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라이트 감독,
에이미 애덤스에 개리 올드먼 주연?
이건 못참지 ㅋㅋㅋ
바쁜 와중에 짬내서 시청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상한 음식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배우들 네임밸류야 두말하면 입아프니 넘어가고, 어디서 많이 봤다 싶은 영화였는데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 보니...
이 영화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우선 디스터비아(2007)는 개꿀잼 영화니까 추천드리고요.
<디스터비아>와 <우먼 인 윈도>는 많은 면에서 비슷합니다.
먼저, 소재가 거의 비슷합니다.
디스터비아의 주인공 케일(샤이아 라보프 役)은 전자발찌를 차고 있어 집 밖으로 못 나가는 신세입니다.
우먼 인 윈도의 폭스(에이미 애담스 役)는 광장공포증이 있어서 집 밖으로 못 나가구요.
그 다음으로, 두 인물 다 이웃집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목격합니다. 케일은 쌍안경으로, 폭스는 DSLR 카메라로 목격한다는 점에서 그 도구가 다를 뿐이죠.
세 번째로, 케일은 범죄자이기 때문에, 폭스는 정신과 약 복용자에 알코올 중독자라는 이력 때문에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플롯을 어떻게 짜느냐의 문제인데 <우먼 인 윈도>는 솔직히 너무 지루했습니다.
감독판이 따로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전개가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큐브를 다룰 줄 모르는데요. 어린 시절 아무리 해도 큐브를 못 맞추니까 너무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그냥 큐브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다 떼서 큐브의 각 면마다 같은 색깔별로 붙인 다음에 '완성한 걸로 칠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스티커를 뗐가 붙이면 뭔 소용입니까 ㅋㅋ 스티커만 너덜너덜해지고 더 어색해질 뿐이죠.
이 영화도 그렇게 어색했습니다.
정말로 스티커를 뗐다 붙인 큐브를 보는 것 같았어요.
시간낭비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도 추천 안 드립니다.
물론 에이미 애덤스의 팬이라면 보셔도 좋아요.
하지만 개리 올드먼의 팬이라면 그냥 <레옹>한번 더 보세요. 이 영화에서 개리 올드먼 분량 5분 정도입니다.ㅎㅎ
제 평점은 2.5점입니다.
참고로 왓챠 평점은
2.4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