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진 이후 바이러스 진앙지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코로나19가 크게 번지고 있는 다른 나라에 마스크와 진단 키트를 보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코로나19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함에 따라 리콜 조치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성명에서 "1차 품질 검사를 실시한 후 기준 미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2차 품질 검사에서도 중국산 마스크는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건을 전량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추가 선적분에 대해서는 특별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해당 마스크를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지난 21일 전달받았으며, 이미 일부는 병원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마스크는 FFP2 제품으로 130만개가 리콜 대상이지만 60만개는 이미 병원에 유통됐다고 현지 NOS 방송이 전했다. 해당 마스크는 얼굴에 밀착이 안 되거나 필터가 불량이라고 NOS가 밝혔다.
스페인에서도 문제가 된 중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필리핀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29일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 일부가 낮은 정확도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차관은 전날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첫 진단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필리핀에 진단 키트 10만 개를 기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기증한 두 종류의 진단 키트는 WHO 기준을 충족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검사한 결과 그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역시 중국산 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