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고3이야.
고1때까지는 이과 생각하다가 딴건 다 안되고 국어때문에 문과에 왔지.
고1때는 진짜 수학,영어 7,8등급 나오고 수학은 전교 꼴등까지 해봤어
2학년때 정신차려서 좀 올리고 3학년인 지금은 겨울방학때 수학만 해서 모의고사 원점수 100까지 올렸어
학교 내신때문에 고민이지만 내 페이스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원체 놀기 좋아하는 성격때문인지 쉬지 않으면 공부가 안되는것 같아.
사실 이러다 망할거라는 말도 하겠지? 나는 꼭 12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고 밥먹고 씻고 7시에 학교에가.
그리고 자습할때는 하고, 수업시간에 안졸고 쉬는시간에는 진짜 원없이 놀아.
점심시간 저녁시간에도 쉬어. 사실 친구들하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친구들이 공부를 하니까
같이 이야기하거나 산책하는거 마음에 안들어하는것 같아서 친구더러 공부하라고 하고 운동장에 나가서 걷거나 양치를 하고 다른 친구와 놀기도 해
내가 잘못된 걸까? 다른 친구중에는 이런 나를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애도 있어
왜 열심히 안하냐고 물어. 사실 나는 욕심도 없고 이정도 성적이면 내가 원하는 대학도 갈 수 있어.
내가 원하는 대학은 사실 지금 성적보다 조금 낮은데거든. 내신은 모의고사처럼 잘 나오진 않아
학교 학군이 세서, 근데 3학년에 성적이 더 오른 케이스라 어떻게 될지는 중간 쳐봐야 알겠지만.
논술에서 감점이 큰 정도는 아니야.
그런데 내가 이렇게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느긋한게 이상한 걸까?
머리좋은 년의 여유로만 보일까? 저년은 왜 맨날 놀지 라는 생각을 하게될까? 실제로 들은 말이야.
친구들이 이런 나를 싫어할까봐 나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기도 했어. 하지만 나는 내 페이스를 다시 유지하게 되더라
하루 공부시간을 재는건아니야. 하지만 할 일을 정해서 그걸 다 하는편이야.
인강을 듣지도 않아. 학원은 수학이랑 영어, 논술만 다녀. 그리고 주말에는 예능도 즐겨봐.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있어서 그거 준비를 하면서 밤을 샌적도 있어. 하지만 공부에는 그럴 생각이 안들어
내가 이상한 걸까? 나는 공부말고도 하고 싶은게 많고 즐기고 싶은게 많고 꼭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에게 이상하게 보인다고 내가 원하는걸 안할수는 없으니까 나는 내 패턴에 맞춰 살아가겠지.
담임선생님도 공부를 종용하는 편이시지만 내가 선생님께 스트레스 받는다며 상담한 이후로는 터치하시진 않아.
그리고 나는 3월보다 4월에 성적이 올랐고.
솔직히 말할게 국영수 백분위 99%가 나왔어. 짜증나는 익인이 있다면 욕해도 돼. 그럴 각오도 하고 쓴거야
나는 방학때 내가 할수 있는 모든것을 했고 그래서 이 성적을 만들었어. 1,2학년 성적은 별로였거든.
국어는 진짜 책을 좋아해서 2학년때까지 일주일에 2권을 읽은거 같아. 읽는 속도가 빨라서 가능했지만. 그리고 기출 문제를 2학년때 3학년 꺼까지 다 풀었어.
영어는 그냥 학원다니고 학교 수업듣고 그래.
지금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열심히 해야겠지만 내가 만족한다면 이렇게 살아도 되는거겠지?
후. 내가 하고픈말은 다 한거 같아. 익인들의 말을 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