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 봤으면 모를 역사상 최악의 마법사, 볼드모트의 과거 이야기(스압 주의)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종 보스 볼드모트

영화에서는 생략된, '역사상 최악의 어둠의 마법사'에 대한 이야기

1. 출생

볼드모트는 슬리데린의 직계 후손인 '곤트' 가문에서 태어남.

이 가문은 선조의 명성답게 순혈주의 중에서도 순혈주의인 집안이라, 그 어떤 가문보다도 순수혈통에 집착했음.

어느정도나면, 이들은 무조건 순수혈통과 결혼해야 했기 때문에 세대에 걸쳐서 근친상간을 반복하여 유전병이 대물림됐음.

게다가 귀족 특유의 낭비벽까지 더해져, 이미 곤트 가문은 몰락해서 그 후손이 딱 3명 밖에 남지 않았음.

그 3명은 바로

마볼로 곤트

모핀 곤트

그리고 메로페 곤트

순서대로 볼트모트의 외할아버지, 외삼촌, 어머니가 될 인물들임.

앞서 말했듯이, 이들은 가문의 몰락으로 인한 가난 + 근친상간으로 인한 유전병 때문에 

머글 마을 근처 숲 속 허름한 오두막에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음.

당연히 머글이든 마법사든 그 누구도 이들에게 다가가려고 하지 않았음.

'이빨은 대여섯 개쯤 빠져 있었고, 작고 까만 두 눈동자는 제각기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매우 우스꽝스러운 외모였지만 전혀 웃기지가 않았다. 오히려 무시무시하기 짝이 없었다.'

'이 남자는 누더기를 걸친 남자보다 키가 더 작았으며, 신체 비율이 이상하게 안 맞았다. 어깨가 너무 넓고 팔은 너무 길었던 것이다. 

게다가 반짝거리는 갈색 눈에 짧게 깎은 빳빳한 머리카락과 쪼글쪼글한 얼굴 때문에 마치 힘이 세고 나이가 많은 원숭이처럼 보였다.'

- 소설 속 마볼로와 모핀의 외견 묘사 -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힘없이 늘어져 있었으며, 평범해 보이는 얼굴은 창백하고 다소 우울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두 눈동자는 오빠처럼 서로 다른 방향을 쳐다보고 있었다. 

비록 두 남자보다는 약간 더 깨끗하게 보였지만, 이렇게 절망에 빠져 보이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해리는 생각했다.'

- 소설 속 메로프 곤트의 외견 묘사

그 중 막내딸 메로프는, 아빠와 오빠에게 스큅(마법을 쓰지 못하는 마법사)이라는 이유로 학대를 당해 마법을 제대로 쓸 수 조차 없었음. 

학대를 당해 마법을 쓰지 못한건지, 마법을 쓰지 못해 학대를 당한건지 모를 정도의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음.

게다가, 메로프는 주변 머글 마을 지주의 잘생긴 아들, '톰 리들'을 짝사랑하고 있었음.

그 사실을 알게 된 오빠 모핀은 톰 리들에게 마법을 걸어 온 몸을 두드러기 투성이로 만들었음.

이 사건으로 인해 마법부와 마찰을 겪었고, 마볼로와 모핀은 아즈카반에 수감됨.

오빠 모핀은 상습적으로 머글을 공격한 죄로 3년,

아버지 마볼로는 모핀 체포 중 마법부 직원들을 공격한 죄로 6개월형.

그 6개월동안, 메로프는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와 오빠의 간섭이 없는 자유를 얻었고,

조금씩 마법력을 회복하여 '모종의 방법'으로 톰 리들과 사랑에 빠지게 됨.

(아마 '사랑의 묘약'을 썼을 거라고 덤블도어는 추측함)

'약혼을 앞둔 지주의 아들과 비렁뱅이의 딸이 눈이 맞아 도망갔다는 스캔들'은 마을을 뒤집어 놓았지만, 

몇 달 만에 톰 리들은 고향으로 돌아왔음.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톰 리들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착각한 메로프가 더 이상 사랑의 묘약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됨.

이후 톰 리들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자신의 자식을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음.

그 후 메로프는 가문에 남아있던 유일한 가보인 '슬리데린의 로켓'을 가지고 도망쳤고, 머글 고아원으로 향함.

아즈카반에서 돌아온 아버지 마볼로는 딸과 가보가 사라진 광경에 충격을 받아 홀로 집에서 죽음.

