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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반인반수,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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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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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구석에 엎드려 원망의 눈길로 절 쳐다보고 있는 널 아랑곳 앉은 채 굳은 표정으로 다시 일에 집중하는) 요즘들어 부쩍 네게서 관심이 줄어든 나에, 괜히 심술이 나 집을 온통 어질러놓곤 뻔뻔하게 날 대하는 너. 어디까지 가는가 보자 싶어 아예 상종도 않는 나. 서러워져서 엉엉 울어도 괜찮고, 무작정 화내도 좋고. 아직 애기라 감정조절이 힘들고 말도 어색하게 구사. 귀여운 수 완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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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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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가뜩이나 짜증이 난 마당에, 아직 걸레질도 못한 소파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네가 미워져 모니터에서 눈도 떼지 않고 말하는) 뭐하는거야. 나와, 얼른. 안에 더러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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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몇 시간이 지났을까, 집에서 보는 제 업무를 끝내곤 문득 네가 어딨는건가 싶어 이곳저곳 뒤져보며) 야, 차학연. 연아. 학연이 어딨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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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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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을 돌며 널 찾다가, 네가 자주 드나들었던 골방의 문을 열어보는) (눈물자욱으로 얼룩진 모습으로 절 쳐다보는 너에 살짝 당황해 강아지의 형상을 한 네 눈높이에 맞추어 쭈그려 앉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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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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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반수의 형태로 바뀐건지, 벽 구석에 둥그렇게 몸을 만 채 미약하게 떨리는 네 등에 조용히 널 부르는) 연아, ...이리 와 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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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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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어? 그런 행동, 안 흐면 됬잖아요. 응? (네 등을 천천히 쓸어주며 대화를 시도하는)
9년 전
독자2
랍콩/고양이
씨이.. 주인 나빠, 홍빈이 미워하지? 주인은 나쁜 주인이야. (저를 쳐다보지도 않는 너에 심술이 잔뜩 나서 애꿎은 휴지를 물어뜯기도 하고 돌돌 굴려버리는)
9년 전
글쓴이
(보지 않아도 훤히 보이는듯한 휴지의 상태에 다시 미간을 팍 좁히고는 끝까지 네게서 눈길을 주지 않으며) 그래, 나 나쁜 주인이야. 빈이는 너가 잘못한 거, 아직도 모르겠어?
9년 전
독자5
주인도 잘못했잖아.., 맨날 빈이만 잘못했다고 혼내고.. 씨, 나빠아.. (따박따박 말대꾸 하다가 설움에 북받쳐서 울먹울먹이다가 눈물을 다시 꾹 참고 미운짓 하는)
9년 전
글쓴이
(아직까지 들려오는 정신사나운 소리에 고개를 팍 돌리며) 빈아, 이 정도 어지럽혔음 됬잖아. 뭐 때문에 이러는건데, 어? 너 이럴때마다 주인은 진짜 너무 화나.
9년 전
독자7
(네가 고개를 팍 돌리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자 겨우겨우 참았던 눈물이 다시 나자 고개를 휙 돌리고 무릎을 끌어안는) 주인 바보야!
9년 전
글쓴이
7에게
(무릎을 끌어모은채로 등을 들썩며 흐느끼는 너에 살짝 당황해 네 쪽을 보며) ...빈이 울어? 울긴, 왜 우냐. 뭘 잘했다고.
9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소리 없이 울다가 울먹이며 말하는) 주인 나빠. 빈이 이제 주인이랑 말 안해.
9년 전
글쓴이
10에게
(단단히 삐진건지, 이젠 등까지 돌리고는 꺽꺽 우는 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하다 슬쩍 널 불러보는) 이홍빈-
9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네가 저를 부르자 싫다는듯 아직 숨겨지지 않는 꼬리로 바닥을 탁탁 치는)
9년 전
글쓴이
14에게
(네 사인을 단번에 이해하곤) 싫기는 뭐가 싫어. 주인이랑 얘기라도 좀 해. 응?
9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네가 제 쪽으로 걸어오자 싫다는듯이 다리 꼬리로 바닥을 치는)
9년 전
독자3
콩랍, 덜 자란 대형견, 스피츠
(집안을 잔뜩 어지럽혀 놨는데도 혼내지도 않고 더 싸늘한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자기 일만 하는 네가 오히려 더 무서워 네 눈치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9년 전
글쓴이
(끝까지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건 물론이요 정신사납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네 행동에 열이 확 올라 잡아먹을 듯이 널 노려보며) 가만히 있어, 진짜 화내기 전에.
9년 전
독자9
(저를 무섭게 노려보며 말하는 네 눈빛에 놀라서 몸을 움찔하고는, 잔뜩 겁을 먹고 네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소파 옆 빈 구석에 엎드려 네가 움직이는 대로 눈으로만 쫓으며 속상한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시무룩해져 있는)
9년 전
글쓴이
(한동안 서로 말 없이 정적인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 배고파졌을 법도 한 네가 생각나 널 살짝 흘기며) 말도 안 하니까 배도 안 고파?
9년 전
독자19
(한동안 가만히 정적 유지하는 너에 서럽고 속상한 마음이 밀려와 점점 눈가가 뜨거워지고 코를 훌쩍대는데, 또 들려오는 네 날카로운 목소리에 그제서야 인간으로 변해 발개진 눈으로 너를 원망스럽다는 듯 쳐다보는) 흐으, 배, 고파..
