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고픕니다~ 우리 별빛이 뭐합니까~" 아침부터 옆 집에서 괴상한 찡찡거림이 들려왔다.바빠죽겠는 너가 황급히 방으로 향했다.침대에 놓여진 무수한 종이비행기들을 옆으로 쓸고 창문을 바라보았다.어느새 쇠창살이 말끔하게 사라진 창문은 잠금장치를 단단하게 준비한 채 너를 맞이했다. 창문 사이로 입술을 쭉 내밀고 있는 이재환이었다.너는 창틀에 몸을 뻗고 재환이를 바라보았다. "재환아! 나 오늘부터 학교 가야 한단 말야!""아는데~ 내가 데려다 주기로 했잖아~ 근데 말이야, 응?나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우리 별빛이는 비행기 한 통도 없고~핸드폰도 고쳤는데 문자 한 통 없고~" 삐진 게 많은지 병아리처럼 삐약삐약 거리는 모습이였다.아침부터 웃겨서 숨이 넘어갈 지경이였다. * 학교와 가까운 곳에 집이 있기 때문인지 재환이와 함께 가서인지.학교에 가는 시간은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후배들 앞에서 기죽지 말고, 공부 잘하고. 그래서 언제 끝나?" 너가 재환이의 흰 맨투맨을 살짝 끌어당겼다.바보같이 웃던 이재환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멈칫하다 순순히 끌려왔다.너는 수줍게 뒤꿈치를 올려서 이재환의 볼에 입술을 살짝 갖다대었다. 너가 배시시 웃으며 몸을 살짝 뒤로 뺐다. "끝나고 전화할게." 재환이의 벙찐 표정을 보자 입꼬리가 너도 모르게 올라가는 것 같았다.그 귀여운 표정도 잠시, 이재환이 씨익 웃어보였다.변태같은 이재환이 성큼성큼 다가오자 너가 슬슬 웃으며 다가오는 이재환을 피했다. "이재환 씨. 여기 학교예요.""그러게 누가 그렇게 먼저 훅 들어오랬어?" 이재환과 그렇게 교문에서 알콩달콩 싸우다보니 촉박해진 시간이었다.서둘러 재환이를 보낸 너가 강의실로 뛰어들어갔다. * 오랜만에 듣는 터라 슬금슬금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손목의 시계를 확인하고 가방을 풀었다.짐을 꺼내자 동작이 컸던 건지 그만 옆 사람을 툭 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신경 안 쓰고 노트를 꺼내려는데 어디서 무언가의 낯익음이 느껴졌다.너가 조심스럽게 시선을 옆으로 향했다.물론 옆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옆 사람은 여름인데도 정장을 입고 있었는지 겉옷은 벗은 채검은 셔츠만 입고 왠 종이들만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얼굴은 더, 행동은 더.남자가 왼손으로 종이를 넘기다 지끈거림에 멈칫하곤 다시 태연하게 종이를 넘겼다.흘끔 너를 보는 모습에 너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너도 모르게 계속 쳐다보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 사람이다.너는 분명히 확신했다.차학연과 만난 그 남자가 지금 너 옆에 있다고. 아무래도 그 사람은 수업을 들으려 온 것은 아닌듯 했다.그가 보는 종이도 너가 듣는 수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도 했다. 괜히 그 사람에게 신경쓰다 폭풍처럼 첫 시간이 지나갔다.너는 어느새 반가운 얼굴들을 뒤늦게 알아보며 인사하더니 결국 다음 강의실까지도 시간이 촉박했다. "바본가봐. 또 늦었어." 너가 연신 시계를 보며 걸음을 재촉했다.너는 건물을 나서다 아까 그 남자가 교수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음을 목격했다.순간 너무 놀란터라 황급히 몸을 숨겼다.이럴 필요는 없지만서도 너는 귀를 쫑긋 세웠다. "괜찮습니다. 교수님이 부탁하셨는데 이것도 경험이죠, 뭐.""외국에서 잘생겨지고 왔나보다. 인물이 사는구먼." 교수님 말씀에 웃음을 짓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저번엔 잘 못봤는데 이렇게 계속 지켜보니까 확실히 잘생기긴 한 그의 얼굴이였다. "다음 수업은 제가 책임지고 해드릴테니까 걱정마시고 다녀오세요.""그래, 부탁한다. 홍빈아." 너가 마른 침을 삼켰다.교수님이 가시는 모습을 보자 너의 눈이 급격히 흔들렸다.저 사람 이름이 이홍빈이라고? 나무 뒤 벤치에 쪼그려 앉아있던 너를 발견한 이홍빈이 고개를 기울이며 다가왔다.너는 당황함이 없어지기도 전에 눈 앞에서 그 남자를 마주했다.너는 급하게 가방을 들고 빨리 강의실에 가야겠다며 혼잣말을 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기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너가 눈을 질끈 감았다.그리곤 최대한 웃음을 보이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네.. 네..?" "어디 가세요.""저 수업들으러 가는데요."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며 강의실로 향하는데도이홍빈이란 사람은 긴 다리로 금방 나를 졸래졸래 따라왔다. "저 기억 안 나요?""