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기전에!! 꼭 봐요!!! |
찬우를 진환이로 바꿨어요, 내일 다른 글들도 수정할게요! 지금은 어디 가야해서ㅠㅠ |
아고물 #7 부제;괜찮은데, 괜찮지 않은 하루. w.소미 "괜찮은 거 맞아?" "응, 괜찮다니깐." 인상을 찌푸리는 진환이에 입꼬리를 올려 진환이에게 웃어보였다. 진환이가 날 바라보는 시선에 입가에 경련이 올 것 같다. 진환이는 그런 내게 거짓말. 이라며 펜을 잡는다. 아저씨가 사라진지 이주일 정도가 지났다. 한빈아저씨, 지원이형, 진환이에게 애원하며 물어봐도 항상 돌아오는 것은 미안.이라는 말 한마디 뿐이었다. 한동안 계속 밥도 안 먹었다. 그러다 보니 몸살감기는 당연히 나을 생각을 안 했다. 그런 나 때문에 진환이는 학교가 끝나면 날 간호하러 내 집에오는 수고를 감행해야했었다. 그런 날들이 하루이틀, 일주일 정도가 지나다보니 진환이에게 미안해져왔다. 기분이 안 좋다고 괜히 진환이만 괴롭히는 것 같아서. 아저씨 한명이 없다고 이렇게 기운없이 행동하는 내가 싫었다. 간다는 말도 없이 떠난 아저씨인데 내가 왜 아저씨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을했다. 또 다시 돌아온다한들 나한테 말도없이 떠난 사람이 미안하다며 내 손을 잡고 위로해주나라는 생각을 했다. 항상 나만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나는 아저씨가 사라진지 일주일쯤 집에 온 진환이에게 웃어보였다. 챙겨주는 밥도 먹고, 약도 먹었다. 그런 나에 진환이에 괜찮아진 거냐며 좋아했다. 내가 바뀌자 나보다 더 좋아하며 안색이 좋아진 진환이때문이라도 다시는 안 쳐져있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날 아프다고 빠진 학교에 오랜만에 왔다. 나를 불러내며 성희롱을 하던 친구들은 정학을 먹었었는지 자기들도 지금 왔다며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고, 다른 친구들은 몸이 많이 안 좋냐며 걱정을 해줬다. 그런 친구들한테 괜한 걱정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이제 괜찮다며 걱정하지말라며 안심시켰다. 저번주와 다른 일주일을 보냈다. 평소처럼 아저씨가 있을때처럼 행동했다. 갑자기 마음이 울적해질때면 괜찮은 거라며 혼자서 나를 위로했다.
괜찮아진 일주일이 지나가고있었다. 오후 10시가 넘어가는 지금 나는 진환이네 집에서 공부를 하고있었다.
아까전 진환이의 말에 내가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내가 그렇게 안 괜찮아보이나. 난 정말 괜찮은데. 그렇게 의심스러운가.
진환이를 슬쩍 쳐다보다가 다시금 공부에 집중하며 중얼중얼 교과서를 읽었다. 맞은편에 있던 진환이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그 상태로 빤히 날 쳐다보자 괜히 찔려서 진환이를 쳐다보곤 시끄러웠냐고 물어봐도 진환이는 아무 말이 없었다.
가라앉은 분위기에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리자 다시 정적이 흘렀다. 아무런 행동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진환이를 올려다봤다.
찔려서 그런게 아니다. 그냥 뭐하나 궁금해서 고개를 든 것 뿐이다. 내가 저를 쳐다보자 진환이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곤 제 두손에 얼굴을 뭍고는 말을 꺼낸다.
"너를 어쩌냐."
가라앉은 진환이의 목소리에 움찔하다가 가만히 대답을 안 하고 진환이를 쳐다봤다. 진환이는 한숨을 다시 한번 푹 쉬었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이었다.
그런 진환이의 말들에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제손을 치우고 나를 바라보는 진환이만 쳐다봤다. 진환이는 그런 날 예상 했는지 내 눈치를 한번 보고, 방으로 들어갔다.
가만히 앉아서 진환이가 있었던 자리만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허겁지겁 내 짐을 챙겼다.
짐을 챙겨 외투를 입고 신발을 신으며 분위기가 바뀐 진환이의 집을 아무말 없이 나섰다.
그동안 힘들어도 돈을 아끼려고 참고 걸어가던 거리였는데 오늘은 좀 달랐다. 3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져 택시를 잡았다.
빠르게 잡힌 택시에 다급히 집주소를 대고 빨리 가달라며 부탁을했다.
빠르게 달리는 택시안에서 불안하게 손톱만 딱딱 물어뜯었다.내 몸은 지금 집으로 향하고있지만, 머리속은 아직도 복잡하다.
아저씨가 없어도 괜찮은 줄 알았고, 있어도 상관 안 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동혁아, 준회 아저씨 오늘 돌아왔대. 방금 집으로 갔다고 아저씨가 말해줬어.'
아까전 나에게 말하던 진환이의 말이 머리속에서 멤돌았다. 지끈해지는 머리를 손으로 받히며 창가를 바라보고있는데 휴대폰에서 진동이 여러번 울렸다.
진환이인 것 같아서 휴대폰을 보려는 찰나, 기사아저씨가 다 왔다며 차를 세워줬다. 그에 집었던 휴대폰은 다시 집어넣고, 돈을 꺼내곤 잔돈은 필요없다며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꼭대기층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계단으로 4층까지 올라갔다. 4층에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아저씨의 뒷모습에 다가가 옷자락을 꽉 쥐었다.
"아저씨."