9년 전
글쓴이
19에게
고플만도 하지, 아침 한 끼만 먹은 거 아냐? (평소에도 밥을 잘 챙겨주지 못했던 게 생각나 괜히 미안해진 마음을 애써 무시하곤 부엌으로 향하는)
9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물론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밥이 중요한 게 아니었는데, 여전히 차가운 태도로 부엌으로 들어가 준비하는 네 뒷모습을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보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결국 눈물 뚝뚝 떨구며) .. 주이니, 나, 흐, 시러해? 식이 시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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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잔뜩 네 발톱자국이 나 있는 소파를 한번 바라보곤, 툴툴대는 널 한번 바라보니 짜증이 더욱 샘솟는 것 같아 차갑게 대꾸하는) 연이는 이러려고 여기 왔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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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버려져 있는 널 기껏 거둬 키웠더니, 기가 찰 노릇을 하는 너에 한숨을 푹 내쉬곤 낑낑거리는 널 안아 다시 거실로 데려오며) 난 연이 안 싫어해. 근데 자꾸 이렇게 어지럽히면 싫어.
9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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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삭제한 댓글에게
(네가 발버둥을 치던 도중, 네 발톱에 긁힌 건지 피가 일직선으로 배어나오는 팔뚝을 천천히 지혈하곤 널 소파에 올려두고 욕실에 가 대충 피를 씻어내는)
9년 전
독자12
엔켄, 강아지
(집안을 잔뜩 어지렵혔지만 시선조차 주질 않자 혼날까봐 무서워져 눈을 도륵 굴리다가 쫑쫑 너에게 걸어가 올망졸망 올려다 보는) 주잉, 주잉...
9년 전
글쓴이
(절 올려다보며 낑낑거리는 네게 눈길을 한번 주고는, 없었던 일인것마냥 다시 일에 집중하는)
9년 전
독자17
(저를 쳐다봤다가 시선을 돌리고 관심조차 주지않자 저를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는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하다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 눈가를 마구 비비는) 주잉, 미어... 주잉이 재화니 시러한다, 으헝-
9년 전
글쓴이
(금방금방 우는 성격에 널 잘 알아서 그런지 차분한 목소리로 널 향해 말하는) 안 싫어해. 다만, 재환이가 잘못한 일에 대해선 사과할 줄 알아야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어. (말이 너무 어려웠던 건지, 연신 고개만 갸우뚱하는 너에 한숨을 작게 쉬고는) 왜, 그랬어요?
9년 전
독자20
(귀를 쫑긋이고 네 말을 듣다가 점점 알아듣기 어려워지자 고개를 갸우뚱하고 큰 눈을 깜빡거리는데 왜 그랬냐고 묻자 울컥한 듯 입을 삐죽 내밀고는) 주잉이 재화니 안 봐주고오- 놀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그래써요...
9년 전
글쓴이
20에게
(문득 평소 바빠진 제 일상과 많아진 업무량에 널 잘 챙겨주지 못했던 것이 생각나 미안해져 네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서운했겠네.
9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응, 재화니 서운해써- (고개를 마구 끄덕이다가 언제 울먹였냐는 듯 네 손에 머리를 부비며) 헤헤, 쓰담 좋아! 주잉 이거 계속 해줘-
9년 전
독자13
택콩, 고양이
(어질러놓은 걸 봐놓고도 아무말이 없어 불안한 마음에 일부러 네 근처를 돌아다니며 쿡쿡 찌르고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관심을 끄는)
9년 전
글쓴이
(고양이 특유의 자존심 탓인지, 죽어도 사과는 않으려는 네 버릇을 고쳐줘야겠다 싶어 미동도 않고 일을 하는)
9년 전
독자18
(평소와 달리 자꾸만 움직이고 알짱대는데도 가만히 앉아 일만 하는 네가 기분 나빠 잘못도 잊고 입술을 쭉 내밀고는 네 옆쪽 바닥에 철퍼덕 앉아 불퉁하게 건드리는) 주인. 주이인.
9년 전
글쓴이
(정신사나운 짓만 골라서 하는지, 도무지 일에 집중을 할수없는 환경이 되어버려 애써 차분한 목소리로) 조용히 소파에 앉아있어.
9년 전
독자26
(계속 눈에 띄려고 노력해도 눈길은 커녕 가라는 소리만 하는게 서러워 애처럼 투덜대는) 소파, 소파 싫어. 나, 주인이, 주인이 나 볼 때까지 여기에 앉아서 있을거야.
9년 전
켄택
고양이
(절 쳐다도보지 않는 너에 뚱한표정으로 손톱을 세워 소파천을 느릿하게 트득,긁어대며 널 빤히 지켜보는)
9년 전
글쓴이
(제가 집에 없을때도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놓더니 이젠 제가 뻔히 옆에 있는데도 말썽을 부리는 네가 마냥 미워 화를 삭히며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9년 전
독자23
(이쯤이면 절 볼만도한데 여전히 일만하는 네가 야속해 네가 처음으로 선물해줬던 털실뭉치에 마구 화풀이하다 실이 풀어져 몸에 잔뜩 엉키는데 차마 널부르지는 못하고 끙끙거리다 조그맣게 널 부르는) 주, 주이나.. 주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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