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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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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저는 주로 피씨로 업로드하고 모바일로 확인을 하지 않는데

모바일로 보니 경우에 따라 움짤이 잘 안뜨는 것 같습니다ㅠㅠ

혹시 안보이신다면 새로고침을 한번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11: 보고싶었어







옥상 평상에 누워 이어폰을 끼고 청승을 떨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쑤욱, 노란 머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뭐해요 누나."
이어폰 한쪽을 쏙 뺏어들며 지민이가 옆에 앉았다.




"와, 뭐야, 완전 옛날노래 같아."

"노래 진짜 좋지 않아?"
"..." 




지민이가 잠시 눈을 감고 노래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가사가 무섭다, 죽을수도, 죽일수도 있다니."



"근데 정말 솔직한 가사인것 같지않아? 그래서 좋아, 난."


"누나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죽거나 죽일수있어?"


"모르겠어, 그냥 낭만적이잖아. 
사랑이 전부라며 노래하는 이 남자가."





한참을 안듣던 노래를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뽀얗게 먼지가 쌓인 씨디를 꺼내 먼지를 털고 씨디플레이어에 넣은 것 마냥,
마음속에 있던 윤기와의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엠티를 가는 택시 안에서 이 노래를 들려주었지. 
몽환적인 그 목소리와 멜로디는 참 달았다. 
몇 년이 지나 들어봐도 묘하게 사람을 설레게 하는점은 여전했다.




"지민아, ...너는 새내기때 썸탄적있어?"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11 | 인스티즈

"당연하죠? 너무 많았는데?" 



우쭐한 표정으로 평상에 지민이가 걸터앉았다.




"아직도 그 여자애들 기억나? 그땐 정말 설레고 좋고, 
막 너의 전부고. 그랬을거아냐, 여전히 그 애들 생각이 나?"



"글쎄요, 이름도 기억안나는 애들 많은걸?"
"아, 장난치지 말구."
"아, 알겠어요 알겠어요." 

음-하고 고민을 하며 입을 삐죽거리던 지민이가 입을 열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잘 기억이 안나요. 
그땐 정말 내 모든걸 다 줘서라도 잘해주고싶은 그런 사람들이었는데, 지금은 ..."

"지금은?"
제대로 당겨앉으며 지민이의 말을 기다렸다.




"그냥 뭐, ...그랬었구나. 하고 드라마 다시보기하는 기분? 
감흥이, 팍, 식는다 이거죠. 
누나 근데 왜 그런 고민을 해요? 새내기면 도대체 몇 년 전..."




"야 너 죽을래?" 


"탄소누나, 연애안해본지 꽤 됐구나? 그런 감도 없고."


"그냥,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있잖아. 시간이 지나도, 세월이 많이 흘러도 문득 생각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어서 그래." 
큰 한숨을 내쉬곤 지민이를 바라봤다.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



"넌 어려서 모르겠지? 
한 몇년만 지나봐- 너도 그런 사람이 생길 수도 있어."


맹한 표정으로 나를 보던 지민이가 티없이 맑게 웃었다. 


"누나 의외로 순정파구나?"
쓰게 웃었다. 
"모르겠어, 잘."




동화같은 결말을 원했던건 순정파, 라고도 할 수있는건가. 
백마탄 왕자님처럼 짠하고 멋있게 나타난 윤기의 모습을 은연중에 그려왔던건지도 모르겠다. 



까만 두건과 까만 유니폼. 
퍼즐 조각을 맞춰넣은 것 마냥 이질감 없던 윤기의 그 모습을 여전히 난 또렷하게 기억한다.


--




몇 달 후.


신입사원의 하루는 바빴다. 



불편한 정장에 구두에 하루종일 옥죄어있다가 퇴근을 하게되면 
하루종일 유지했던 긴장산태가 훅 풀려버리는 기분이었다.
불타는 금요일. 
입사 동기들끼리 가볍게 맥주 한잔을 하기로 해 동기가 안다는 술집으로 갔다. 



"서면에- 이번에 우리 사촌이 개업한 곳인데, 내가 서비스 많이 달라고 할게요"
"오 그럼 은우씨가 오늘 다 쏘시는거예요?"
"기대할게요~고마워요 은우씨!"



가볍게 맥주로 시작한 자리였지만 2차, 3차까지 이어진 자리에 
오랜만에 많이 취한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탄소씨?"
"..."
아, 나 이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탄소씨~집이 어디쪽이라고 그랬어요?"


"...저, 대연...대연동...아, 속이..."

"연락할 사람 없어요?"

"..."

"그럼 우리 남은 사람들끼리 일단 카페에 들어가죠?"


"네네, 은우씨도 많이 취했네, 일단 24시간 하는 카페에 들어가서 좀 쉬다 가는걸로 합시다."



동기들 4명과 카페에 와 아이스 커피를 마시니 약간 정신이 돌아왔다.





"아 저 이제좀 살 것 같아요."
"탄소씨 진짜 혼자 엄청 달리던데, 주량 엄청나네요."




정장이 참 잘 어룰이는 동그란 뒤통수가 눈에 들어왔다. 



어, 시나몬라떼를 시키네. 


긴 다리가 휘적휘적. 나에게 걸어왔다.
스프링 튕기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어, 저, 그..먼저 갈게요. 다음주에 회사에서 뵐게요." 
급하게 짐을 챙겨 일어서선 카페를 나갔다.






"아씨 이럴줄 알았으면 화장이라고 좀 고칠걸. 하필 지금.."



