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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0/1/26) 게시물이에요

나올 때 됐다 싶었는데 어김없이 나온 병수볼 새 신도 | 인스티즈

신세계

https://m.sports.naver.com/news.nhn?oid=343&aid=0000096630


"듣기로는 대단하신데, 체감이 안 됐다. 얼마 전 <베스트 일레븐> 설문 조사에서 김 감독님께서 배우고 싶은 지도자 1위로 뽑혔다고 들었는데, 막상 여기에 와보니 알겠더라. 정말 충격이었다."

Q. 김 감독의 지도법이 얼마나 대단했길래 ‘충격’이라는 표현까지 쓰는가?

“지금껏 경험했던 축구가 아닌 새로운 축구.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고, 지금도 훈련을 통해 계속 배우고 있는데 그게 정말 좋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느꼈던 열정이 다시 생기는 것 같다. 이 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욕심도 생겼다.”

Q. 프로 선수는 돈에 움직인다. 비감성적일지 모르지만, 그게 생리다. 그런데 축구를 새로 시작한 느낌이라니, 지나치게 감성적인 게 아닐까?

“물론 프로는 돈이다. 하지만 그 부분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들었다. 이제 조금 나이가 들어보니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더라. 축구를 하면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정말 매료가 됐다. 이렇게도 축구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 말이다. 몸 관리나 어려운 부분은 늘 해답을 주신다. 이건 예의상으로 하는 표현이 아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 수원

Q. 난감한 질문일 수 있으나, 그래도 물어봐야 할 것 같아 묻겠다. 신세계는 수원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선수 중 하나였다. 그래서 강원으로 간다는 소식에 놀랐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마음이 당연히 편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수원을 사랑하고 마음 깊숙한 곳에 품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씀드렸으니 말이다. 이건 정말 진심이었다. 나가게 된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고, 곁에서 바라보던 가족들도 힘들어했다. 마음이 힘들었지만,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상황이라 내가 원한다고 해서 남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Q. 붙잡았다면 남았을 수도 있었다는 뜻인가? 염기훈 등 오랫동안 수원에서 함께 뛴 선수들이 이 이적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

“날 끌어당기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당연히 수원에 남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염기훈 선수와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눴다. 모든 걸 소통했기에 나의 모든 상황을 잘 알고 계실 거다. 이적하면서 ‘(염)기훈이 형이 수원에서 은퇴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고 싶었는데 죄송하다’라고 말씀드렸다."

"내 마음대로 수원에 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니, 기훈이 형도 ‘더 좋은 상황이 올 수 있어’라고 응원해주시더라. 개인적으로는 제대 후부터 2019년까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수원을 위해 뛰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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