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이 오랜만에 꽃그림이나 그려보려는듯 자신의 몸종인 탄소를 불러 그림을 그릴것이니 지필연묵을 가져오라 명령하곤 천천히 마당을 지나 걸음을 옮길때
서둘러 지필연묵을 챙겨와 자신의 옆에서 숨이 고른듯 헥헥거리며 거친 숨을 뱉는 탄소를 보곤 혀를 끌끌차며 놀리듯 웃으며 말한다.
" 탄소야, 네가 정녕 여자란말이냐? "
제발 여인이면 여인처럼 행동하란 말이다.뒷짐을 지고있던 손을 풀고 탄소의 품안에 안겨져있던 지필연묵을 자신이 들곤 천천히 걸어가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풀밭에 자신의 손수건을
깔곤 그 위에 털석 앉는다. 멍하니 태형을 바라보던 탄소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태형의 곁으로 와 그냥 땅바닥에 태연하게 앉아버린다. 어허- 또 사내처럼 행동하느냐.
" 도련님은 잔소리가 너무 심하셔서 탈입니다. "
그래도 탄소 너는 나를 좋아하지 않느냐? 능청스레 탄소에게 말을 건네곤 눈을 이리저리 굴려 자신이 그릴만한 꽃을 찾는 태형이다. 능청스러운 태형의 말에 탄소는
당황한듯 붉어진 볼을 숨기기위해 고개를 푹 숙인다. 이내 자신이 그릴 꽃을 찾은것인지 가만히 앉아 탄소를 툭툭치며, 저기 멀리있는 매화나무를 가르키며 말한다.
" 흐음- 매화가 좋겠구나, 탄소야 어서 저 매화를 따오너라. "
태형의 불호령에 탄소는 불똥이 튈까 재빠르게 일어나 매화나무로 걸어가서 손을 뻗어 붉은 매화를 꺾으려 애를쓴다. 그런 탄소의 모습에
태형은 웃긴듯이 손으로입을 가리곤 탄소 몰래 웃음짓는다. 그러다 운이좋게 매화를 딴것인지 매화를 손에 들고 자신에게 매화를 꺾어서 자신에게 매화를 주는
탄소가 꽃과는 너무 어울리지가 않아보였는지 태형은 무심코 심술 맞은 소리를 내뱉었다. 보통 네 나이대에 소녀들은 낭려하기 마련인것을 ….
" 이렇게 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인이 있다니 …. "
태형의 심술궂은 말에 탄소의 귀와 볼이 붉게 물들어졌다. 창피한듯 고개를 푹 숙이는 탄소를 보고
순간 태형은 꽃보다도 불게 물들어버린 탄소가 몹시 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워 이내 태형 자신도 모르게 입 꼬리가 올라갔다.
" 이제야 좀 어울리는듯 싶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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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죠 { 옆집아저씨 } 쓸 동안 잠시나마
보시라고 사극물단편! 저 내용은 페북어딘가에서 본 선비어쩌고 그거에요.
무튼 그냥 잘봐주세요. 에피타이저ㅓ같은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