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EN
첫번째 차학연 : 의처증
어디 다녀왔어.
뭐했는데.
어떤 남자랑 놀아났어.
지금 내가 묻잖아.
대답해, 이년아.
*
한없이 적극적인 남자.
은근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자.
표현이 은근히 서툴지만
필요할때는 확실한 남자.
차학연
그랬지.
그런줄로만 알았지.
근데 그가
점점 변해서 내 숨통을 조여와.
숨이 막혀서 죽어버릴것같아.
아니 차라리 죽고만 싶어.
*
학연은 꼬고있던 긴 다리를 풀어
별빛에게 성큼 다가간다.
왜 이제와.
별빛은 그런 학연의 시선을
끈질기게 무시하며.
일 하고 왔잖아.
퇴근시간이라 차가 좀 막혔어.
학연은 고개를 갸웃한다.
무섭게 표정이 변한다.
어떤남자야.
어떤 남자랑 놀다 왔냐고.
그런거 아니야.
연아. 좀 믿어줘 제발.
학연은 머리를 쓸어넘긴다.
갑자기 크게 웃는다.
그럴때마다 별빛은
정말 무서워서 도망치고싶다.
아직도 너무 사랑하는데
여전히 너무 사랑하는데
이런모습의 학연은
치가 떨릴정도로 싫다.
제발
연아. 우리 그냥 끝낼까? 응?
니가 이럴때마다 난 너무 힘들어.
학연의 표정이 바짝 굳는다.
다시말해봐.
연아.
이럴꺼면 놔줄래? 응?
제발 그만ㅎ-
학연은 별빛의 목을 잡고
벽으로 몰아붙인다.
끝내?
뭘 끝내. 너랑 나?
미쳤나 이게.
학연은 얼굴을 별빛에게 가까이한다.
시선을 피하며 괴로워하는 별빛의 얼굴을
한손으로 움켜쥐고 억지로 눈을 마주친다.
다시 지껄여봐.
끝내달라고?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별빛은 두손으로 학연의 손을 떼어내려
애쓰지만 역부족이다.
컥- 제발-
그만해
놀라고 숨막혀서 달아오른
얼굴을 본 학연은 목을 누르고 있던
손을 풀어 머리를 쓰다듬는다.
여전히 한손으로는 얼굴을 꽉 움켜쥐고.
그만할께.
대신 말해,
어떤 놈이랑 놀아먹고 기어들어왔어.
별빛은 울면서 애원한다.
정말 아니야.
너밖에 없어. 학연아.
방금은 내가 잠시 미쳤었나봐.
학연은 그제서야 만족스러운듯
손을 풀어 별빛을 끌어안는다.
뒷머리를 쓸어주며 속삭인다.
당연히 그래야지.
니 남자는 나 뿐이니까.
별빛은 소리없이 눈물을 흘린다.
멈추지 않는.
학연의 입꼬리가 무섭게 올라간다.
걸리면 너랑 놀아난 새끼는 죽여버릴꺼야.
어쩌면 너는 가둬버릴지도 몰라.
어디갈 생각 하지 말아.
괜히 다치지 말고.
-
별빛과 빅스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써보고싶어서
대책없이 막 쓴 글이에요ㅠㅠㅠ
두번째는 우니로 갑니다.
어떤 관계를 쓸까요.
(추천해주세요)(도망)
오늘 밤 Fairy tale 원식편 연재합니다!
독자님들 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