메로프 역시 아들의 이름을 자신의 아버지와 남편의 이름을 딴 '톰 마볼로 리들'이라고 지어달라는 부탁을 하고 사망함.

그렇게 장차 사상 최악의 마법사가 될 볼드모트가 탄생하게 됨.

즉, 볼드모트는 비정상적인 가문에서 학대받으며 자란 한 여자가 무고한 한 남자를 속여 만든 사생아였음.

물론 덤블도어는 이런 볼드모트에 대해 연민을 가지지는 말라고 충고함.

2. 호그와트 시절

일찍부터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톰 리들은 호그와트에서 그 누구보다 빠른 발전을 보임.

모든 교수들이 그를 총애했고, 모든 학생들이 그를 우러러봤음.

단지, 고아원에 그를 데리러 갔던 덤블도어만이 이상한 낌채를 눈치채고 그를 주시하고 있었을 뿐.

톰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고 특별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출생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음.

어머니가 마법사였다면 머글 고아원에서 죽었을리 없기 때문에 아버지 쪽 '리들' 가문에 대해 조사했지만, 당연히 그 무엇도 나오지 않음.

그래서 '마볼로'라는 이름을 가진 마법사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5학년이 끝난 여름방학 때 '곤트 가문'의 집을 찾아감.

그 곳에선 아즈카반에서 나온 외삼촌 모핀 곤트가 목숨만 부지한채 살아가고 있었고,

그에게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됨.

'해리는 두려운 기색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 볼드모트의 태도에, 분하지만 경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표정에는 오직 혐오감과 실망감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 누구보다 고귀하고 특별할 줄 알았던 자신의 출생이,

사실은 그토록 보잘것 없었다는 것에 분노했고,

그 길로 머글 마을로 내려가서 자신의 아버지 톰 리들 1세와 리들의 어머니, 아버지까지 살해함.

이 사건은 후에 볼드모트가 혼혈 태생, 머글 태생을 그토록 증오하는 순혈주의 사상을 펼치는 밑바탕이 되었음.

지도 혼혈태생이면서...

그 후 모핀 곤트의 기억과 지팡이를 조작해 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모핀으로 만들어놓은 뒤, 후에 호크룩스가 되는 곤트 가문의 반지를 훔치고 떠남.

기억이 조작된 모핀은 자신만만하게 범행을 자백했고, 모핀은 그대로 아즈카반에서 생을 마감함.

해리가 초챙이랑 썸타면서 뚝딱대던 나이에, 

볼드모트는 이미 동급생 한 명(모우닝 머틀)을 살해하고, 

자신의 아버지와 조부모를 죽인 후 외삼촌에게 범행을 덮어씌우는 미친 짓을 벌임.



3. 호그와트 졸업 이후

졸업 후 모두가 톰 리들의 장래를 기대했지만, 그는 허름한 골동품 가게 '보진과 버크'의 직원으로 취직함.

(비밀의 방에서 해리가 잘못 워프한 그 가게 맞음)

모두가 알다시피, 볼드모트는 호크룩스를 통해 영생을 얻고자 했고, 

호크룩스 만들기는 볼드모트의 가장 중요한 숙원사업이였음.

볼드모트는 아직 '자신은 누구보다 특별하다'는 그 중2병이 낫지 않았고,

당연히 호크룩스 역시 당대 가장 귀하고 의미있는 보물들로 만들 생각을 함.

볼드모트에게 호그와트는 유일하고도 최초인 집이였고,

각 기숙사 인물들의 보물은 그 무엇보다도 그에게 의미있는 물건들이였음.

그리고 그 보물들을 수집하기에 보진과 버크만큼 좋은 장소도 없었음.

그렇게 볼드모트는 살인도 서슴지 않으면서 뛰어난 언변과 뛰어난 미모(...)로 원하는 보물들을 수집했고,

충분한 호크룩스를 만든 뒤 본격적으로 '볼드모트'로서 활동을 시작함.

그리고 순식간에 전 마법사 세상을 장악하고 '역사상 가장 위험한 어둠의 마법사'로 등극함.

그러던 중, 부하 세베루스 스네이프에게 '어둠의 마왕을 물리칠 아이가 태어난다'는 예언을 전해듣게 되고, 

그 '예언의 아이'를 죽임으로써 마지막 6번째 호크룩스를 만들 작정이였지만

릴리 포터의 희생으로 인한 보호마법 때문에 실패하고, 

우리가 아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시작됨.

그냥 잘생긴채로 오래오래 살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사진으로 마무리

[쏭알이]

오 이런 내용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