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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태현 전체글ll조회 921l 1

 

노크 노크(Knock Knock)

승윤X태현X민호

 

 

-File 02-

 

 

 

 

 이전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나서게 되었다.

 

 

 

 

 

남부럽지않은 완벽한 스펙의 태현은 서류전형은 늘 합격이였으나, 면접에서 늘 떨어지곤 했다. 말을 버벅거리지도, 질문에 제대로 응답못한것도 아닌데 왜 떨어진거냐며 직접 회사에 피드백을 요청한적도 있었다. 그에 회사에서 되돌아오는 대답은 사람이 진중성없어보인다느니, 너무 여성스럽다느니 태현의 겉모습을 지적하는 대답뿐이였다. 그 전회사에서 태현이 지원하는 회사마다 태현의 소문을 낸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되었다, 충분히 가능성있었다. 

 

 

현실은 능력주의,개성주의시대아니던가? 어째서 자신은 늘 겉모습으로 평가를 받는지 태현은 이해할 수 없었다.이번에도 떨어진다면 짧게삭발하고 절이라도 들어갈 생각이였다.

 

 

 

 

 

 

´ 축하드립니다. 귀하는 저희 위너그룹의 2014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합격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향후 일정은 …´

 

 

 

 

잔뜩 긴장된 마음으로 열어본 메일엔 알록달록 예쁜 폭죽그림에 최종합격을 축하한다는 멘트가적혀있었다. 태현은 믿을 수 없다는듯

메일을 수차레확인하고서는 자신이 있던장소가 도서관이라는것조차 잊고서 소리내어 펑펑 울었다.

 

 

 

 

 

 

 *

 

 

 

 

 

구김하나없는 연핑크빛 와이셔츠에 검은색 입생로랑 실크 넥타이, 단정하게 이대팔로 넘긴 머리에 꽤 오랜만에 쓰는 은테의 동그란안경.

마지막으로 어제 새로 구입한 발렌티노의 캐주얼한 구두까지신은 태현은 신입사원이라는게 믿져지지 않을정도의 아우라를 풍겼다.

 

 

 

 

 

' 떨려. '

 

 

 

 

 

그 날은 첫 출근날이였다. 아침일찍 준비를 마친 태현이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아직 인적이 드문 회사로비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였고, 살아남기위해 피터지는 경쟁을 해야하는 전쟁터였다.

잘하자, 남태현. 태현이 어느정도 몸에 긴장을 풀고선 회사안으로 들어섰다.

 

 

 

 

 

 

 

 

* *

 

 

 

 

 

 

 

 

 

 

아흐으, 다리야 !

태현은 성한곳이 없는 몸을 탁탁 손으로 두드리며 복사기옆에 있는 협탁옆에 잠시 기댔다. 아직 복사해야할 문서가 40개 가량이 남아있는걸 확인한 태현이 깊은 한숨을 셨다.입사 8일째,내가 신입사원인지 복사기인지 모르겠다,정말! 태현이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불평불만을 했다.

 

 

 

 

 

 

〃 저, 급해서 그러는데 실례가 안된다면 먼저 복사 좀 해도 될까요? 〃

 

 

 

 

태현이 협탁에 기대어 욱신거리는 머리에 눈을 질끈감고있는데,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의 남자가 태현에게 양해를 구했다.

화들짝 놀란 태현이 복사기위에 쌓아두었던 서류를 서둘러 챙겼다. 먼저 사용하세요. 하고는 아예 협탁뒷쪽으로 물러섰다. 

근데 남자의 손에는 복사를 해야할 문서따위는 없었다. 태현이 의아하다는듯 고개를 들어 남자를 쳐다보았다.

 

 

어?

 


 

〃 진우형 ! 〃

〃 야, 남태현 서운하다 - 〃  

 

 

 

 

내 목소리 들으면 단번에 알아 차릴줄 알았는데, 나는 너 뒷모습만 봐도 알겠더라 !