저, 저는 잘." "여기 대학교 다니시나보네.차학연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여기 대학교 학생을 만났을까." 순간 욱하는 마음이 튀어나와 아니라고 소리를 질렀다.나하고 차학연은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홍빈이 크게 웃으며 너를 바라보았다. "이제 기억나죠, 저?" 너가 아무 말 않고 고개를 돌렸다.이재환이 보고 싶어졌다. 이홍빈은 꿋꿋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 때 저 때문에 대화 끊긴 건 아니죠?" 맞는데요, 라고 할 수도 없고. "저는 이홍빈이예요. 이 학교 학생은 아니지만.""아, 이별빛입니다." 너는 간단하게 인사만 나눈 뒤 바로 강의실 건물로 뛰어들어갔다.계단으로 올라가면서 힐끔 밖을 바라보았다.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이홍빈 모습을 확인한 순간 긴장된 몸이 풀린 기분이였다. 너는 맘 놓고 수업을 듣는게 참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며 강의실에 들어갔다. * "요즘 무리하는 것 같은데, 너도 느끼지 않아?""잘 못 느끼겠는데." 재환의 말에 택운이 콩하고 머리를 때렸다.재환은 뭐가 웃긴지 어깨를 들썩거리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학연이 언제 와?""걔 알바 갔어." 택운은 근처 컵에다가 물을 따라 재환에게 건넸다. "고마워.""차학연이 문제가 아니라. 너 요즘 그렇게 밖 돌아다닌다며." 물을 마시던 재환이 눈을 꿈벅꿈벅 뜨며 택운을 바라보았다.택운은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로 소파 위에서 재환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감기 걸리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죽어.""안 죽어." 단호한 재환의 말에 택운이 잠시 바라보다 다시 재환의 머리를 콩하고 때렸다.재환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큰 소리를 냈다. "이게 더 아파! 택운이 미워!""너 몸은 너가 챙겨. 이별빛이 뭘 알겠냐." 택운의 진지한 모습에 머리를 부여잡던 재환이 한숨을 내쉬었다.소파에 머리를 기댄 재환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별빛이는 모르는게 나아. 나에 대해서 아무 것도.""걔는 엄청 알고 싶어 하더만." 택운의 말에 재환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다.그런 모습에 택운이 피식 웃더니 모르겠다며 소파를 차지하곤 누웠다.재환은 웃으면서 다시 시선을 앞으로 향했다. "학연이 언제와!! 보고 싶다!""나는 보고 싶지 않다.." * 수업이 끝나고 너는 모든 약속을 거절한 채 빠져나왔다.이홍빈이 혹시나 또 나타날까봐 주위를 신경쓰며 재환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전화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듯 했다.주위를 둘러보자 뒤에서 짠 하고 나타나는 이재환이었다. "뭐야! 놀랬잖아.""가자. 별빛아. 딴 길로 안 새서 이쁘네?" 너가 웃으며 이재환을 바라보다 멈칫했다.분명 아까는 흰 맨투맨을 입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오묘하게기분이 안 좋아지게 검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이홍빈이랑 겹쳐 보이듯이.이상하게 생각한 너가 검은 셔츠를 지적했다. "재환이 너, 흰 셔츠만 입고 다니잖아. 아까 맨투맨..""아, 이거 택운이거야. 너무 두껍게 입으면 감기걸린다고 해서 옷 주더라고." 아주 저보다 연인다우십니다. 예.너의 마음은 모르고 그저 바뀐 옷을 알아봐준 거에 신난 듯이재환이 히죽거리며 너의 손을 잡았다. "이제 나랑 딴 길로 샐까요?""지, 집 가야지." 말은 안 된다고 하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베어있는 너였다.결국 우리는 근처 이재환이 알아온 차학연이 일 한다는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짠! ㅎㅎㅎㅎ허허 좀 일찍 왔죠 제가? 오늘 글은 어제 편에서 조금 시간이 흐른 시점입니다ㅎㅎ주말에 시간이 있어서 최대한 금방 글을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주말에 다음편이 올라갈것 같지만서도조금만 이 글을 보며 참아주세요!!ㅠㅠ 이번 편에는 제가 모든 댓글에 답글 달아드리도록 노력할테니까...ㄴ..네!!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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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픕니다~ 우리 별빛이 뭐합니까~"
아침부터 옆 집에서 괴상한 찡찡거림이 들려왔다.
