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여행기

형님들 안녕하세요.

작년 독일 출장때 우연히 기간이 맞아 방문하게된 독일 맥주축제 현장을 공유 드릴까 합니다.

출장지는 슈투트가르트 입니다.

고화질 원본사진으로 지난 출장 및 다른 소소한 사진들까지 많이 올려 드리고 싶습니다만

다음 카페 시스템상 사진당 2메가 총 50메가 사진수 50장제한이라..

일단 맥주축제만 간추려 올리고 다른 사진 보고 싶으신 형님들이 많으시면 추후에 또 차차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혹시 게시글에 문제가 있으면 자삭 하겠습니다.

* 모든 사진은 가로 1024 해상도에 맞추었습니다. 클릭하시면 가로 1920 사이즈로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 글이 매우 깁니다..원치 않으시는 형님들께서는 뒤로가기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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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말부터 10월 초, 독일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2달여만의 또 독일, 같은 슈투트가르트 출장이라 감흥은 덜 했으나,

이번에는 출장기간 중 옥토버페스트(맥주축제)가 열린다 하여, 혹시 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갔습니다.

독일에서는 맥주축제가 한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개최됩니다.

독일 친구에게 전해 듣기로는, 뮌헨이 가장 규모가 크고, 그 다음은 슈투트가르트라고 합니다.

항상 여행이든, 출장이든, 시간이 나서 관광지를 가면 공사중이거나 휴관하는 불상사가 많았는데,

이번 슈투트가르트 맥주축제는 200주년을(2018년 기준) 맞아 더 성대하게 치루어 진다고 합니다.

축제 당일, 전철을 탑니다.

요금은 약 5천원 가량...한국대비 비쌉니다.

재미있는 점은, 독일 전철은 따로 개찰구가 없습니다.

표를 목적지에따라 자율적으로 구매하고 탄뒤에, 내리면 됩니다.

전철을 타고 내리는 순간까지 일반적인 검표절차가 하나도 없습니다.

즉, 마음먹고 공짜로 타려면 공짜로 타도 된다는 이야기.

하지만, 적발시 어마어마한 벌금을 냅니다.

당연히, 표를 구매하여 탑승합니다.

탑승하니 독일 전통의상을 입은 독일인들이 벌써 가득 차 있습니다.

이윽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축제장소인 칸슈타트 바드 역에 내립니다.

생각했던것 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무려 롤러코스터도 있고 자이로 드롭도 보이네요;;;;

사실 출장 오기전까지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

예상컨데 동네 축제 수준으로 제 머리속에서 감히;; 격하를 시켜버린 것이죠.

맥주축제를 이미 경험해 보신 사장님께서는 출장전에 저를 부르셔서

'이번에 독일 맥주축제 기간이고 하니, 시간이 나면 꼭 들려보거라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라고 말씀 해 주셨는데, 막상 근처에 도착하니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랍니다.

개장전, 자이로 드롭을 점검하는 모습이네요. 자세히 보면 위에 사람이 있습니다;;;

입장게이트.

따로 입장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날은 저를 포함해 회사동료 세명이서 방문 하였습니다.

방문전, 근처에 있는 벤츠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사진 갯수 제한으로 다음에 따로 올리던지 할게요 ㅠㅠㅠ)

벤츠 박물관 자체는 차덕후인 저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었으나, 역시 중국인이 많았습니다 ㅋㅋㅋㅋ

저희 일행은,

'아 맥주축제도 중국인 엄청 많겠지? ㅋㅋㅋ'

라고 생각 하고 입장 하였으나, 신기하게도 동양인은 저희 말고는 딱 두번 밖에 못 봤습니다.

정말 대단 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첫째로, 놀이기구들이 에버랜드 롯데월드 뺨치게 많습니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구요.