 

 

 

 

정말 상처받은듯 사슴처럼 반짝이는 눈망울이 축쳐졌다. 하지만 태현은 이 낯선 공간에서 아는사람을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놀라워서 진우의 상처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 그래도 얼굴보자마자 알아차렸잖아. 너무 반갑다,형. 〃

〃 그러게 - 신입사원명단에 너 이름있길래, 설마설마했지. 히히 〃

 

 

 

 

여전히 아이같은 웃음소리를 내며 화사하게 웃어보이는 진우는 서른살인게 믿기지 않을정도였다. 이 형은 언제 늙으려나.

 

진우는 잠시 태현의 옆에서 복사하는 일을 도와주며 이런저런 회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었다. 입사해서 누군가 이렇게 호의적으로 이야기를 건내주는게 처음인지라 태현은 거짓말 조금보태면 눈에 눈물이 맺힐정도였다. 진우가 근무하고 있는 팀과 태현이 근무하는 팀은 제법 가까운거리여서 진우는 앞으로 자주 찾아가서 귀찮게 할거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형, 그러니까 좀 못생겼다. 하며 태현이 웃었다.

 

 

 

 

 

 

 

 

 

 

 

 

〃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 〃

〃 으앗 … ! 〃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저음에 놀란 태현이 들고있던 문서를 그만 손에서 놓쳐버렸다. 어떡해! 진우가 화들짝 놀라며 종이를 줍기위해 몸을숙였다.바닥에 뒤죽박죽으로 떨어져버린 문서에 태현은 멘탈이 붕괴되는 기분이였다. 이걸 언제 다 정리해 ‥.

 

 

 

 

 

〃 죄송해요, 저 때문에 많이 놀라셨나봐요. 〃

 

 

 

 

 

진우를따라 몸을 숙였던 태현이 그제서야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었다. 한낯에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않아 태현은 한쪽눈을 찡그렸다.

 

 

 

 

〃 민호씨 목소리가 좀 무서워야죠 ! 〃

〃 미안미안, 일단 제 잘못도 있으니 정리하는거 도와드릴게요. 〃

 

 

 

 진우랑 아는 사이인듯 자연스럽게 웃어보이는 얼굴이 꽤나 남자다웠다.

 

 

 

 

다행히 서류정리는 금방 끝이날 것같았다. 태현은 안도의 한숨을쉬며, 오늘 일 마치고 승훈을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단게 너무 끌린다.

 

 

 

 

 

 

 

 

 

 



 

 

 

 

〃 아, 태현아. 서류정리하느라 정신이없었네.이 분은 우리 옆팀에 계신 송민호 대리님이야.  〃

〃 와,뭘 그렇게 대충설명해줍니까. 옆팀이라니..진우씨 너무 성의없는거아니야 ? 〃

〃 티 많이났어요? 히히. 〃

 

 

 

 

둘의 이야기가 오가는사이, 서있지도 않지도않은 자세로 어정쩡하게 있던 태현이 민호에게 먼저 인사를 건내기 위해 고개를 숙이려는데, 오히려 자신보다 먼저 고개를 숙여 장난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민호의 얼굴에 태현은 또 소리를 지를뻔한걸 겨우 참아냈다. 

 

 

 

민호씨, 장난 좀 그만쳐요. 태현이 그런거 싫어해 -

 

 

 

진우가 민호를 나무랐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태현이 웃으며 진우를 말렸다. 

 

 

 

 

 

 

 

 

〃인사가 늦어죄송합니다.신소재개발사업1팀 신입사원 남태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인사가 너무 딱딱했나 … .태현이 속으로 끙끙거리는 사이  민호가 태현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태현의 매끈한 콧대에 살짝 흘러내려간

은테안경을 올려주었다. 생각치도 못한 민호의 행동에 태현이 눈을 크게떴다. 이 사람때문에 오늘 몇번을 놀래는건지 ‥

 

 

 

 

 

태현씨는 안경쓴 것도 나쁘지않네요.

에?

귀여운거 같기도하고, 시크해보이기도 하고.

 

 

 

저를 아세요 ?

 

 

 

 

라고 태현이 묻기도 전에 민호의 남자다운 손이 태현에게 먼저 내밀어졌다. 적당히 그을린 피부가 태현의 창백한 피부와 대조되었다.

 

 

 

 

〃안녕하세요, 항공사업 3팀 송민호 대리라고합니다.  〃

 

 

 

 

 

 

 

 

 

 

 

 

 

 

 

 

 

 

 

 

 

 

 

 

 * *

 

 

 

 

 

- 태현씨, 나 오늘 VIP거래처분 3시에 픽업하러갔다온다고 그랬었잖아!