바빠죽겠는 너가 황급히 방으로 향했다.
침대에 놓여진 무수한 종이비행기들을 옆으로 쓸고 창문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쇠창살이 말끔하게 사라진 창문은 잠금장치를 단단하게 준비한 채 너를 맞이했다.
창문 사이로 입술을 쭉 내밀고 있는 이재환이었다.
너는 창틀에 몸을 뻗고 재환이를 바라보았다.
"재환아! 나 오늘부터 학교 가야 한단 말야!"
"아는데~ 내가 데려다 주기로 했잖아~ 근데 말이야, 응?
나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우리 별빛이는 비행기 한 통도 없고~
핸드폰도 고쳤는데 문자 한 통 없고~"
삐진 게 많은지 병아리처럼 삐약삐약 거리는 모습이였다.
아침부터 웃겨서 숨이 넘어갈 지경이였다.
학교와 가까운 곳에 집이 있기 때문인지 재환이와 함께 가서인지.
학교에 가는 시간은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후배들 앞에서 기죽지 말고, 공부 잘하고. 그래서 언제 끝나?"
너가 재환이의 흰 맨투맨을 살짝 끌어당겼다.
바보같이 웃던 이재환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멈칫하다 순순히 끌려왔다.
너는 수줍게 뒤꿈치를 올려서 이재환의 볼에 입술을 살짝 갖다대었다.
너가 배시시 웃으며 몸을 살짝 뒤로 뺐다.
"끝나고 전화할게."
재환이의 벙찐 표정을 보자 입꼬리가 너도 모르게 올라가는 것 같았다.
그 귀여운 표정도 잠시, 이재환이 씨익 웃어보였다.
변태같은 이재환이 성큼성큼 다가오자 너가 슬슬 웃으며 다가오는 이재환을 피했다.
"이재환 씨. 여기 학교예요."
"그러게 누가 그렇게 먼저 훅 들어오랬어?"
이재환과 그렇게 교문에서 알콩달콩 싸우다보니 촉박해진 시간이었다.
서둘러 재환이를 보낸 너가 강의실로 뛰어들어갔다.
오랜만에 듣는 터라 슬금슬금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손목의 시계를 확인하고 가방을 풀었다.
짐을 꺼내자 동작이 컸던 건지 그만 옆 사람을 툭 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신경 안 쓰고 노트를 꺼내려는데 어디서 무언가의 낯익음이 느껴졌다.
너가 조심스럽게 시선을 옆으로 향했다.
물론 옆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옆 사람은 여름인데도 정장을 입고 있었는지 겉옷은 벗은 채
검은 셔츠만 입고 왠 종이들만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
얼굴은 더, 행동은 더.
남자가 왼손으로 종이를 넘기다 지끈거림에 멈칫하곤 다시 태연하게 종이를 넘겼다.
흘끔 너를 보는 모습에 너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너도 모르게 계속 쳐다보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 사람이다.
너는 분명히 확신했다.
차학연과 만난 그 남자가 지금 너 옆에 있다고.
아무래도 그 사람은 수업을 들으려 온 것은 아닌듯 했다.
그가 보는 종이도 너가 듣는 수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도 했다.
괜히 그 사람에게 신경쓰다 폭풍처럼 첫 시간이 지나갔다.
너는 어느새 반가운 얼굴들을 뒤늦게 알아보며 인사하더니 결국 다음 강의실까지도 시간이 촉박했다.
"바본가봐. 또 늦었어."
너가 연신 시계를 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너는 건물을 나서다 아까 그 남자가 교수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음을 목격했다.
순간 너무 놀란터라 황급히 몸을 숨겼다.
이럴 필요는 없지만서도 너는 귀를 쫑긋 세웠다.
"괜찮습니다. 교수님이 부탁하셨는데 이것도 경험이죠, 뭐."
"외국에서 잘생겨지고 왔나보다. 인물이 사는구먼."
교수님 말씀에 웃음을 짓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저번엔 잘 못봤는데 이렇게 계속 지켜보니까 확실히 잘생기긴 한 그의 얼굴이였다.
"다음 수업은 제가 책임지고 해드릴테니까 걱정마시고 다녀오세요."
"그래, 부탁한다. 홍빈아."
너가 마른 침을 삼켰다.
교수님이 가시는 모습을 보자 너의 눈이 급격히 흔들렸다.
저 사람 이름이 이홍빈이라고?
나무 뒤 벤치에 쪼그려 앉아있던 너를 발견한 이홍빈이 고개를 기울이며 다가왔다.
