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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이를업어키운찬열이ll조회 9495l

[네이트판] 간병하다보면 결혼 굳이 해야하나 싶어요 | 인스티즈

간병하다보면 결혼 굳이 해야하나 싶어요. | 네이트 판

결혼/시집/친정 : + 이렇게 댓이 달릴줄 몰랐네요. 일단 안좋은 부분만 보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이게 적은것들은 2년간 중환자실. 대학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전부 다 돌아다니면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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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혼. 부모님이 아파 요양병원에서 간병중이에요.
마음 맞는 사람 아니면 결혼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에 끝자락에 놓인 분들을 보면 요즘은 그마저도 식어버립니다.

금슬 좋아 보이던 노부부도 할머니가 치매끼가 보이자마자. 매몰차게 버리고 가는 할아버지도 있었고. (자기 케어 못해주는데 굳이 치매걸린 년 끼고 살아야 하냐고 전화통화로 자식들에게 소리치더군요.)

출산하다 뇌경색이 온 아내를 요양병원에 던져놓고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은 남편도 있고.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있는데. 간병하기 싫다고 뇌사판정 언제나냐고 외치는 딸도 있었고.

중환자실에 사경을 헤메는 엄마를 보며 친구만나러 가야 한다고 웃는 아들도 있었고.

쓰러진 배우자를 간병하다. 병원에서 보호자끼리 눈맞아서 환자 앞에서 대놓고 불륜 저지르는 사람도 있고.

40대에 하반신마비가 된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하는 아내도 있었고. (이제 더이상 돈을 못버는데 왜 같이 살아야 하냐고…. 아내가 병원 로비에서 따지더군요.)

장애인이랑 살기 싫다고 교통사고 당한 아내를 버리고 불륜저지르는 남편도 있었어요.

아내에게 시아버지 간병 전부 떠넘기고. 자기에게 소흘했다고 바람피우는 남편은 뭐…. 흔하죠….

집에가고 싶다고 퇴원을 요청하는 엄마에게. 집에서 엄마 케어하기 힘들다고 병원에서 남은 여생 보내라고 소리치는 아들 딸도 있어요.


보면서 느낀건 결혼. 출산은 절대 나의 노후가 아니라는겁니다.


원래부터 결혼에 회의적이었는데. 이런것들만 접하니 굳이 남자를 찾아서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만 들어요.

그렇다고해서 주변 친구들이 결혼해서 행복한것도 아니거든요.

결혼한 님들아. 굳이 정말 해야하나요?




+ 이렇게 댓이 달릴줄 몰랐네요.
일단 안좋은 부분만 보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이게 적은것들은 2년간 중환자실. 대학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전부 다 돌아다니면서 당자사에게 직접듣거나. 제가 직접 본것들만 적은 거구요.

실제로 병원에서 들은 소문들은 엄청나지요… 밑에 있는건 간략하게 추린 대표적인 것들 이에요.

특히 금슬좋은 노부부는…. 바로 옆 침상에 있던걸로.

입원하는 순간까지는 그 노부부 알콩달콩 했어요. 근데 할머니가 오락가락하니까 할아버지 얼굴색이 변하더군요.

잠시나마 제정신이 돌아온 할머니가 할아버지 옷자락 부여잡으며 빌었어요.

자기가 할아버지 아플때 3년간 간병해주지 않았느냐. 그덕에 건강 되찾았으면서 자기 좀 도와달라.

울면서 빌었어요. 물론 할아버지 공동간병에 할머니 맡기고 그냥 도망치셨구요. 할머니는 충격에 실어증이 생기고 일주일만에 욕창이 생기셨단 소식만 전해들었습니다.

그게 저에게 충격이었나봐요.
환자 개개인의 인생까진 모르겠지만. 너무 하더라구요.

좋은사람 잘만나 영구장애가 왔어도 굳건한 사람들도 물론 있어요.

가까이에 있는 저희 아버지세요.
제가 간병한다 적었지만 사실 전 한달정도 휴직계내고 대학병원에서 와상환자인 엄마를 간병했고.

이후는 저희 아빠가 일을 때려치고 지금까지 엄마를 살뜰히 간병하세요.

보통일 같죠? 배우자 똥기저귀치우는 일이 보통은 아니에요. 결국 남이니까요.