〃정말 죄송합니다 ‥ !

- 좀 있으면 도착하실텐데 어떡할꺼야 !

〃복사한 문서만 테스트2팀으로 넘기면 팀장님 오시기전에 사무실에 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 하 ‥ 최대한 빨리움직여서 팀장님 오시기전에 사무실로 복귀해. 나도 곧 갈테니깐.

〃 네, 김대리님 정말 죄송합니다 !

 

 

 

 

오랜만에 사람의 온기를 느끼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던 태현은 앞머리를 넘기다 문득 본 자신의 시계의 초침이 고장난 줄 알았다.

 

 

4시 20분??

 

 

김대리님이 아침에 오늘 우리팀으로 오실 새로운 팀장님을 자신이 픽업하러 갔다올동안 사무실 정리를 해놓고 대접하고 있어달라고

하셨는데, 새로오실 팀장님은 4시 30분쯤 오실 예정이라고 하셨고, 지금은 4시 20분. 이 문서를 4시30분전에 넘겨달라는 테스트2팀의 부탁도 있었다. 그때 때마침 걸려온 김대리님의 전화.

 

 

 

허겁지겁 그 많은 문서를 품에안고 귀와 어깨사이에 휴대폰을 끼운 태현이 황급하게 김대리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뒤에서 어리둥절한 진우와 민호에게 그와중에 예의바르게 인사까지하고서는 긴다리로 성큼성큼 복사실을 벗어났다. 크게 꾸짖는 김대리에게 몇번이나 죄송하다고 빌며 전화를 끝낸 태현이 문서때문에 휴대폰을 여전히 귀와 어깨에 걸치고 더 빠른걸음으로 테스트2팀실을 향해 걸었다.

 

 

 

 

 

 

 

 

 

헉, 어쩌지!

 

 

지잉- 지잉- 귀와 어깨사이에서 울리는 진동에 당황한 태현이 테스트2팀까지 얼마남지않았으니 전화를 무시할까, 급한 전화일수도 있으니 받아야 할까 고민했다. 전화를 받으려면 문서를 다내려놓고 전화를 받아야했으며, 팀장님이 오시기전까지 시간이 얼마남지않았다. 그렇다고 울리는 진동을 귀로느끼면서 걷는것도 고통이였으며, 만약 급한 전화일 수도 있었다. 미치겠네!

 

 

 

 

 

 

 

 

〃 어어 - 조심해요 !

 

 

휴대폰 제가 잠시 들어드릴게요. 품에 안으신 문서들 쏟기 일보직전이였어요.

 

 

 

 

 

결국 끊겨버린 전화에 멘붕상태였던 태현이 다행히 낯선이의 도움에 또 정신팔려 쏟을뻔한 문서를 고쳐안고서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그러다 또 쏟겠네.

〃 아,정말 죄송한데 휴대폰 좀 제 바지주머니에 넣어주시겠습니까?

〃 음 -

〃 죄송합니다.

 

 


태현은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남자가 빨리 행동해주길 바랬다. 근데 남자는 휴대폰을 넣어주기는 커녕 가만히

서있는 것이였다.

 

 

 

〃싫습니다.

 

 

 

예?

 

 

 

〃 저기,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부탁드리겠습니다‥ .

〃 저기요.

〃 네?

〃 진짜 안어울려요.

〃 아니, 휴대폰 좀 ―

〃 일부로 그러고 다녀요?

 

 

 

무슨 소리하는거지?

 

 

 

 



태현의 등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왜 하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 저런 사람을 만나서! 아니, 먼저 도와주겠다고 했으면서 차라리 도움을 무시하고 빨리 걸을걸 그랬다.

어느새 복도에 걸린 디지털 시계가 4시29분을 알려주고있었다.태현은 이렇게 된이상 사무실로 먼저 복귀하고 테스트2팀에게 양해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럼 휴대폰 그냥 문서위에 올려주세요. 

〃 알고 있었어요? 아니 몰랐어요? 

〃 무슨 말입니까? 

〃 안경 진짜 안어울리는거 알고있었어요?