오랜만에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떨렸다. 뒤 돌아 있던 아저씨는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은 아저씨의 얼굴이 보였다. 괜히 또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할 것 같아서 움찔했다. 도저히 그 표정을 계속 볼 수가 없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바람빠지는 웃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를 이어오는 가냘픈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아저씨와 상반되는 얇고 가냘픈, 여자의 목소리에 다시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내 눈에는 다른 사람 한명이 더 들어왔다. 여전히 나를 좋지않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아저씨, 그리고 그런 아저씨 뒤에 있는 한 여자.
여자친구인가. 누구지. 아저씨 여자 생겼나.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을 더 어지럽게해서 아저씨를 보면 하려던 말들이 목구멍속으로 쏙 들어갔다.
아저씨는 멍때리고 여자를 쳐다보는 나를, 불안하게 옷자락만 잡고있는 손을 내치고 그 여자에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옆집사는 고딩."
옆집사는 고딩. 친한동생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옆집사는 고딩. 아저씨가 생각하는 나는 그런 사람인가.
아무런 사심도 없는 내 소개에 힘이빠져 축 쳐질려는 입꼬리를 억지로 들어올려 웃었다.
그 여자는 뭐냐는 듯이 날 쳐다봤고, 나도 그런 여자에게 웃어주며 말을 꺼냈다.
"안녕하세요, 여자친구분이신가봐요. 아, 잘 어울려요. 저녁때됐죠, 네, 아, 들어가볼게요."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엉뚱한 말만 해놓고 웃은 뒤 내집 문 앞으로 와 도어락을 풀었다. 띠띠띠띠. 내 말뒤 도어락을 푸는 소리만 들렸다.
도어락을 풀고 뒤를 못 쳐다볼 것 같아서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문을 닫았다.
들어오자마자 표정을 굳혔다가 힘없이 웃고는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왔다. 씻을까 생각도 했지만, 복잡해서 그냥 침대로 바로 갔다.
잘 접어놓은 이불을 펴고 그 안으로 들어가 누웠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 노력했다.
눈을 감았는데, 잠은 커녕 아저씨와 그 여자때문에 오던 잠도 날아가는 것 같았다.
아저씨랑 그 여자랑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아저씨네 집에서 뭘 할지, 둘이서 어떤 관계인지 머리속에서 상상하고 그리다보니깐 괜히 더 울적해오는 것 같다.
그래, 아저씨는 남자 안 좋아하겠지. 나 안 좋아할거야. 왜, 아저씨도 남자고, 여자친구도 있었었잖아. 나는 그냥, 옆집 사는 애야.
그리고 나도 이제까지 괜찮았잖아. 괜찮다고했잖아.
자기 합리화를 시키던 것이 나를 더더욱 절망에 빠지게했다. 나는 지금 하나도 안 괜찮다. 지금뿐만아니라 아까전에도, 일주일전에도 하나도 안 괜찮았다.
자꾸만 눈물이 차오르는 것 같아서 눈가를 꾹꾹 눌렀다. 울지마, 울지마. 괜찮아. 혼자서 나를 위로했다.
예상했던 일인데, 아저씨가 나한테 이러는 거, 나는 아저씨한테 아무런 존재가 아닌 거 맞는데. 눈가가 빨게졌다.
잠이 확 달아나자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데, 옆집에서, 아저씨네 집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진정시킨 마음이 다시 울렁였다. 고개를 휘휘 젓고는 진환이가 했던 문자를 보려고 핸드폰을 켰다.
많이 보낸 문자에 미리보기도 안 뜨자 패턴을 풀고 메세지 앱을 눌렀다. 문자는 5개가 와있다. 그런데 마지막 문자가 미안해여서 불안해졌다.
아까 무시한 거 미안하다는 거 일거야. 라면서 겨우겨우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고 진환이와의 문자메세지창을 눌렀다.
긴 문장의 문자들을 한 글자 한글자 읽어올때마다 내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한글자, 한글자, 내 가슴에 콕콕 박혔다.
얽혀있던 실타래가 풀렸다, 내 머리속이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나오려는 눈물은 더 왈칵 쏟아졌다.
펑펑 목 놓아 울고싶었지만, 행여나 옆방의 분위기를 망칠까 아랫 입술을 꼭 깨물었다. 조용히 아저씨에게 들키지 않게 눈물만 흘려보냈다.
[동혁아 말할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말해줘야할 것 같아서..지금 집 가고있지? 내가 말려도 갈거지, 너는?]
[그동안 아저씨 가기 싫다던 출장 갔었어. 지원이형도 아저씨가 처음 긴 출장가서 놀랐대. 출장은 일주일이었고.. 남은 일주일은 뭐한지 지원이형도 모르지만 휴가냈었대.]
[아저씨가 준회아저씨한테 연락받고 오랜만에 아저씨 만났을 때 여자랑 있었다고했어. 누군지는 아저씨도 모르겠다고 그러더라. 처음보는 여자래.그런데]
[아무래도 여자친구 인 것 같다고 그랬어. 우리아저씨도 놀래서 그냥 얼마 얘기 안 하고나왔대.]
[...미안해.]
그렇게 아저씨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또 괜찮지 않은 날이 끝나가고 있었다.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 |
꺄!!!ㅎㅎ오랜만이에요 독자님드류ㅠㅠㅠㅠ필명 바꿨어요! 필명이 여태 길어서...저도..ㅎ헤헤헤 그리고 저 독방 많이가요, 제가 제 작품 추천할때도 많다는...ㅎ헤헤헿헿 미안해요, 내일도 올 수 있으면 올게요!!! 그리고 암호닉 신청할때 []이거 꼭 써주기!
+)내 사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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