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이고싶은 도비의 마법지팡이 제작기(feat. 덕후의 덕질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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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네이트판은 음슴체로 써야 한다니 일단 음슴체 ㅇㅇ

 

 

쓰니는 어린 시절 해리포터를 보며 호그와트에서 부엉이가 날아오기를 기다렸음

하지만 1n년이 지난 지금은 현재 회사에서 찌들어가며 도비처럼 집요정 탈출을 꿈꾸는 머글임

 

우리 회사에는 나와 같이 양말을 주지 않으면 스스로 양말을 사서 탈출해야 하나 매일 같이 고민하는 동료들이 있음 아래 단톡방이 우리 모임임

 

 

결론은 이상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거임

 

우리는 이상한 사람들 답게 망토를 사서 입고 신동범을 보러 가자는 말이 나오자마자 공식 사이트인 포O모O에서 기숙사 배정을 받았고, 망토를 공구함

 

 

2N년 덕질 인생에 이렇게 뭔가를 하자! 했을 때 호응해주는 사람들이 처음이라(지금까지 다 미쳤냐는 말과 함께 까이기 일쑤였던 흐엉ㅇ휴ㅠㅠ) 너무 신난 나머지 쓰니는 지팡이까지 손에 들고 가고 싶어짐

 

하지만 이미 망토와 넥타이 구매에 영화 티켓 값 보다 돈을 많이 쓴 상태였고,

무엇보다 남들도 다 가지고 있는 지팡이보다는 진짜 ‘내’ 지팡이가 가지고 싶었음

 

그럼 어쩌겠어… 만들어야지(?)

 

 

만들어야 하는 지팡이는 총 5개, 쓰니는 내 지팡이를 가져야겠다 결심한 날 당장 모든 재료가 다 있는 다잇소를 털었음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같이 졸업한 줄 알았던 지점토를 덕질하기 위해 다시 만질 줄은 몰랐지만 어쨌거나 지팡이 제작 시 많이들 사용하는 재료들을 모두 구매함

 

(이때까지만 해도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몰랐음)

 

그리고 약 9일 동안 터키 동굴에서 69년 동안 지팡이만 깎아 온 미친 지팡이장인마냥 대나무 바늘을 깎아댐 올리밴더 아저씨 제자로 입문하는 줄

 

그 결과, 함께 망토를 입고 강남대로를 활보하고 롯O월O까지 가준 마법사들을 위한 커스텀 지팡이들이 탄생함

 

  

차례대로 미녀와 야수 벨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장미 지팡이

이니셜 K를 새겨준 지팡이

끝판왕 느낌 낭낭한 용머리 지팡이

용머리를 만들고 나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근자감으로 만든 사자머리 지팡이

그리고 맘껏 휘두르고 다닐 수 있는 실리콘 지팡이임

 

 

 

 

 

 

 

 

 

 

 

 

 

진짜 9일 동안 지팡인처럼 집에만 가면 깎고 붙이고 다듬고 만들었음

미친 사람마냥 지팡이 재료들 사이에 파묻혀 바닥에서 잠깐 눈 감았다 뜨면 그게 수면이었던 날들을 보내던 중

 

이런 지팡이들을 그냥 덜렁 주기는 너무매우많이 아쉽다고 느낌

 

 

처음에 쓰니는 어릴 적 호그와트에서 날아올 부엉이를 기다렸다고 했잖슴?

 

호그와트에서 날리지 않은 부엉이를 내가 날리기로 결심함

 

 

그렿게 개별 지팡이 상자와 신동범 상영 초대장, 그리고 준비물 리스트가 탄생했음

 

지팡이 상자까지는 쓰니가 만들 시간이 없어서 쓰니의 이상한 사람 동료가 수고해주었고

 

(동료 왈: ‘상자가 필요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알았지 ‘아, 그 상자를 만들 이상한 사람가 나구나’)

 

저 고급진 초대장 디자인 및 지팡이 상자 로고는 이상한 사람단비(=쓰니)에게 시달린 친구가 수고해줌

 

 

(이 글을 빌어서 정말… 나랑 친구 해줘서 고맙고…. 아직까지 살려둬 줘서 고맙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회사 동료들 모두 쓰니가 지팡이를 만드는 줄을 알았지만 이상한 사람 동료가 상자를 만드는 것까지는 몰랐음 그건 철저하게 둘만의 비밀이었음

 

이상한 사람 동료가 상자 메이킹 사진을 보내줄 때마다 씐나!! 를 외치던 쓰니는

고급지게 검은색으로 뽑힌 상자에 덜렁 지팡이만 넣어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을 키움

 

스티로폼을 지팡이 모양대로 깎은 다음 그 위에 벨벳천을 깔기로 함

진짜 파는 마법 지팡이 상자처럼!

 

 

 

  

(이상한 사람 동료 집에 스티로폼 눈이 내림 쓰니네 집은 이때 지팡이 장인의 소굴과 다름이 없어 차마 쓰니네 집에서 작업할 수는 없었음)

 

 

그렇게 동기 집에는 스티로폼 눈이 내렸지만 만족스러운 지팡이 포장을 마친 지팡인은

 

 

 

 

벨벳 작업까지 마친 후에

 

모두가 출근하기 전 지팡이를 세팅하기 위해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함

 

(어둠 속의 지팡이 세팅)

 

 

 

여기서부터는 지팡이 선물을 받고 기뻐한 동료들이 찍은 사진을 첨부하겠음

 

 

 

 

 

(이 모든 미친 짓의 시작, 용….)

 

 

 

 

 

 

 

 

 

 

 

 

음 정말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군

 

우리 또모(이상한 사람 모임)는 앞으로도 열심히 놀러 다닐 예정이고

모두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연말 즐겁고 재미있게 마무리하면 좋겠음!

 

 

네이트판 식빵랍스터랑 비슷한거 같아서 퍼왔는데 문제있음 말해줘 나 처음 써봐 ^^....빠르게 피드백할게

[스네이프 교수]

우와 대단해요

[웨이브빔을 맞은 짱구]

겨수님..!!!

[What Does the Fox Say?]

내가 뭘본거지................ㅎㄷㄷ

[닉네임151758504628055]

대박? 다른세계 사람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