〃 그게 지금 무슨 상관입니까! 

〃 앙칼진 모습도 있었네요. 시크할거라고는 짐작했다만.

 

 

 

 

아, 미친새..

 


 

태현은 남자가 휴대폰을 순순히 내놓지않을거라 판단이되자 차라리 휴대폰은 나중에 받고 사무실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폰을 주지않으면 나중에 절도죄로 신고할 생각이였다. 태현이 더이상 재촉하지 않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전광판을 바라보자 남자가 아예 대놓고 태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 뚫리겠다는게 이런거구나. 애써 남자의 시선을 무시하고있는데 갑자기 남자가 태현의 은테안경을 벗겨냈다.

이 사람이,이건 도가 지나치잖아 …!

 

 





 

 

〃 지금 뭐하시는 겁니 ‥.

 

 

 

 

까...요?

 

 

 

〃 그래, 남태현씨는 이게 예뻐요.

〃 ….

〃 사진보단 실물이 괜찮네.

〃 ….

〃 근데 제 얼굴 이제서야 봐주네요. 섭섭하게.

 

 

 


 

그러고보니 남자가 호의를 베풀때부터 태현은 쏟길위기의 문서아니면 휴대폰을 들어주던 남자의 손, 감사하다고 고개숙일때 바닥의 대리석을 봤을뿐, 남자의 얼굴을 제대로 못봤다.

 

 

 

예쁘다느니 실물이낫다느니 남자가 남자한테 듣기 거북한 말을 쏟아내는 이 남자.

근데 지금 중요한건 그게아니라 …

 

 

 



 

〃 나 누군지 알거 같아요? 그럼 남태현씨 지금 큰일났다 싶겠네요. 

〃 저 ―

〃 진환이, 아니 김대리 많이 화났던데.

〃 ….

〃 쉴드쳐줄까요? 남태현씨 혼나는 모습도 보고싶긴한데.

〃 ….

〃 근데 그건 내 마음이 좀 아플꺼같네.

 

 




띵.

 



 

〃 엘리베이터 안탈꺼에요?

〃 아,아뇨. 타겠습니다.

 

 

 



자신이 기억하는  조직도의 프로필사진 속 사람과 저사람이 동일인물이라면.

그렇다면.

 

 



 

〃 근데 제 전화는 왜 안받았어요? 

 그게 ‥.

〃 아, 이거 들고있느라 그랬구나. 일이 많이 급한가봐요?

〃 제가 처리를 늦게해서 ‥

〃 그럴 수도있죠. 아, 무겁겠다. 들어드릴까요?

 

 

 



과한 친절이 진심인지 비꼬는것인지 모르겠지만.

날카롭게 찢어진 두눈이 웃고있는게 부하직원의 무책임성을 책망하는건지, 진짜 이 상황이 웃겨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

 

 

〃 괜찮습니다.

 

강승윤 팀장님 ….

 

 

 

 

 



 

 

 

@@

안괜찮은데 앞으로 더 안괜찮아질 태현이랑

주구장창 예쁜태현이좋아하는 승윤이랑

썸녀설레게만들거같이 두준두준한 민호랑

맏내 귀여운 진우까지

그래서 저회사어딜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분량을 길게적을꺼에요 반드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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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군요 흐흐 다음편 ....주세요.... (현기증)
9년 전
윈태현
다음편은 길게 돌아올게요 (오열) 댓글 감사합니다 (오열)
9년 전
독자2
어머어머설레쥬그으으음 ㅜㅜㅜㅜㅜㅜ 아
강팀장님..송대리님..진우는또왜귀엽구ㅜㅜㅜㅜㅜ태현이 일하는거 보고있는느낌ㅋㅋㅋㅋ저도 막 초조하고 난맄ㅋㅋㅋㅋㅋ아 작가님 태현이어쩌라곸ㅋㅋㅋㅋㅋ더안괜찮아지다니이ㅜㅜㅜㅜㅜ두렵다..태현아 먼저 (애도)....

9년 전
윈태현
뭔가 회사에 리얼함을 담고싶었는데 아직 글로는 역부족인듯해요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안괜찮아질 태현이는 대신 남복이 터졌죠 ㅠㅠ 부럽.......(오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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