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한번도 투정부린적없는 딸들에게서
뜻밖에도 섭섭함이 봇물처럼 터져나옵니다.
등록금 때문에 엄마의 말문이 막힌다.
이제 고작 열여섯.
미나는 아직 언니오빠들처럼 포기하는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흥부네 13남매에게 있어 엄마는 세상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 그 누가 비웃고 손가락질을 해도
꿈쩍도 안하던 엄마가 조용히 무너져내립니다.
모질다 싶을만큼 속을 다 털어놓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엄마가 혼자 마음의 짐을 지고 가는게 싫었답니다.
곡절 많았던 2박3일 여행의 마지막 날.
취재기간,
엄마는 13남매의 엄마로 살면서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딸들에겐 엄마 같은 인생을 물려주고싶지 않다고도 했죠.
물론 하루아침에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을겁니다.
엄마처럼 살지 말아라.
우리네 엄마들의 이 넋두리는 지금도 이 딸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엄마,당신의 아내의 1m속으로 들어가보면
어쩌면 조그마한 해답하나쯤은 찾을 수 있을텐데요.
1m의 기적이라는 이름을 달고있지만
이 벨트는 기적을 불러 못합니다.
기적을 만들 수 있는것은
엄마들의 전쟁을 적나라하게 들어다보며
때론 뜨겁게 공감하고 때론 분노했던 우리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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