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좋아하세요..?
이 한 마디로 일본 유도계 혹은 더 나아가 일본 격투계는 메시를 잃어버린 걸 지도 모른다.
신체스펙 189.2센치
체중 83키
따로 헬스, 기타 운동을 하지 않았으나 다부진 몸매를 가진 그야말로 인자강스타일.
그리고 그의 신체스펙답게 유도부 주장마저 반할 완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아무리 좋은 신체스펙과 힘을 가졌다고 해도 운동신경이 꽝이면 말짱 도루묵인데
유도의 유자도 모르는 강백호가 유도부 에이스를 메치기로 보내버린다.
이는 주먹이 운다에서 친구따라 나왔다가 얼떨결에 절대고수를 케이오 시킨 것과 다름이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그가 넘겨버린 유창수가 어떤 인물인가?
도대회를 가볍게 제패한 유도계의 유망주이다.
그런 유창수를 유도 1도 모르는 강백호가 넘겨버렸으니 유창수가 콧구멍 벌렁거리며 유도부를 권유한건 오바가 아니다.
(사실 만약 강백호가 유도부에 들어갔으면 유창수는 강백호에 밀린 영원한 2인자가 됐을지도)
농구의 농자도 모르는 강백호가 채소연에게 잘 보이기 위해 덩크슛을 하는 것을 보면
강백호 하체의 근력, 민첩, 탄력은 이미 탈아시아를 넘어 흑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운동이든 하체가 중요하지 않은 운동이 어디있겠냐만은 강백호의 하체 능력으로
유도에 최적화된 훈련을 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또한 '사용할 수록 강해진다'라는 훈련으로 강백호는 부상을 당했다.
강백호 같은 피지컬 괴물이 부상을 당했다라는 건 이는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일본 고교농구의 한계를 보여준 장면이다.
유도 종주국으로써 오랜 세월동안 쌓인 노하우로 아주 체계적인 훈련 체계가 있을 것이고
강백호가 유도를 하여 체계적 훈련을 받았다면 절대 부상은 커녕 그의 신체적 포텐셜이 제대로 터졌을 것이다.
차라리 김태희를 닮은 채소연에게 유망주를 뺏겼다면 덜 억울하겠지만
2년 사이에 결국 채치수 닮아가는 채소연을 보며 일본 유도계는 더욱더 땅을 치고 후회할 듯 하다.
만약 강백호가 유도를 했다면 도대회, 전국제패는 물론이거니와 올림픽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되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슬램덩크 90년작이고 강백호 작중 나이가 17살이니 73년생정도 되겠다.
강백호가 유도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은퇴할 시기와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가 서서히 전성기를 달릴 시기와 어느정도
맞물리는데 은퇴를 한 뒤에 유도를 베이스로 종합격투기에 발을 담궜다면 효도르, 노게이라(76년생)와 함께 일본 격투계를
빛내고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