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특히 학폭의 경우 진위 여부를 입증하기 어렵고, 시기 또한 너무 오래된 사안인데다, 당사자가 아닌 다수의 목격자의 진술이 판이하게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그 복잡한 과정을 합리적으로 풀어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이에 따라 ‘논란’만으로도 연예인의 이미지는 치명상을 입게 되고 하차 결정과 함께 그들이 출연했던 혹은 출연 예정이었던 공연, 드라마, 예능 등은 고스란히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드라마의 경우 그 손실이 수백억대에 이르기도 한다. 공동 작업인 만큼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스태프, 다른 출연 배우, 방송사와 제작사 등 엄한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실정. 어쩌다 한 번도 아니라 우우죽순 쏟아지는 비슷한 형태의 폭로와 공방 속에서 감당이 안 될 정도다. 제작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생략) 한 연예 관계자는 "잘못한 배우가 지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본인이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하차와 방송 전면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경우 너무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게 되는게 딜레마"라며 “처음 폭로글이 나오고 순식간에 청원수가 불어나고, 비난 여론이 거세져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도 전에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른다”며 답답해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단발성이나 광고 계약 해지 수준이 아닐 경우, 너무 많은 이들의 생계가 얽혀 있다”면서 “특히 스태프들은 작품이 방영이 돼야 월급을 받을 수 있고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문제가 된 개인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비난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게 사실이지만 그 해결의 접근법에 있어서는 보다 신중하고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폭 등 폭로가 정화의 힘을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작품이 감당해야 할 어마어마한 손실과 피해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생략) 한 기획사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계약할 당시 개인의 잘못으로 피해를 끼쳤다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이 더러 있기도 하지만 강력하거나 상세하진 않다”면서 “개인 과거에 대해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도 사실 없는게 현실이다. 합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포괄적으로, 다각도로, 현실적으로 간절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305092406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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