"탄소야,"
민윤기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흘러들어왔다. 
"보고싶었는데, 이제야 보네."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움직이지 못하고있는 나의 앞으로 윤기가 걸어왔다. 

까만 정장에 네이비 색의 넥타이. 까만 서류가방. 


작게 숨을 내쉰 윤기가 내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보고싶었어, 탄소야. 미안해. 너한테 멋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고 싶었어. 
너한테 떳떳한 사람이 되고싶어서. 그래서 그랬어."



윤기가 그러쥔 손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깍지를 꼈다. 
윤기가 놀라 날 올려다보았다.



"우린 ...이렇게 손 한번 잡는데 6년이 걸리네, 윤기야."



밤 공기를 맞으며 한참을 걸었다.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
윤기도 내가 먼저 묻기 전엔 말하지 않았다. 
우린 말없이 그렇게 걸었다. 


다신 떼어지지 않을 것 처럼 맞잡은 두 손이 모든 것을 대신했다. 





"있잖아, 내가 윤기 너한테 전부였단말. 진심이야?"
"그럼. 넌 날 색안경끼지 않은 채로 봐준 유일한 사람인걸."
"...지금은?"
"여전해."




가로등이 시원찮게 깜빡이는 골목길에서 윤기가 처음으로 나를 부드럽게,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넓은 품에 쏙 안긴 채 한참을 있었다. 

6년간 마음속에 꾹꾹 담아뒀던 응어리들이 눈 녹듯 사라졌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이 순간에 웃기 위해 흘린 눈물이 너무 많아서일까.



나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윤기가 내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담배냄새가 났다.



"너.. 아직도 담배 피우니?"
"다 고치고, 다 버렸는데, 그건 안되더라."
"몸 상해...끊어."
"노력할게."



윤기의 품에서 떨어져 살짝 올려다보니 미소를 머금은 윤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가자, 버스랑 지하철 다끊겼는데 어떡할래, 너." 



코를 찡긋하며 이마를 콩 맞댄 윤기가 놀리듯이 말했다.

"택시...타고.."
"위험해, 안돼. 가자,"
"어...딜?"
"우리집."
"놀러올래?"
"나 바쁘다니까..것보다 어디로?"
"우리집!"​
머리를 쓱 스쳐지나는 6년전 기억에 웃음이 났다.
​"그리고 있잖아, 우리집에 온 여자 우리 엄마랑 집주인 아줌마 두사람이랑 너까지 세명이다
...그건 몰랐지!" 
완벽히 속였다는 듯이 놀리는 표정으로 날 보던 민윤기가 크게 웃었다.​
엠티날 밤. 윤기가 털어놓은 어이없는 진실도, 생각이 났다.
"너네집?"
"응, 갈까?"
"갈래. 이번 집은 나 몇번 째 여자야?"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11 | 인스티즈

"장난해? 탄소 너가 당연히!! , ...세번째지."



내 어깨를 감싸쥔 윤기가 웃으며 긴 다리를 성큼성큼 휘저었다.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윤기의 허리를 잡으며 큰 보폭으로 걸었다. 

"가자!"





-
"들어와,"
"뭐야?진짜? 윤기 너네 집이야 정말?"
"그렇다니까?"
"...너 부자야?"

"얼른 들어오기나 해."
윤기가 쑥 내 팔을 잡아당겼다. 현관에 마주보고 선 나와 윤기의 모습이 낯설었다. 
"그럼.. 실례할게." 
"커피?"
"응"




윤기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더니 주방으로 갔다. 

그 뒷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나 구멍나겠어."



"좀 나도 돼, 넌. 그동안 사람 답답하게 한거 생각하면."
"정말? 답답했어? 너 연애도 꽤많이 했잖아."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
"찍은건데, 진짜네?"
"야! 너는 안했어?"

"안했지. 난 탄소 너만 생각했어."
"...정말? 아니 난... 거짓말이지 민윤기!"


"맞아, 거짓말이야, 사랑의 거짓말."



윤기가 능글맞게 웃으며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




"보고싶었어."
"너 그말 오늘 열번은 한 것 같아."

"모자라. 6년동안 연습한 말이거든."
"또 거짓말."



"근데 이건 정말이야. 
내가 탄소 널 다시 만났을 때 여자친구가 있더라도, 이 말은 꼭 하고싶었거든."



"나 지금 고마워해야하는거지?"
"글쎄."


"근데 너 왜 부산에 있는거야?"
"친가 가족들이 여기 있어. 가족사업때문에 온지 3년은 넘은 것 같아. 탄소는?"


"아는 분 도움으로 회사에 들어왔어. 부산온지는 몇 달정도 됐고."
"여기서 널 만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그래서 나 일 정리되면 바로 서울 가려고했거든."




"윤기야, 나 너한테 묻고싶은게 너무 많아. 
다 물어봐도 돼?"


"다 대답해줄게. 거짓없이,"

윤기가 몸을 틀어 소파 위에 앉아있던 나를 올려다보았다.

"밤은 기니까."

"하여튼, 능글맞아 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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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11화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윤기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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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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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씌... 밤은 길대... 그렇데.... 하...
4년 전
독자2
ㅎㅎㅎㅎㅎ나란 사람ㅎㅎㅎㅎ 민윤기 보고싶었는데ㅜㅜㅜ더 어른스러워진 모습으로 돌아오니까 또 반했다❤️❤️
4년 전
비회원11.137
문제야 문제.. 계속보면 말도안되는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게된다니까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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