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내 그림자를 숨기기 위해 종종 그늘 밑에 서야만 했지만 주홍빛 저녁노을이 드리울 때면 나는 또 괜찮아져. 이것 봐, 깊게 베인 아열대의 상처들이 마치 봄꽃같지 않니. 벌레 먹은 외로움에 대해 말할 때는 결코 웃거나 울지 말 것. 이 다짐을 봄이 올 때까지는 지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