두번째로, 행사장이 생각보다 제법큽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놀랐던 점은, 행사장의 건물 및 놀이기구는 행사전 설치하고 행사 후 철거해가는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선 다트도 있습니다 ㅋㅋㅋ

뭔가 야바위(?) 스러운 게임도 있네요 ㅋ

축제의 메인인 맥주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이런곳이 7~8 곳 존재 했습니다.

목조 건물로, 축제전 건설하고, 축제후 철거하는 듯 했습니다.

각 건물은 각 맥주제사별로 건물을 지어 놓은듯 보였습니다.

모든 건물 내부는 이런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천장은 천막,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수천명을 수용 가능 한 듯 했습니다.

중앙에는 무대가 있고, 맥주와 안주거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각 건물마다 성향과 분위기가 조금씩 달랐는데,

저희가 처음잡은 건물은 브라스 악단이 연주를 하였습니다.

다 모르는 곡에 독일어 였지만, 정말 흥겨웠던..

맥주를 주문합니다.

따로 비교할 것이 없어 사이즈가 애매해 보이기는 하는데, 1잔에 1리터 입니다 ㅋ

1잔에 약 1만2천원 정도의 가격. 따로 치킨을 주문하여 같이 곁들였습니다.

독일은 흡연에 굉장히 관대합니다.

한국에서는 야외 지하철 개찰구나 건물입구에서는 흡연이 금지다 라고 독일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놀라던...

물론 독일도 건물내 흡연은 금지입니다.

하지만, 여기 맥주축제 현장의 건물내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당연히 우리나라처럼 벨 시스템은 없으나, 빠르고 신속한 주문히 가능 했습니다.

직원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금방 자리에 앉았거나 또는 맥주잔이 비어있는 것을 빠르게 캐치하여 먼저 와서 주문의사를 묻고 갑니다.

결제는 오로지 현금!

대략적인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독일인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추어 의자위로 올라가 박수를 치며 몸을 가볍게 흔들거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분위기는 동영상으로 함께 감상하시죠!

* 사진과 관련된 동영상은 규정상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동영상이 문제가 된다면 자삭 하겠습니다.

맥주를 한잔하고 다시 바깥 구경을 나섭니다.

일반적인 놀이기구들과 더불어 뽑기 같은 게임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유럽 연합 국기를 달고 하늘 그네도 있네요.

이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와도 즐길 수있는 놀이기구도 다수 있었습니다.

축제전에 설치하고 완료 후 철거한다는, 퀄리티가 믿을수 없을 정도의 후룸라이드.

다른 건물로 들어가봅니다.

맥주잔이 즐비합니다;;;;

축제 장소에는 동양인이 정말 극히 드물었는데 (드문정도가아니라 딱 2팀 정도 본듯)

동양인이 지나간다고 비하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먼저 다가와서 어디서 왔느냐, 독일에 온걸 환영한다, 괜찮으면 같이 사진찍자, SNS 를 하느냐?

라는 등 관심을 보여주며 친절하게 대해주었구요...

제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니 사진찍어 달라고 포즈를 잡는 이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ㅋㅋㅋ

진정 축제를 제대로 재미있게 즐기는 인싸들 인듯 했습니다 ㅋㅋㅋ

서로 친구들인 듯 했는데, 가발에 여장까지 하고 맥주 마시며 춤을 춥니다 ㅋㅋㅋ

앞서 말씀 드렸듯이, 각 건물마다 분위기가 달랐는데, 이곳은 젊은이들이 많은 활기찬 분위기.

이 곳은 저희가 아는 곡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4 non blondes 의 What's up 이 나오자 다 같이 떼창....캬

이 건물에서 테이블에 앉지 않고 서서 맥주를 한잔 마셨습니다.

제일 오른쪽의 아가씨가 골때렸는데...