너는 당황함이 없어지기도 전에 눈 앞에서 그 남자를 마주했다.
너는 급하게 가방을 들고 빨리 강의실에 가야겠다며 혼잣말을 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기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너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곤 최대한 웃음을 보이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네.. 네..?"
"어디 가세요."
"저 수업들으러 가는데요."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며 강의실로 향하는데도
이홍빈이란 사람은 긴 다리로 금방 나를 졸래졸래 따라왔다.
"저 기억 안 나요?"
"저, 저는 잘."
"여기 대학교 다니시나보네.
차학연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여기 대학교 학생을 만났을까."
순간 욱하는 마음이 튀어나와 아니라고 소리를 질렀다.
나하고 차학연은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홍빈이 크게 웃으며 너를 바라보았다.
"이제 기억나죠, 저?"
너가 아무 말 않고 고개를 돌렸다.
이재환이 보고 싶어졌다.
이홍빈은 꿋꿋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 때 저 때문에 대화 끊긴 건 아니죠?"
맞는데요, 라고 할 수도 없고.
"저는 이홍빈이예요. 이 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아, 이별빛입니다."
너는 간단하게 인사만 나눈 뒤 바로 강의실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힐끔 밖을 바라보았다.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이홍빈 모습을 확인한 순간 긴장된 몸이 풀린 기분이였다.
너는 맘 놓고 수업을 듣는게 참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며 강의실에 들어갔다.
"요즘 무리하는 것 같은데, 너도 느끼지 않아?"
"잘 못 느끼겠는데."
재환의 말에 택운이 콩하고 머리를 때렸다.
재환은 뭐가 웃긴지 어깨를 들썩거리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학연이 언제 와?"
"걔 알바 갔어."
택운은 근처 컵에다가 물을 따라 재환에게 건넸다.
"고마워."
"차학연이 문제가 아니라. 너 요즘 그렇게 밖 돌아다닌다며."
물을 마시던 재환이 눈을 꿈벅꿈벅 뜨며 택운을 바라보았다.
택운은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로 소파 위에서 재환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감기 걸리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죽어."
"안 죽어."
단호한 재환의 말에 택운이 잠시 바라보다 다시 재환의 머리를 콩하고 때렸다.
재환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큰 소리를 냈다.
"이게 더 아파! 택운이 미워!"
"너 몸은 너가 챙겨. 이별빛이 뭘 알겠냐."
택운의 진지한 모습에 머리를 부여잡던 재환이 한숨을 내쉬었다.
소파에 머리를 기댄 재환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별빛이는 모르는게 나아. 나에 대해서 아무 것도."
"걔는 엄청 알고 싶어 하더만."
택운의 말에 재환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다.
그런 모습에 택운이 피식 웃더니 모르겠다며 소파를 차지하곤 누웠다.
재환은 웃으면서 다시 시선을 앞으로 향했다.
"학연이 언제와!! 보고 싶다!"
"나는 보고 싶지 않다.."
수업이 끝나고 너는 모든 약속을 거절한 채 빠져나왔다.
이홍빈이 혹시나 또 나타날까봐 주위를 신경쓰며 재환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전화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듯 했다.
주위를 둘러보자 뒤에서 짠 하고 나타나는 이재환이었다.
"뭐야! 놀랬잖아."
"가자. 별빛아. 딴 길로 안 새서 이쁘네?"
너가 웃으며 이재환을 바라보다 멈칫했다.
분명 아까는 흰 맨투맨을 입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오묘하게
기분이 안 좋아지게 검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홍빈이랑 겹쳐 보이듯이.
이상하게 생각한 너가 검은 셔츠를 지적했다.
"재환이 너, 흰 셔츠만 입고 다니잖아. 아까 맨투맨.."
"아, 이거 택운이거야. 너무 두껍게 입으면 감기걸린다고 해서 옷 주더라고."
아주 저보다 연인다우십니다. 예.
너의 마음은 모르고 그저 바뀐 옷을 알아봐준 거에 신난 듯
이재환이 히죽거리며 너의 손을 잡았다.
"이제 나랑 딴 길로 샐까요?"
"지, 집 가야지."
말은 안 된다고 하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베어있는 너였다.
결국 우리는 근처 이재환이 알아온 차학연이 일 한다는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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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ㅎㅎㅎㅎ허허 좀 일찍 왔죠 제가? 오늘 글은 어제 편에서 조금 시간이 흐른 시점입니다ㅎㅎ
주말에 시간이 있어서 최대한 금방 글을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주말에 다음편이 올라갈것 같지만서도
조금만 이 글을 보며 참아주세요!!ㅠㅠ 이번 편에는 제가 모든 댓글에 답글 달아드리도록 노력할테니까...ㄴ..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받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