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로는 계속 좋아하고 "난 안좋아해, 싫어해"라고 친구에게 반복해서 말하고 우울증 상담에서도 아내가 진절머리나게 싫다고 이혼이 간절하다고 말하는 현우
아내가 예뻐보여서 두근거리면 무서워서라고 스스로 해석하고 부인
좋아하는 마음이 안에 있지만 큰 실망 이후 싫어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아내에 대한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안전이별을 목표로 살면서 자신의 감정을 부인해오던 상태
아내를 항상 걱정하고 아내가 사라지자 자전거 타고 찾아다니는 현우
아내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무서웠다는 고백을 듣고 안아주며 눈물 흘리는 현우
머리 말려주고 약 발라주다가 아내가 죽을병 걸렸는데 생명선 짧다는 말에 화가나서 언성 높이는 현우
"뭐가 죽을병이야, 언제는 환자 취급한다고 뭐라 하더니 그런 병에 안 진다며? 하늘도 니 편, 기적도 니 편 뭐, 다 니 편이라며? 유럽 최고의 암 센터라며! 다 고친다 했다며! 최고가 괜히 최고냐 다 고친다는 뜻이야"
방에서 뛰쳐나와 아내에게 감정을 느끼는 본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 현우
"나는 괜찮았어...해인이가 어떻게 되든 말든 괜찮을 자신이 있었다고...
왜? 나는 홍해인 안좋아했거든.
그냥 나는 지금까지처럼 홍해인 싫어하고 미워하고 지긋지긋해하고 헤어질 날만 학수고대하면돼.
안 좋아하면 된다고 쉽잖아... 늘 해 오던건데..."
"근데...이상하게 그게 잘 안된다고"
싫어하려고 노력해도 이제는 그게 안되는 현우
독일로 찾아가서 아내에게 상처받았던 마음을 털어놓는 현우
"사기는 니가 쳤지. 기억 안나?
너 나한테 결혼하자고 하면서 뭐라 그랬어? 나 눈물 나게 안한다며. 너만 믿으라며.
근데 나 너랑 결혼하고 진짜 많이 울었거든? 운전하다가도 울고 세수하다가도 울고 세차장에서도 울고 각방 쓰니까 그건 좋더라 자다가도 울 수 있어서"
"미안해"
컵라면 익을동안 아내가 죽으면 해주길 바라는 것들을 말하자
병원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꺼라고 말하고 부인이 관짝에 들어가있을꺼라는 말에 화내는 현우
그리고 유언장!
유언장 소식을 듣고 유언장 고치는 시점
지금은 안된다고 말하는 현우
" 지금은 안돼. 절대로. 나중에 당신 완치 판정 받으면 그때"
사실상 아내가 일찍 죽으면 받고싶었던 유산을 포기하는 현우
연구소 찾아가서 적극적으로 치료 안하면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소장 협박해서 치료 진행하게하는 현우
치료 성공적으로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클로버를 전부 사서 아내에게 가져다주는 현우
결국 아내의 손에 생명선을 길게 그려서 연장시키는 현우
누구보다 아내가 살기를 바라는건 현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