0/8/30) 게시물이에요
(약간의 원찬이 포함되어있으니 보기싫으면 뒤로 가기)


 "미안"


적막을 깨고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는 나의 가슴을 날카롭게 찌르고 지나갔다. 노을을 등지며 나를 바라보는 너의 모습은 퍽이나 낯선 모습을 하고있었다. 


 "우리, 그만하자"


내 청춘의 중심에 있었던 너는 그렇게 담담하게 이별을 고하였다. 나를 등지고 돌아서는 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손을 뻗어 너를 붙잡고 싶었지만 붙잡지 못하였다. 아마 너와의 관계는 겉잡을 수 없이 멀리 와버렸다는걸 짐작하고 있었기에. 점이 되어 걸어가는 너의 뒷모습을 배경삼아 밤이 아직 오지 않는 노을 바라보았다.  

문뜩 너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났다. 내 기억속의 너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이 부시게 웃고 있었다. 아마 나는 너의 그 다정한 미소에 반했을것이다. 

내가 남몰래 품었던 감정이 감당하지 못할만큼 커졌을때 그것은 꽃잎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그저 두려웠다, 너를 향한 이 감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너와의 관계를 망칠까봐. 그래서 그저 모른 척하고 있었다, 손쓸 틈 없이 꽃피우는 이 감정을. 너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지금의 관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좋아해"


투박하고 서투른 나의 마음을 내뱉은 말이였다. 처음에 했던 다짐이 무색하게, 지금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나는 너에게 고백하였다. 커져가는 감정을, 이미 넘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기에. 하지만 그때는 몰랐을 것이다. 이 꽃잎들이 나의 감정을 양분으로 꽃피운다는것을, 언젠가 꽃들이 피고 지는것처럼, 이 감정에도 끝이 있음을.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무의식 중에 영원한건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불안해 했고 그 불안함 속에서 너를 놓치 않으려 애썼다. 언젠가 꽃이 피면 지듯이 우리는 끝을 봤고 나는 멀어저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마지막이 될 말을 뱉는다 

 
 "잘가, 내 첫사랑"


19살,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불완전하고 어리숙했던, 그렇기에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던 한여름의 꿈이었다. 

















3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는 새학기가 밝았다. 이제 고2가 되는 지훈이는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쓸어 넘기며 비몽사몽한 얼굴을 한 채 주섬주섬 교복을 입었다. 늦었다며 잔소리하는 엄마를 뒤로 한채 열심히 아침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니 아슬아슬한 시간이다. 신발을 구겨 신으며 현관문을 열자 권순영이 미소를 띈 채 나를 반겼다.


 "오늘도 늦잠?"
 "응"


권순영은 내 머리를 정리해주며 말을 건넸다. 쓸데없이 다정하긴. 그런 그의 손길을 대충 피한채 대답하며 빨리 가자고 권순영을 이끌었다. 옆에서 권순영이 떠드는 소리를 흘려들으며,  주위의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3월이라 그런지 벚꽃이 등교길 사이사이로 가득 피어나있었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던데. 시덥지않는 생각을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왠일로 지각 안했대?"
"몰라"


자리에 앉아 가방을 걸자 옆에서 누워있던 전원우가 일어나며 말을 걸었다. 전원우의 말을 가볍게 대답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책상에 엎드렸다. 내 앞자리에 앉은 권순영과 전원우가 떠드는 소리를 뒤로 한채 눈을 감았다. 옆에서 전원우가 일어나라고 깨우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끄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팔에 얼굴을 묻었다. 누군가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졌지만 무시한채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눈을 뜨니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였다. 모두 점심을 먹으러간 건지 교실은 텅 비어있었다. 그냥 버리고 가네. 밥 먹으러 일어려는 순간 뒷문을 열고 권순영이 들어왔다. 텅 빈 교실을 훑어보고 곧장 나에게 다가왔다.


"어디 갔다왔냐?"
"매점. 너 늦게 일어날거 같아서 매점 털어왔어"


아 나 이거 좋아하는건데 땡큐. 권순영이 사온 초코빵을 집어들며 감사인사를 건네며 한 입 베어 물었다. 권순영은 설핏 웃으며 앞자리에 앉아 내가 먹는 모습을 계속 처다보았다. 권순영이 쳐다보는게 부담스러워 질 때쯤 급식을 다 먹은 아이들이 교실로 올라왔다. 조용했던 교실이 다시 소란스럽게 변했다. 다음시간 뭐냐?  자고 있던 나를 버리고 점심을 먹고 온 전뭔우가 말을 걸어왔다. 그런 전원우를 사뿐히 무시하며 다시 누울 준비를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서서히 자기자리를 찾아갔다.

