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80대 노인이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119에 두 번이나 신고를 하고 힘겹게 기어가서 대문까지 열어놨는데, 구급대가 출동을 하지 않아서 일곱 시간이나 방치돼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 노인은 결정적인 치료 시기를 놓쳐서 결국 간병인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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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는 왜 출동하지 않았을까?
가족들이 정보 공개를 청구해 받은 신고 당시 녹취록입니다.
첫 번째 신고는 받자마자 끊겨 '무응답' 처리됐고, 10초 뒤 두 번째 신고는 33초간 통화했는데 "발음이 부정확해 청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녹취록에는 할아버지가 어눌하게나마 주소를 2번이나 말하며 "아이 죽겠다. 잠깐만 오실래요"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임 모 씨 딸]
"119가 만약에 그때 그 시간, 정상적으로 출동만 했더라면. 저희 아빠가 이 상황은 안 됐죠. 의사도 한 얘기예요. 너무 늦었다. 그게 안타깝다…"
119 상황실 매뉴얼에는 "언어가 불분명한 노인 등이 신고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접수된 신고는 출동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있지만,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전문:http://naver.me/FIgHc4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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