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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 нами Бог."(스 나미 보흐 / 신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Remember, No Russian."(명심해, 러시아어는 쓰지 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 '노 러시안' 미션
블라디미르 마카로프가 러시아 자카예프 국제공항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실행하기 직전, 자신의 부하들에게 내린 명령이자 해당 미션의 이름.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그에게 접근한 플레이어 캐릭터 조세프 앨런 일병도 저 테러리스트 중 한명에 속해있다.
러시아어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대신 영어만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마치 미국인 테러리스트가 러시아 공항을 테러하는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였다. (즉, 마카로프는 자국민들을 상대로 테러를 하는 것)
거기다 미션 마지막에 마카로프가 플레이어 캐릭터인 조세프 앨런 일병을 죽이고 시체를 남긴다. 러시아 정부는 조세프 앨런 일병의 시체를 조사한 뒤 미국이 이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미국과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이 미션은 테러리스트가 되어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한다는, 전례가 없는 충격적인 전개 때문에 굉장한 논란이 되었다.
민간인들의 리얼한 비명소리, 긴장감 있는 배경음, 위풍당당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아무런 감정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자행하는 테러리스트 등 충격과 공포를 위한 연출이 매우 잘 살아 있다.
특히 공항 전광판의 노선 알림이 특유의 착착착 소리를 내며 모두 지연(DELAY)으로 바뀌는 순간의 연출은 플레이어가 지금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건지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공항 경찰이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권총으로 저항하지만 각종 화기로 중무장한 테러리스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 결국엔 같이 학살당하고, 살려달라고 비는 시민들도 쏴 죽이고, 부상자들을 도와주고 있는
시민들도 쏴 죽이고, 피를 흘리며 엎드려 기어가는 사람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장면은 여러모로 잔인하기 그지없다.
그동안 테러리스트 입장에서 플레이 하는 게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무고한 민간인 학살을 필수 임무로 지정하는 게임은 없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처럼 인질을 사살하는순간 패널티를 먹거나, GTA 혹은 엘더스크롤 시리즈처럼 사살할 수는 있어도 그게 결코 게임 진행을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는 아닌 게임들이 전부였다. 다시 말해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린 경우였지, 이처럼 대놓고 무고한 민간인 사살을 반드시 해야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 때문에 '노 러시안' 미션은 게임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다.
게임을 개발한 인피니티 워드의 리드 디자이너는 "적의 악랄함을 표현하기 위해" 넣은 미션이라고 하였다.
그 잔인성 때문에 일부 국가에선 민간인을 사살하는 순간 게임오버가 되거나 민간인 테러가 끝날때 까지 공격이 불가능하게 수정되어 판매되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콘솔판은 전량 회수조치 되었고, PC판은 아예 미션이 삭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