수업이 시작하고 선생님의 판서소리로 가득 찬 교실에서 나는 내 앞에 앉아있는 권순영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이 해주시는 설명을 교과서에 받아적고 있었다. 나중에 필기 보여달라고 해야지. 창 밖에서 불어온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판서소리를 자장가 삼아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다시 눈을 뜨니 창밖으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들은 이미 하교를 한것인지 텅 비어있었다. 빈 교실을 둘러보다 앞자리에 시선이 멎었다. 권순영이 책상에 얼굴을 붙이고 잠들어 있었다. 텅 빈 교실은 권순영이 새근거리는 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어제 늦게까지 공부했다더니, 피곤한가보네. 나는 곤히 잠든 권순영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잘생기긴 잘생겼네, 시덥지 않는 생각을 하며 하교 하기 위해 권순영을 흔들었다. 잠이 덜 깬건지 권순영은 나를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권순영 집에 가자."


권순영은 그제서야 멍하니 쳐다보던 것을 멈추고 주위를 훑어 본 그가 아 쏘리 집에 가자, 하며 얼굴을 쓸었다. 학교를 나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만 먹자는 순영의 말에 바쁘게 걷던 걸음을 늦추었다.


"뭐 먹을래?"
"쌍쌍바"
"...."
"왜, 뭐."
"아니 그냥 발음 조심하라고."
"...."


그렇게 시덥잖은 말장난을 하며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채 집에 가는 길이었다.야, 이지훈. 나 좋아하는 사람 생김. 다 먹은 아이스크림바를 버리며 별 거 아니라는 말투로 나에게 말을 건넸다. 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권순영에게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했다.


"누군지는 안 물어봐?"


물어보면, 너의 입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 3글자가 나오면, 비참해질거 같아서.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을 삼켰다. 다른 사람이 보면 나와 권순영은 그저 소꿉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으니까. 소꿉친구, 예전에는 그 단어가 권순영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거 같아서 좋았는데 지금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내 가슴에 꽃힌다.

내가 권순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아니, 인정하기 싫었던 것 일수도 있다. 권순영을 처음 만난건 5살 남짓.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소꿉친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지훈이에게 상상치도 못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권순영이 다른 아이들과 놀러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괜히 짜증이 나고 권순영이 여친이 생겼다는 사실에 신경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 때는 그저 가장 친한 친구가 다른 애들이랑 노니까 서운하고, 나도 없는 여친이 재한테는 있네, 라는 부러움인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그 기분이 뭔지 어렴풋이 뭔지 알거 같았다. 


"잘 가. 내일 학교에서 보자."


잘 가란 인사를 하며 멀어지는 권순영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매번 보는 뒷모습이었다.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한 번만 뒤돌아 주길 바라면서도 뒤돌지 말기를 바랐다. 너를 만난 이후로 내 마음은 온통 모순투성이야. 이럴꺼면 다정하지라도 말지. 지독한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지훈이형, 밥 먹으래."
"안먹어."


저 싸가지하고는. 동생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뒤로 한채 방에 들어왔다. 짝사랑 한다는 걸 받아들인다는게 생각보다 힘들구나. 오늘은 쉽게 잠들지 못할거 같다.







칠판에는 자습이라고 적혀있고 선생님이 없어서 그런건지 공부하는 애들 반, 떠드는 애들 반이었다. 앞에서 공부를 하는 권순영을 바라보며 나도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에 샤프를 들었다. 날씨 좋다.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멍 때리는 나에게 전원우가 시비를 걸었다.

"이지훈. 중간고사 얼마 안 남았다. 공부해"
"괜찮. 이주나 남아있음."
"이주밖에 안 남은거겠지."
"원래 공부는 쉬엄쉬엄, 쉬는 시간도 가지면서 공부하는거야."
"너는 쉬는 시간이 언제 끝나?"

그래. 니 공부 잘한다. 혼자 복습, 예습 다하고 만점받아라. 옆에서 자꾸 시비거는 전원우의 말을 무시하며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운동장에는 체육시간인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자신의 동생도 있었다. 이열, 이찬 축구 좀 하는데. 저 골키퍼가 니 동생? 어엉. 어느샌가 전원우는 내 옆으로 와 같이 창 밖을 구경하고 있었다.

"야 이지훈. 내가 필기한거 보여줄테니까 나 부탁하나만."
"뭔데?"
"일단 들어준다고 해봐"
"아니 그니까 부탁이 뭔지 들어보고"
"나 니동생 소개좀"

이.놈이? 니가 뭔데 내동생을. 전원우의 멱살을 잡으려는 순간 수업이 끝나는 종이 쳤다. 빠르기는 더럽게 빠르네. 다음시간에 죽었어, 진짜. 재빠르게 도망가는 전원우를 놓쳐버린 후 혼자 화를 삭히는데 권순영이 말을 걸었다.


