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출마 민주당 이흥석"후보 단일화는 없다"

이흥석 전 마산창원노동조합 총연합 의장 창원성산 출마(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흥석(59) 전 마산창원노동조합 총연합 의장이 19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남 창원 성산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19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노동계 인사인 이흥석(59) 전 마산창원노동조합 총연합 의장이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경남 창원 성산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4월 총선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 전 의장은 19일 창원시청에서 21대 총선 창원 성산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7일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민들에게 직접 출마 결심을 알렸다.

조선소 용접사 출신인 그는 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통합진보당이 해산한 2014년까지 진보정당에 19년간 몸을 담았다.

그는 "과거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이 내세운 공약들이 정책 집행력이 있는 민주당에서 실현이 됐다"면서 "민주당이 한국지엠, STX조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고 진보정치를 할 능력과 토대가 민주당에 있다고 생각해 입당과 함께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창원국가산단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 성산은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에 '험지'로 꼽힌다.

그러나 민주당에도 험지나 다름없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지난해 4월 보궐선거까지 창원 성산 선거구에서 총선과 보궐선거를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가 6번 치러졌다.

이 가운데 민주노동당·정의당 등 진보진영이 4번,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이 2번 승리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은 당선은커녕, 보수정당, 진보정당에 밀려 후보 발굴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당세가 미약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조차 정의당 여영국 후보(현 의원)가 여당 프리미엄이 있는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이겨 본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민주당은 창원 성산 1차 공모에 응모자가 없어 추가 공모를 진행해야 했다.

이 전 의장은 지지층이 겹치는 정의당과의 단일화 입장을 묻는 질의에 "단일화를 하지 않고 승리할 자신이 있다. 단일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단일화 입장을 요구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단일화를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단일화는 없다'라고 못을 박겠다"고까지 발언했다.

[e-mail]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1412531

성산도 민주당 수성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