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는 분명 칼 모로에게
자신의 소개를 한 적이 있음
속박의 해방자
용의 어머니
대초원의 칼리시
폭풍의 딸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던
그 수많은 이름들
그리고 이 오만한 칼들이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사실
대너리스 힘의 저변엔
용과 거세병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마지막 남은
그녀의 이름
불타지 않는 자
수백 년 전 멸망하고 사라진
용들을 깨울 수 있었던
힘의 원천
싸움을 밥 먹듯이 하는
칼들도 별 수 없는
이곳은 대너리스의 홈그라운드
기겁하는 칼들과 다르게
전혀 두려울 것이 없는 대니
천장은 무너지고
속수무책으로 화형당하는 칼들
와중에 살기 위해
문쪽으로 뛰쳐 나가는 모로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음
대니의 작전대로 일을
깔끔히 처리한
조라와 다리오
불길 속에서 화상 하나 안 입고
잘 살아있는 대니
타오르는 사원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
그 불길 속에서
유일하게 걸어나오는 한 사람
하나의 화신인
대너리스에게
일제히 경배하기 시작하는
도트락인들
오직 힘을 따르는 도트락인들에게
그 힘을 스스로 증명한 대너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