저에게 꽃을 주고갔습니다. 회사 동료들의 부러움(?)에 찬 눈 빛을 받으며...ㅋㅋㅋㅋ

잠시 후 다시 오더니, 같이간 회사 동료에게 맥주 원샷을 시킵니다 ㅋㅋㅋ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웬 불량 식품? 했더니 하리보네요 ㅋ

독일사람들이 하리보를 즐기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독일 친구들이 한국 오면 저에게 꼭 하리보를 사다주고,

몇몇 독일 호텔에 머물러 보면 웰컴 스낵으로 하리보를 비치해 두는 경우가 상당 수 있었습니다.

또다른 건물로 입성합니다.

드럼세트 좋아 보이네요.

저도 예전에 밴드 생활을 좀 한적이 있어서 악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한번씩 짤로 보던, 독일 맥주를 나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실제로 보면 대단하다 싶습니다 ㅋㅋㅋ

일단 앞서 말씀 드렸듯이, 맥주한잔은 1리터이고, 맥주잔 두께가 제법 되다보니 무게가 어마어마합니다.

어떻게 들고가는지 참...대단합니다 ㅋㅋㅋ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저녁에 진득하게 앉아서 놀 분위기가 좋은 건물을 찾느라 계속 돌아 다녔습니다.

놀이기구가 있었는데, 회사 동료가 같이 타자고 제안하였으나...

못 타겠어요 이제는....ㅋㅋ

탑승해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제 각기네요 ㅎ

으아.....

동영상으로도 한번...

아까의 하늘그네보다는 다소 난이도(?)가 낮아보이는 그네 ㅋㅋ

다른 건물로 다시 입성합니다.

치킨이 빙글빙글...

왜 맛있게 태어나서 ㅠㅠㅠㅠㅠ

미안해 ㅠㅠ

상당히 어려보이는 친구들...

사진 찍어달라기에 한 컷.

한번씩 정말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키작은 아이들도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바베큐...

왜 맛있게 태어나서 ㅠㅠㅠㅠ

이윽고 또 다른 건물로 옮기고, 자리를 아예 잡았습니다.

약 4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 같은데 전혀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습니다.

다른 독일사람들과 합석하여 축제를 즐겼습니다.

사진은 옆테이블의 단란했던 가족인데 의자위에서 무려 몇시간가량을 내려오지 않고 열심히 춤추던 모습에 감탄하여 사진을 찍어 드렸습니다. (이때 제법 마시기도 하고, 어둡기도 해서 사진이 흔들려 버린...)

밤의 분위기는 낮과 비교 했을때와는 또 사뭇 다릅니다.

날도 어두워 졌고, 술도 얼큰하게 마셨으니, 광란(?)의 분위기...ㅋㅋㅋ

정말 신나게 놉니다...ㅋㅋㅋ

정서는 다르겠지만 신나게 노는것은 같습니다 ㅋㅋ

우리 일행과 함께 4시간여를 함께한 친구들

이름도 성도 몰라도 관계 없습니다.

그저 그 순간을 즐겼습니다.

옆테이블에서 커플이 원샷하고 키스 하니까 난리가 난모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리가 나는 이류가 테이블 마다 다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제현장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돌아갈떄의 모습입니다.

축제는 밤 11시가 되면 종료 됩니다.

총평을 드리자면,

국내나 해외 여러곳을 다녀 보았으나...

출장으로나, 개인적인 여행으로나 방문했던 경험 중 단언컨데 최고였습니다.

재방문의사를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라도, 이축제 하나 보러 재방문의사도 있을 정도...

다음에는 뮌헨 쪽도 가보고 싶네요...

기타 정보를 드리자면...

슈투트가르트는 공업도시에 가깝습니다만,

나름 즐길거리들이 있습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포르쉐박물관, 벤츠박물관이 있구요..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슈투트가르트 구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독일 느낌을 느낄수 있는 번화가가 있습니다.

약 2박3일 정도면 주요한 볼거리는 즐길 듯 합니다. (항공이동일 제외)

항공편은 인천발기준 저렴하게 경유해서 가거나 했을때 100만원 내외 일겁니다.

국적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기준으로는 약 120~150선.

숙박은..천차만별입니다.

긴 글 읽어주신 형님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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