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06. (부제; 내 얘기를 들어볼래?) 中
우리가 사귀게 된 이야기도 궁금하다고? 그래 해줄게.
16살때 ㅇㅇ를 만나고, 내 짝사랑은 1년동안 계속 지속됐어.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 꿈이 생기니까, 할 일이 정말 많아지더라. 일단 마음 먹고 살을 뺐어. 사실 오래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마음만 먹었지, 실천한 적이 없었거든. 근데 계기가 생기고나니까 독하게 마음먹고 살을 뺐어, 성공적으로. 안경도 렌즈로 바꾸고, 1년사이에.. 나름 매력(?)있는 남자로 변했어 ㅋㅋㅋㅋ ㅇㅇ는 내 볼살이 없어졌다고 우울해하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아 노래연습도 틈틈히 했지!
그리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
누구를 위한거겠어. ㅇㅇ지.
사실 내가 기타를 배운다는건 ㅇㅇ도 모르고 있었어. 숨기고 있었지. 부끄럽잖아. 손에 물집 잡히고 굳은살이 생겨도 ㅇㅇ이한테 숨겼어.
근데 어느날 ㅇㅇ가 교무실에 일이 있어서 가 있었을때, 할일도 없고 그래서 음악실로 갔는데 기타가 있는거야. ㅇㅇ도 없고.. 기타나 연습해야지라는 생각에 악기를 집어 들어서 최근에 계속 연습하던 곡을 연주했어. Little Things라는 곡이였지.
그렇게 기타 연주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민석이야? 너 기타쳐?"
내가 기타치는걸 ㅇㅇ한테 들켜버린거야.
"어????"
"와 너 기타 못친다고 하지 않았어? 언제부터 배운거야?"
"…그게…"
"뭐야뭐야!! 손가락에 밴드 붙였던 것도 그거 때문이였던가야?"
"…"
이러면서 내 앞으로 의자를 끌어서 앉는거야.
두근
"손가락 줘봐! 으휴 기타치는거 진짜 힘들텐데 왜 배우는거야. 손만 아프게"
"…"
두근
"누구한테 잘 보일려고 이런대~ 궁금하게 정말"
"…"
두근
"그래 이왕 너 연습했으니까, 한번 쳐봐! 듣고 싶어!"
"… 알겠어"
손은 땀이 차서 미끌미끌거리고.. 심장은 두근대서 죽을 것 같은데, ㅇㅇ가 기타를 쳐보라는거야. 안하겠다고 빼기도 그래서.. 일단 하겠다고 했지. 방금 연습하던 같은 곡을.
"…어때?"
"이야 김민석 진짜 너 뭐 있나봐. 피아노에 기타까짘ㅋㅋㅋㅋㅋㅋ 나 왤케 초라하게 느껴지냐 ㅋㅋㅋㅋ 너 영어 발음은 여전하구나.. bb"
"…뭐가 초라해"
"근데 누구한테 쳐줄려고 그런거야? 너 어렸을때부터 피아노만 쳤었잖아"
"…"
"… 뭐야~ 누군데 그래!! 내가 잘 이어줄게 ㅋㅋㅋㅋㅋ"
"…"
"으휴 말하기 싫다 이거지! 알겠어 ㅋㅋㅋ 흥이다 김민석"
"…너"
시발. 망했다.
"…? 나?"
시발. 그 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 이 병신… 김민석 너 진짜… 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탈)
"민석아 뭐라고?"
그래 짝사랑을 끝내자.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너. 너한테 잘 보일려고. 기타 배웠어"
"…"
"ㅇㅇㅇ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
"ㅇㅇㅇ이 좋아서"
ㅇㅇ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저 말을 꺼내는데, 기타를 잡고 있는 손은 덜덜 떨리고, 목은 점점 타들어가고.. ㅇㅇ는 그 말을 듣고 엄청 당황한게 눈에 보였어. 평소엔 잘만 마주치던 눈을 피하고 있었으니까.
망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아 죽이 됐구나.. 이제 친구 ㅇㅇ도 잃겠구나.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드니까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나 먼저 가볼게. 이제부터 나 모르는 척해도 상관없으니까, 너도 얼른 반으로 가"
"…"
"… 내가 한말은 장난이 아니였다"
"야 잠깐만."
기타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ㅇㅇ가 날 잡고 앉히는거야.
"다시 연주해줘."
"…뭐?"
"다시. 연주해 달라고. 노래도 부르면서."
"…"
"아 얼르은!!"
…내가 언제 ㅇㅇ를 이겨본 적 있겠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연주했지. ㅇㅇ가 원하는대로 노래까지 부르면서.
"…야 됐지 나 간ㄷ…"
'쪽'
"넌 꼭 내 대답을 안 들을려고 하더라. 혼자 생각만 많아서."
"…"
"이게 내 대답이야."
"…"
"… 얼굴에 구멍 나겠다. 그만 좀 봐"
"진심이야?"
"진심이 아니면 내가 뽀뽀를 했겠냐"
"…야…"
"아무튼 너 이제부터 진짜 가수해야겠네. 내가 코디하고."
"너 딴말하기 없어."
"…"
하핳… 쑥쓰럽지만 우리가 사귀기로 한 날이.. 우리가 첫키스를 한 날이기도 해.
뽀뽀는 ㅇㅇ가 먼저했지만 키스는 내가 먼저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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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이라니!!!!!!!!!!!!!!!!!!!!!!!!!! (환호) 추천 6을 보고... 정신을 놓아버린 고무오리입니다 8ㅁ8
네... 중편을 가져왔어요! 독자님들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깜짝 선물을!!
새삼 민석이 시점의 글이 얼마나 강력한지.. 느꼈어요 ㅎㄷㄷ...
사진을... 이번 글의 내용이랑 맞게 올렸는데.. 어떠신가요...!
아무튼. 내일 월요일이기도 하고.. 다음주부턴, 저번에 얘기 했듯이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올게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쭈굴)
그래도... 6편을 올렸으니까.. 기다려주실거요? (두근두근)
그래도 독자님들이 계셔서 너무 행복해요 8ㅁ8 이 글을 연재 시작한지 이제 하루가 지났는데 ㅠㅠㅠㅠ 이런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댓글 하나하나 정말 꼼꼼히 읽어보고 있어요!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ㅠㅠㅠ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정주행 달리셨다는 독자님들 ㅠㅠㅠㅠㅠ 제 글을 달려주시다니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
아무튼.. 전처럼 피드백, 오타지적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짧은 댓글이라고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ㅠㅠㅠ!
암호닉은 가장 최신 편에서 받고있어요!
❤ 내 사랑들 ❤
성규님/민서가인듕대님/여르여르님/아퀼라님/종대찡찡이님/뀰님/노예님/백석님/스폰지밥님/너구리걸님/나메코님/밍서기님/망고님/잉차님/김민석님/호랑나비님/고기만두님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