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판타지 사극
넷플릭스 ‘킹덤’ ‘킹덤2’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란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됐다. 이에 2021년에도 ‘조선구마사(SBS)’ ‘달이 뜨는 강(KBS2)’ ‘어사&조이뎐(tvN)’ ‘선녀님과 빛나리 아이돌(SBS)’ ‘옷소매 붉은 끝동(MBC)’ ‘홍천기(SBS)’ 2021년에는 사극에 판타지를 부여한 작품들이 속속 시청자 맞이를 위해 준비 중이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은 ‘조선구마사’다.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조선구마사’는 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악령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적 상상력을 덧대어 만든 판타지 액션 사극 드라마로 조선의 3대 임금 태종과 두 아들 충녕, 양녕부터 민초들까지 이야기를 판타지에 버무린다. ‘비밀의 문’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까지 정통사극의 대가 신경수 감독도 택한 사극 판타지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tvN ‘철인왕후’가 판타지 사극 장르에 실존 인물을 설정해 역사적 왜곡 논란에 시달렸던 만큼 올해 공개되는 판타지 사극들의 ‘선 지키기’도 대중들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전히 사랑받는 웹소설웹툰
지난해 ‘스위트홈’ ‘경이로운 소문’ ‘여신강림’ 등에 이어 올해도 드라마의 원천 콘텐츠로 떠오른 웹소설과 웹툰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발하고 신선한 상상력으로 무장된 웹툰의 글로벌 상승세는 놀랍다.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은 만화 강국 일본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이용자 수와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호와 선호도는 젊은 시청자들이 모이는 글로벌 OTT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어이진다. 드라마 업계의 입장에서 OTT는 세계 진출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고, 제작자들에게 웹콘텐츠는 고갈되지 않는 영원의 샘물이 되어주고 있다.
올해는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JTBC)’ ‘나빌레라(tvN)’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간 떨어지는 동거(tvN)’ ‘알고있지만(JTBC)’ ‘아일랜드(OCN) ‘유미의 세포들(스튜디오드래곤미편성)’ ‘무빙(JTBC)’ ‘이미테이션(히든시퀀스미편성) 등이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부동산 열풍’이 가져온 집 드라마
드라마는 한 시대를 반영하며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부동산 열풍을 간접적으로 담아낸 집을 소재로한 여러 편의 드라마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시청자의 시선을 잡는다.
‘월간 집(JTBC)’은 집을 사는(buy) 남자와 집에 사는(live) 여자의 ‘내 집 마련’ 소재를 로맨스로 풀어낸다. ‘대박부동산(KBS2)’은 귀신에 들려 팔리지 않는 부동산 매물을 의뢰받은 중개업자가 그 물건을 팔기 위해 퇴마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문영남 작가의 새 주말극 ‘즐거운 남의 집(KBS2)’은 모든 걸 잃고 원룸에 뿔뿔이 흩어져 살게된 한 가족의 인생을 엿보며 부동산의 현 실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