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지원이 정말 괜찮던데 사귀는 사이아니야?”
“엄마 이럴려고 왔어?”
지원이가 공연하러 나간 집에 갑작스래 들이 닥친 엄마때문에
부랴부랴 지원이 짐을 싹다 장농으로 처박아놨는데
차를 마시면서 엄마가 입을 연거임
지원이랑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 어제 일로 사귀는 사이가 맞긴 하다만은
아직까진 주인과 애완사람같은 사이랄깤ㅋㅋㅋ
“오늘도 지원이 공연하는데 가면 안되는감?”
“아 엄마!”
“이 가시네야 엄마 귀 말짱해!”
엄마가 장난스래 웃으시면서 지원이 공연보러 가자는데
내가 엄마! 하니깐 엄마가 인상을 쓰시면서
귀를 한번 손바닥으로 툭툭 하시더니
귀 말짱하시다는거얔ㅋㅋㅋㅋㅋ
“엄마가 니보러 온 줄 알어?”
“그럼 누구 보러 왔는데”
“지원이”
엄마가 컵을 상에 놓더니 겉옷을 슬슬 입으시면서 나가실 준비하시면서
말하시는거야
나보러 온 줄 아냐는 엄마의 말에 누구 보러 왔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웃으시면서 지원이보러 왔다는거얔ㅋㅋㅋ
“니가 안가주면 엄마 혼자 찾다가 길잃어.”
“네. 어련하시겠어요? 갑시다.”
엄마가 이래도 안갈껴 ?라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내가 같이 안가주면 길을 잃어 버리신다는거야
그래서 나도 주섬주섬 옷을 챙기곤 일어났지.
“박자 좀 잘 맞춰 주세요.”
“그리고 이 분 너무 못하는데 공연할때 꼭 이 분 올려야돼요?”
안에 들어오니깐 지원이가 안경을 쓰고 제법 진지하게 음향 테스트를
하고 있는거야.
막 누가 랩하는데 지원이가 끊더니 너무 못한다고 다른 사람 쓰고 싶다고
직구 날리는데 일하는 모습이 색다른거임.
“일할땐 또 멋지네. 00야 정말 지원이 놓치지마라.”
“엄맠ㅋㅋㅋㅋㅋ”
엄마가 지원이 뒷모습 보면서 내 어깨를 찰싹찰싹
때리시더니 저러시는거임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지원이랑 사귀는 중인데요 ㅎ
“아는 동생있는데 걔로 무대에... 어머님?”
“지원아!”
지원이가 막 자기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더니
뭐라 말할려는데 고개를 돌려 우리 마미랑 눈이 마주친거임
“지원아, 아는 동생으로 무대 올릴꺼야?”
“아니요! 그냥 쟤로 올려요!”
마미뒤에서 내가 손을 호호 불면서 지원이 쪽으로 가는데
지원이 옆에서 아는 동생 세울꺼냐는 물음에
지원이가 다급하게 아니라고 그냥 쟤로 세우라는거얔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지원이보고
“아는 동생 누구?”
하고 물었더니
“한빈이 세울려고 했는데, 너랑 어머님 왔으니 안돼.”
저러면서 고개 절래절래 젓더니 엄마를 보면서 살갑게 웃는거임
나 몰래 연락하더니 완전 김지원이 엄마 아들인줄ㅋㅋㅋㅋㅋㅋㅋ
“아유. 지원아 밥 좀 먹지. 전에 보다 더 말랐어.”
“많이 먹고 다니는데 오늘따라 많이 고프네요. 점심 드셨어요?”
엄마 안쓰럽다는 듯이 지원이 팔을 쓱쓱 만지시더니
밥은 먹고 다니냐는 거야.
엄마 쟤 엄청 많이 먹어. 새벽에 고프면 나 깨워서 라면 먹는 놈이야
지원이의 말에 엄마가 좋다고 하시면서 밖으로 나왔는데
마땅히 먹을 만한게 없는거임
“어머님은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그냥 간단히 철판볶음먹자. 지원이 공연 몇시라고?”
“2시요”
김쥔이랑 엄마랑 죽이 너무 잘맞는거야
누가 그랬던가 사위와 장모는 사귀는 사이라고...ㄸㄹㄹ...
아니 그렇다고 해서 지원이가 사위라는건 아니고!
“누나. 철판 괜찮아?”
“응. 난 다 잘먹어.”
엄마가 들어가시고 나서 지원이가 나한테 오더니
나보고 작게 괜찮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다 잘 먹는다고 했더니 지원이가
웃으면서 다행이 라는거야
“둘이 여기 앉어.”
엄마가 앞자리를 가르키면서 앉으시라길래
내가 우물쭈물 어디 앉지 하는데 지원이가 의자를 당겨서 꺼내주더니
앉으라는거야
그래서 조심스래 앉았는데 치마가 좀 거슬리는거임
그래서 가방으로 가릴려는데
가방은 또 불편한거야
그래서 혼자 불편하게 눈치보는데
“지원인 언제부터 공연했다고?”
“1년 밖에 안됐어요.”
마미랑 얘기하던 지원이가 자기 겉옷을 내 무릎에 덮어
주면서 내 가방을 가져가더니 자기 의자에
걸어 놓는거임
그러면서도 웃으면서 엄마랑 아이컨택하면서
대화하는데ㅠㅠㅠㅠ
“여기 철판 볶음이 그렇게 맛있다며?”
엄마가 저러시면서 불조절하는데 지원이가 컵에 물따라서 나한테
건내주면서 휴지도 미리 챙겨주는거야ㅠㅠㅠㅠ
내가 밥먹을때 많이 흘리는데 지원이가
그걸 기억하고 있었나봄...
“주인 많이 먹어”
막 내 손을 상 밑으로 한번 꽉 잡더니 해실 웃으면서
나보고 많이 먹으라면서 말하는데 진짜ㅠㅠ
“지원이가 엄마랑 얘기하면서도 니 챙기는거 보니 더 호감이다.”
엄마가 기차타시기 전에 나한테 귓석말로 저렇게 말씀하시는거야
우리 지원이 눈도장 제대로 찍은듯ㅋㅋㅋㅋㅋ
그러고 엄마 가시고 나서 지원이랑
집에 가는 길에 고개를 딱 들었는데
지원이가 하늘을 보더니 다시 날 내려다 보면서 입을 열었음
“눈온다. 주인 안 추워?”
하더니 씩 웃으면서 내 손을 잡고는 자기 주머니로 손을 넣는거임
지원이 말대로 눈이 흩날리는데 엄청 이쁜거야
그래서 나도 막 웃으면서 눈을 멍하니 보는데
“김지원!”
“주인 미소가 너무 예뻐서. 아! 춥다! 빨리 가자.”
갑자기 지원이가 왼손으로 내 볼을 잡더니
입을 맞추는데 혀로 내 아랫입술을 힐짝이면서
자기 혀로 내 혀를 옮아매고는 입을 때는거야
갑작스런 키스에 내가 지원이를 보면서 소리치니깐
김지원이 웃더니 춥다면서 빨리가자는거야ㅋㅋㅋㅋㅋ
진짜 요리조리 잘빠져나가
김쥔앓이 중입니다..ㄸㄹㄹ...
김지원 진짜 너무 후 치명저기야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