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가벼운 발길로
하루를 시작하는 다리오
옷을 제대로 입지도 않은 채
대충 겉옷만 걸치고는 밖으로 나옴
때마침 들어온 조라와 마주친 다리오
다리오는 싱글벙글 웃으며
조라를 지나침
이 모습이 전혀 좋게 보일 리 없는 조라
조라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순간 굳는 대니
대너리스 : (다리오를) 용납 못 하는 건가요?
조라 : 용납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죠.
사실 다리오의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 조라
대너리스 : 용납도, 신뢰도 못하는군요
용병 나부랭이는 절대 신뢰할 수 없다는 조라
다리오가 대니에게 좀 적극적이긴 해도
대니가 가장 신임할 수 있는 사람은 조라니까
조라의 의견을 역시 동조하는 대니
다리오의 충성과 신뢰를 더 확인하기 위해
윤카이 탈환을 명한 것
하지만 윤카이를 탈환한다 해도
그곳에 머물러 계속 유지를 하지 않으면
침략군은 결국 헛걸음이 되고 말 거라는 조라
그래서 내린 대니의 과감하고 불같은 결단
'노예상 전원 처형'
대니의 과감하고도 잔인한 처사에
할말을 잃어버린 조라
대니는 한 명도 빠짐없이
노예상이란 노예상은 모두 죽여버릴 생각이었음
하지만 이를 당연히 만류하는 조라
조라는 대니가 좀 더
자비와 따뜻함으로 모든 백성들을 안으며
원칙과 도륙보단
민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지도자가 되길 바랐음
노예제를 극도로 혐오하고
반감을 품은 대니는
여전히 노예상들에게
자비나 용서 따위를 베풀 생각이 없었고.
하지만
선이었던 이가 악이 될 수도 있고
악이었던 이가 선이 될 수도 있는 것
끝까지 고집을 꺾을 생각이 없는 대니
지금의 노예상과 마찬가지로
노예 매매라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르며
웨스테로스에서 쫓겨난 과거를
대니에게 상기시키는 조라
대너리스 : 그런데 지금은 날 도와 노예를 해방하고 있잖아요!
명예를 중요시했던 네드 스타크가
지금 대니의 결단대로 조라를 처우했다면,
모든 악을 원칙과 도륙으로만 대했다면,
자신은 지금 대니의 곁에 없었을 거라는 조라
조라의 진심 어린 설득에
할말을 잃은 대니
조라의 설득에 결국 마음을 움직인 대니는
자신이 해방시킨 노예들에게
자유의 선택권을 줬던 것처럼
노예상들에게도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로 함
자신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준
대니에게 고마운 미소를 짓는 조라
자신이 생각을 바꿨다고 전하라는 대니
예, 칼리시
잠깐 생각에 잠긴 대니
대너리스 : 아니요.
이만 나가려는 조라의 발을 붙잡음
그러고는 조라에 의해
자신의 마음이 움직였다는 걸
전하라는 젠틀 하트, 대니
칼리시..
들어올 때보다 더
가벼운 마음으로 퇴장하는 조라
수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게 됐어도
조라는 여전히 대니의
가장 믿음직한 조언가이자, 친구였음
그리고 어느 날
대너리스 : 널 훔쳐본 것 같니?
미산데이 : 훔쳐본 건 아닙니다.
얼마 전
그레이웜이 시냇가에서 수영하던 중
자신의 알몸을 본 이야기를
대니에게 해주고 있는 미산데이였음
물론 이게 신경쓰였던 이유는
그레이웜이 그게(?) 없는 거세병이기 때문
미산데이의 머리를 묶어주며
도트락인들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를 해주는 대니
거세병들은 그런 거에 별 관심없으니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걸 말해주는 대니
그런데 그레이웜이 자신의 몸에
흥미를 보인 것 같다는 미산데이
응...?
갑자기 혼란이 온 대니
다시 미린의 거리
마음이 바뀐 대니는
미린의 이정표에 못 박혀 죽은
노예상들의 시신을
모두 거둘 수 있도록 했음
그리고
그곳에서 누군가 바리스탄을 급히 찾음
처음보는 낯선 소년이
바리스탄에게 서신을 하나 전달함
누가 보냈냐는 바리스탄의 질문에
바로 서신의 인장을 보여주는 소년
이 서신에 찍혀있는 인장은
바로 타이윈 라니스터의 인장이었음
(타이윈은 현재 칠왕국 왕의 핸드)
아무래도 킹스랜딩에서 온 서신인 모양
서신만 전달해주고는
그렇게 달아나는 소년
바리스탄은 일단 서신의 내용을 확인하는데
이내 표정이 굳어지는 바리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