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의 공민지 산다라박 박봄 씨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대표 K팝 걸그룹 2NE1의 막내 공민지가 떠나지만, 팀은 기존 멤버들인 씨엘 산다라박 박봄 등 3인 체제로 계속된다. 2NE1은 올 여름 신곡 발표까지 선언, 2년 반 만의 컴백도 눈앞에 두게 됐다.
2NE1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5일 오후 자사 블로그 YG라이프에 공식 입장을 올리며 공민지의 탈퇴를 알렸다.
YG 측은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기다려준 2NE1의 많은 팬들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하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라며 "2NE1의 막내인 공민지 양이 더 이상 2NE1과 함께 할 수 없게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린다"라고 밝혔다.
YG 측은 "연습생 시절부터 11년을 같이 한 동료를 떠나보낸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2년 전 갑작스러운 팀 활동 중단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된 공민지 양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씨엘 산다라박 박봄 등 3인은 향후에도 계속 2NE1 멤버로 활동한다. 이로써 지난 2009년 봄 데뷔한 2NE1은 약 7년 만에 4인조에서 3인 체제로 거듭나게 됐다.
YG 측은 2NE1의 3인조 재편 소식과 함께 올 여름 신곡 발매 소식도 알렸다.
YG 측은 "세 명(씨엘 산다라박 박봄)의 재계약과 더불어 올 여름을 목표로 2NE1의 새로운 신곡을 준비 중에 있다"라며 "공민지 양을 대신할 추가 멤버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2NE1은 지난 2014년 2월 정규 2집 '크러쉬' 발매 이후 약 2년 반 만에 신곡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 전망이다.
2NE1 존속되는 데는 YG 수장인 양현석의 역할도 크게 한몫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G 측에 따르면 공민지의 탈퇴 표명으로 나머지 멤버들이 깊은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양현석 "무슨 일이 있어도 2NE1을 끝까지 지켜 나가고 싶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 잘 극복해나가자"란 강한 의지를 전했고, 이에 2NE1은 존속과 함께 3인 체제로 재탄생됐다.
YG 측은 "2NE1은 2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4명의 멤버 중 한 명이 탈퇴라는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된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겠다"라며 "이는 오랜 시간 동안 2NE1을 음악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YG와 멤버들의 강한 다짐이자 약속이며 가장 2NE1다운, 가장 2NE1스러운 음악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NE1은 데뷔 뒤 그 간 '파이어' '아이 돈트 케어' '고 어웨이' '캔트 스톱' '어글리' '컴 백 홈' 등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내를 대표하는 K팝 걸그룹 중 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NE1은 정규 2집 '크러쉬'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61위를 차지, 현재까지 한국의 모든 가수(팀)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