"무슨일이야?"
"됐어. 매점이나 가자."


이 화나는 마음을 피크닉으로 달래야겠어. 막무가내로 권순영을 이끌고 매점으로 이끌었다. 

빨대를 물고 피크닉을 빨아 들였다. 이건 다 전원우 때문이야. 걔만 나를 안 빡치게 했어도. 매점에서 운 좋게 하나 남은 피크닉을 잡았을 때까지만 했어도 기분은 좋았다. 피크닉을 계산하고 뒤를 도니 권순영은 나에게 보여준 적 없는, 그런 표정으로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랑 말하고 있었다. 아, 쟤구나. 권순영의 마음 한 편에 있는 애가. 그냥 그럴거 같았다. 나의 직감이 '권순영이 좋아하는 애는 쟤야' 라는 걸 알려주는 거 같았다. 진짜, 전원우에 권순영까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음료수를 다먹고 이로 빨대를 질근질근 씹었다.


집에 들어가니 이찬이 소파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쟤가 뭐가 귀여운거지? 전원우와의 대화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도대체 왜 소개시켜달라는 건데?' 
'귀엽잖아' 
'야 솔직히 귀여운건 내가 더... 미안' 
'나 손 올릴뻔했어.'

전원우의 취향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깐. 그래도 한 번 말은 해놔야지.


"야. 내 친구중에 키만 멀대같이 큰 애가 말걸면 무시해. 이상한 사람이야. 알겠지?"
"?어엉."


지훈이의 말을 대충 흘려 들으며 티비를 보는 이찬을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마 쟤는 내일이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다 잊어버릴꺼야. 답답한 마음에 그저 침대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빛나는 달, 권순영은 달같은 사람이었다. 보고 있으면 눈부시게 빛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사람. 눈을 감고 있으니 오늘 점심에 있었던 일이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졌다.


내가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언제까지 너를 내 마음 한구석에 숨겨만 두고 있어야 하는 걸까.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고 행복한 내가 너를 포기할 수 있긴 한건가. 답이 나오지 않는 물음에 숨을 쉬어도 꽉 막힌것처럼 답답해서, 차마 눈을 뜰수가 없었다.


야 전원우. 5번에 답 4번이야? 응. 아, 망했네. 중간고사가 끝난 점심시간. 나는 그 날 이후로 권순영에게 아무렇지 않게 대하려 노력했다.  오늘 돈까스래. 빨리 가자.


"야 이지훈. 너 동생이 좋아하는 사람 없냐?"
"아직도 포기 안했냐? 포기해. 걔는 너같은 사람 싫어해."
"나같은 사람이 뭔데?"
"이기적이고, 움직이는 거 귀찮아하는?"
"그건 너잖아?"


야 말 다했냐? 응. 전원우랑 말다툼을 하던 중 느껴지는 시선에 앞을 쳐다보니 앞에서 밥을 먹던 권순영이 전원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전원우도 그런 권순영의 시선을 느끼고 앞을 쳐다봤다. 


"그러고 보니 권순영, 너는 좋아하는 사람 없냐? 넌 다정해서 인기 많잖아."


전원우 바보. 그걸 왜 물어봐. 권순영한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차마 권순영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을 삼키며 전원우에게 밥이나 먹으라면서 화제를 돌렸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됐다. 아까 전원우가 했던 말이 계속 신경쓰여 칠판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누가 보면 나 공부 열심히 하는 줄 알겠네. 시덥지 않는 생각을 하면서 교과서 귀퉁이에 낙서를 했다.


"지훈아, 집에 가자."


노을진 하교시간. 저녁바람이 나와 권순영을 스쳐 지나갔다. 바람에 흔들리는 권순영의 머리칼을 바라보며 평소였다면 하지 않았을 말을 권순영에게 전했다.


"아무한테나 다정하지마."
"아까 그 말이 신경쓰이는거야?"


다른 이에게 다정하게 웃어주는 권순영의 모습이 떠올라서 였을까, 아님 점심에 했던 전원우의 말이 신경쓰였던 거 였을까. 붉게 물든 노을 때문이였을지도 모른다. 권순영은 웃으면서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내게 내밀어진 손을 마주 잡고 일어났다.


"집에나 가자."


다정하게 웃어주는 너가 나쁜거야. 오늘도 나는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돌려 말하면서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 오늘도 나는 모순속에서 살아간다.



















문제시삭제
아직 써야하는게 산더미지만...일단 끄적끄적 내 머릿속에는 캠퍼스에서 꽁냥대는 것까지 기대했지만...원래 글쓰는게 이렇게 힘든건가요ㅠu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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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1
청게물 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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