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7~
(국정화 찬성측 발언... 대충 북한어쩌고 민주주의어쩌고 얘기 끝나고)
유시민: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걸 알겠어요 저는
그러니까 홍팀 분들(찬성측)이 민주주의에 대해서, 자유 민주주의라는 용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겠어요
그거에 대해서 제가 고쳐드릴 의향이 없어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런데 그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국가권력을 동원해서 강요하려고 하진 말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유사회의 기본이 뭐예요?
자유사회의 기본이
세상을 보는, 역사를 보는, 인간을 보는 시각, 관점에 대해서
우리 헌법이 규정한 양심의 자유에 입각해서
국가권력을 동원해서 공동체가 어떤 명분으로도 그걸 강제하지 말라는 거예요
(권희영: 국가의 책임이죠)
아니죠
그렇게 생각하면 북한 체제도 정당한 거예요
국가의 책임은 어떤 사회의 구성원이
자기의 자유를 행사할 때
타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방법으로 개입할 때 그걸 못 하게 하는 거예요
국가를 국가라고 하지만
'국가'가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이잖아요
'국가'라는 것은 추상적인 존재고
실제 국가는 '정부'이고요
'정부'는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지금 이 교과서 문제의 초점은
국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대통령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역사에 대한 신념을
국가권력을 동원해서 교과서에 심어서
온 국민에게 갖다 먹이려는 거라고요
이게 문제라는 거지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 인식을 틀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그리고 제 생각이 옳다고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역사관을
우리 아이에게 갖다먹이지 말라
그 얘기를 저는 하는 거예요
이게 뭐 잘못됐나요?
1:32:00~
권희영: (중략)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국민 만들기라고 하는 것은 건강한 시민만들기다
즉, 각 시민이 개인적인 자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살아나갈 수 있는
시민 만들기란 겁니다
(순서 넘어가려는데 유시민이 말 얹음)
유시민: 저는 국가를 위해서 살려고
이 세상에 온 게 아닙니다
저한테 국가를 위해서 살라고 하지 마세요
(권희영이 그런 말 안했다고 함)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국가를 생각하며 사는 것 중요하다고 봐요 저도
그러나 제가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 따위를 띠고 이 세상에 온 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그냥 세상에 왔고요
세상에 왔기 때문에 많은 것을 운명으로 받았고
대한민국 국적이라는 것도 운명으로 받은 거예요
이게 내 운명이니까 받아안고
이 안에서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는거지
제가 뭐 때문에 국가를 위해서 삽니까?
왜 국가를 위해서 살도록
저를 누가 만들어요?
(권희영이 계속 부정해서 유시민이 걍 마무리함)
제가 한 말씀만 더 붙이면요 그런 거예요
내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는 거예요
내가 한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의미 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그러기 위해서 나의 자유를 행사하는데 내가 부당한 방법으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때 나를 제재해라
그러나 어떻게 살 것이며
내 인생의 목표가 뭔지
건강한 시민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나를 만들려 하지 말라
이게 저의 생각이에요
근데 그거하고 국정 교과서가 어떻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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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고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번뜩 생각나서
여시들도 많이 봤으면 좋겠는 마음에 노트북 켰음
본문에 있는 내용은 극히 일부고 직접 영상 보는 거 추천함
특히 본문 보면 알겠지만 유작가가 하는 말은 걍 술술 이해돼서 어렵지 않음
근데 유시민의 2시간짜리 역사, 헌법, 토론강의라 생각하고 보는 게 더 편할듯
+) 본문 움짤에 얼굴+이름 있으니까 댓글 조심히 달아주길 부탁할게 여시들(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