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B - 기다려
[TeamB/김한빈] 기다리지, 못한다
너는 얘기한다.
여기까지 기다려줘서,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글쎄, 내가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가.
-
너는 내게 말 없이 다가와 안긴다.
난 그런 너의 어깨를 토닥여 준다. 수고했어.
그는 나를 천천히 어루만진다, 아무 말 없이.
마치 그게 우리의 철칙이라는 듯이.
나는, 천천히 어루만지는 너의 손길을 느끼다, 너의 손을 뗀다.
한빈아, 무슨 일 있어?
" 나 데뷔한대. "
" …… "
" 안 기뻐? "
" 기쁘지, 기뻐… "
아니, 사실 하나도 안 기쁘다.
정말 하나도, 하나도 안 기쁘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예를 들어 너의 동생이라던가 어머니
아니면 혹은 다른 상황, 너와 데뷔를 한다는, 그런 경우였다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내 눈물샘은 김한빈 앞에서는 말라붙은지 오래였다.
나를 얽매어오는 사슬에 묶임을 받은채로.
그저, 애써 입꼬리를 올려보이며 기뻐하는 척을 해보인다.
김한빈은 그런 나를, 본인의 옆에 앉히더니 손을 꼭 붙잡는다.
나는 말 없이, 옆에 앉아있는다. 그저 옆에만.
그에게 데뷔란, 아마 성공의 문턱이었겠지.
간절히 바래왔던 희망과 같았겠지.
그러나 나에게 데뷔란 다른 존재의 것이었다.
나와는 안 맞는, 내가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의 것들.
그래서 어쩌면, 나는 그의 데뷔를 바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없다는 무언의 질투와, 약속이라는 사건에 얽매어.
아니면, 바래왔을지도. 그의 행복을.
이런 내가 상당히 이중적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는 극명한 사실이었다.
김한빈이 데뷔를 하면, 나는 가버리겠지. 다른 곳으로, 다른 이에게로.
물론 우리가 영원히 못 만난다거나,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남을 뿌리칠 것이다. 만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슬픔을 내 입 안으로 집어삼킨다.
그를 위해.
" 한빈아. "
" 응 "
" 한빈아, 김한빈. "
" 얘기해. "
그에게는 지금이 굉장히 힘들겠지.
힘들거야, 아니 괴로울지도.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오래 지속되는 슬픔보다는, 찰나의 슬픔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가 한 곡의 노래가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사실대로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그의 데뷔는 이미 기사도 나고,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른 가십거리이다, 그리고 그의 꿈이다.
나는 그것을 막을 권리따위 없다.
" 우리 헤어질까? "
" 응? "
" 아니, 헤어지자. "
내 말에 그의 얼굴이 굳는다.
굳을 걸 예상을 했다. 내가 그를 너무 잘 아는건 기정사실화가 되어있으니까.
그리고 아마, 손을 움직이지도 못하겠지.
나는 잡혀져있던 나의 손을 천천히 풀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뜬다.
미안해, 정말.
특별편이니 암호닉은 쓰지 않겠다 뿌잉
김한빈을 너무 불쌍하게 만든 것 같다; 대충 해석을 해드리자면 삐잉이랑 상황이 비슷한거에요. 그러나 본문의 글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의 삐잉이는 양싸가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거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자고 하는거고요. 제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한게, 나중에 양싸가 한빈이한테 삐잉이 유학갔다가 온다고 하니까 ' 시간아 가라 가라 ' 요 가사에요. 제가 잡은 컨셉은 헤어지고 작사한 곡이 ' 기다려 ' 그리고 한빈이에게 헤어지자고 한게, 오히려 사귀다보면 데뷔하고 막 스캔들 나고 그러면 안되니까 헤어지자고 한거에요.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자고 한 거고, 한빈이는 나중에 알게됬다는 그런거에요. 이제 다시 6편으로 가야겠네요 빠빠룽 6편은 또 언제쓰지사담+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