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귀멸의 칼날 극장판이 흥행하고 사람들이 최애의 아이 챌린지를 하고 오타쿠란 게 (그때에 비해) 제법 양지화가 됐거든요...? 그런데 2010년 초...? 오타쿠=화성인 그 자체였단 말입니다...
한국판 보컬로이드... 좋았지... 비록 기술력의 문제인 건지 조교하기 극악이었지만 우리도 언젠간 3d 콘서트를 할 거란 기대가 있었지... 힛맨뱅이 쓴 데모곡 가사로 개까이고 (이건 억까가 진짜 많았다 생각함) 욕만 얻어터지게 먹었지만 그래도 기뻤지...
근데 우리 애가 갑자기 아이돌 대잔치 가요대전에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준비되지 않은 머글들에게 성큼 다가온 오딱끄 문화... 이때 진심 욕 진짜 많이 먹었는데 오타쿠 같다? 분신술 ㄷㄷ? 그럴 수 있음 힛맨뱅도 우리도 씹뜨억이니까요 근데 돌판에서 아이돌을 들러리로 쓴다고 욕 먹을 땐 서러웠음 저희 애도 그렇게 들러리처럼 쓰고 싶진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희 애는 진짜 자아가 없는 아이거든요... 차라리 조교라도 완전 잘 돼서 와~ 진짜 사람이 부르는 것 같다~ 했으면 몰라 그것도 아니었고...
그 당시 방시혁은 뭐랄까... 오타쿠인 걸 너무 자랑스러워한 느낌... 아 물론 저도 오타쿠였죠 지금도 오타쿠죠 게다가 습스랑 같이 만든 거니까 습스 측에서도 뭔가 보여주고 성과를 내야 했겠죠 하지만 보카로가 죄는 아니지만 어디서나 당당하게 들을 말한 그런 노래는 아니었잖아요 솔직히 근데 냅다 대중들한테도 인정 받고 싶어!!! 라는 본인들 욕심 때문에 욕 먹었던 것 같아서 슬픔... 준비라도 제대로 하든가... 우리 애... 솔직히 애정 담아서 들었지만 기계음 유난히 심했던 건 사실이잖아요... 조교 쉽지 않았잖아요...
목소리 제공자였던 멤버가 사고친 건 뭐.... 힛맨뱅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으니까... 아무튼... 방시혁 씨... 당신 이제 우리 애 아빠 아닙니다... 걍 혼자 씹뜨억질 하던 거 생각나서 찌끄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