부모님은 행여나 자기들 때문에 제가 시집 안갈까봐.
좋은 사람 찾으라고 난리치시고. 제가 옆에 있는 가족들 보며.
요즘 애들은 배우자가 아프면 버릴거라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저거 보지말고 우리봐!”

하고 손하트 포토타임 가져요.

새벽감성담아 부정적인 경우도 적었지만 결혼하고 좋은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적어서 그렇지….

새벽감성 담아 부정적인 기운으로. 또 정말 꼭 해야하는 건가. 필수도 아닌데 말아야 건가. 너무 고민되서 올렸는데.

댓이 이렇게 달릴줄은 몰랐네요…

아픈 부모때문에 결혼하기 힘든 조건이라 정신승리하는거라 적으신분.

되려 물어봅시다.

이 조건은 님에게도 닥칠일이 될수 있어요. 당사자가 될지도 모르지요. 고아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올일. 언젠가는 겪을 일입니다.

이 조건이 되면 배우자 버릴겁니까?

건강한 부모님이 결혼조건이면.
부모님이 아프시면 이혼사유 되겠네요.

저는 오히려 부모님의 상황이 남자 걸러내기 좋은 상황이라 보는데요. 물론 있을까 의문도 들지만욬ㅋㅋㅋ

그리고 모두 아셔야 할게.
잠깐의 면회가 아니라 생활이에요.

아픈채로 살아야 하는데 환자 병원에만 맡기고.
면회는 명절마다 1분 잠시보고 여행가는 가족들이 많아요.

그분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가족케어 한다고 엄천 생색내고 정신승리하지요. 조선족 간병인이 환자 개취급하는건 보지도 않고 말이죠.

이런 점들때문에 결혼 출산 넘어 사람에 대한 환멸나요ㅠㅠ
그나마 인류애 충전을 저희 가족들 보며 하는데.
또 가족을 늘리는게 나쁘지 않아 보이다가도
교대때마다 눈앞에 보이는건 정말….

다른사람들 의견이 궁금했어요.

확실히 이런곳에 있다보니 편향적인 것만 보게 되는거네요.ㅠㅠ


[네이트판] 간병하다보면 결혼 굳이 해야하나 싶어요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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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21일 전
22... 아버지 간병할 때 옆에보고 너무 충격먹었어요
21일 전
청설  모라고 쓰게 해줘요
간병인 침대만 해도 성인여성 한명 누우면 딱 맞음 좀 키 크면 침대밖으로 다리 나오고요 ㅎㅎ 어지간한 남자는 눕는게 가능이나 한가 싶을 정도. 엄마 간병인으로 병원 생활 여러번 해봤는데 본문에 나온 케이스 직접 보기도 하고 아픈 배우자는 병원에 두고 바람피는 케이스 들어보기도 함. 우리집 포함 평생의 반려자 간병도 제대로 못하는 배우자를 둘바엔 단순히 노후만 생각해서 결혼하고 가정꾸리는건 부모 자식간에 진짜 할짓이 아니구나 느낌.. 단순히 비혼주의가 되는게 아니고 낳지도 않은 미래 자식한테 같은 짐 지워주기 싫어져요
21일 전
병원에 보호자 간병하는거 보면 1.아내 2. 딸 3. 누나 순이에요.. 남자 보호자는 거의 못봄.. 와도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그냥 옆에 있기만 해요
21일 전
병원 봉사 오랫동안 다녔는데 남편이나 아들이 간병하는 경우 거의 본 적 없어요 아내나 딸이 간병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요..남자가 돈 버는 경우 많아서 그런가 했는데 여자분들도 대부분 자기 직업 그만두고 온 경우가 많아서ㅋㅋ그리고 부모가 자식 간병하는 경우 보면 내 자식이 아프면 맘이 찢어질 것 같더라구요ㅠ가족을 만드는건 큰 책임감이 드는 일 같아요
21일 전
저나이대 남자 가족 간병인이 잘 보이지 않는 데에는 남자는 돈을 벌고 있기 때문도 있답니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에요
21일 전
저런 글들 보면 다른 선진국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져요 다른 나라들은 간병 때문에 가족이나 배우자들이 힘들거나 하지 않은가요?
2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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