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 수록 현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날부터 이어진 '월디페'의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현장 판매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메인 스테이지 격인 '월드 스테이지'에는 춤추고 뛰며 축제를 즐기는 인파부터 주류 판매 부스 대기 인파와 포토존 대기 인파가 한데 뒤엉키기도 했다. 내부 안전 요원의 통제가 곳곳에서 진행되기는 했지만, '월드 스테이지'가 이 모든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다소 협소한 느낌을 안겼다. 또 '월디페'가 '19금' 음악 페스티벌이다 보니 장소와 부조화를 이루는 경우도 더러 발생했다. 간혹 야릇한 분위기의 신음 소리가 섞인 음악이 서울랜드를 가득 울리는가 하면, 유모차를 이끌고 이동하는 가족 단위 관객들의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이는 일부 관객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월디페' 입장 팔찌를 착용한 채 어린이들이 즐기는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줄을 섰다가 퇴장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유모차를 밀다가 혹은 세워 놓은 채 EDM 사운드의 흥에 취해 춤을 추는 어른 관객부터 삼삼오오 모여 신나게 춤추는 어린이 관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늦은 밤,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불꽃 쇼에 모두가 감탄하기도 했다. '월디페' 관객과 서울랜드 일반 관객을 구분 짓기보다 모두가 하나 되어 음악 축제를 즐기는 것이 사실이었다. 다만 남녀노소 모두가 마음 놓고 즐기기 위해서는 조금의 배려가 필요해 보였다. 안전 관리 스태프들이 특정 스테이지에만 대거 몰린 모습도 아쉬움을 남겼다. 각 스테이지 별 담당 인력 스태프만으로는 쏟아 들어져 오는 관객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해 보였다. 4개의 스테이지 모두 안전 관리 인력을 더 많이 투입,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야만 했다. https://naver.me/F5FULM0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