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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운/별빛] VIXXFairy tale : 장마 | 인스티즈

 

 

 

 

 

 

 

 

 

 

너무 소중한것을

너무 소홀이 여겼나봐.

 

 

 

결국 이렇게.

 

 

 

 

 

 

*

 

 

 

 

비가 내린다.

 

아.

그러고 보니.

장마라고 했던가.

 

 

 

 

*

 

 

 

 

신발장옆에 가지런히 걸려있는

장우산.

 

 

 

꼭 너의 웃음을 닮은

말간 하늘색 우산.

 

 

 

 

*

 

 

늦은 아침 일어나서 눈을 비비면

제일 먼저 들어오는 너의 뒷모습.

 

 

 

나른한 몸을 일으켜 너에게로 다가가면

그 밝은 미소로 나를 향해 돌아보는 너.

 

 

 

 

잘잤느냐 물어보는 너의 고운미소가

내 두눈에 차오르면.

 

 

 

나는 어리광을 부리며 너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뭐냐고 물으면서도 결국 나를 작은품에 꼭 껴안고

토닥거려주는 너는.

 

 

 

그래.

그런 너는.

 

 

 

 

 

*

 

 

 

 

밤이 깊고

 

 

 

 

둘이 나란히 누운침대는

기분탓인지 내 쪽으로만 기울여진듯.

 

 

 

너의 머리를 쓸어넘기는 내 손이

공중에서 갈 곳을 잃은듯.

 

 

 

 

새근거리는 너의 숨소리가

마치 시간속에 갇혀버린듯.

 

 

 

 

 

끝날 것 같지 않던 긴긴 새벽시간은

열심히 달리고 달려 어느새 아침.

 

 

 

 

또 다시 해가 떠오르고.

 

 

아침잠이 많은 나는 또

뒤척거리다 눈을 뜬다.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분주한 너를 바라보며.

 

 

 

 

이유모를 두통을 이겨내고

몸을 일으킨다.

 

 

 

 

평소와 같이 아침 잠 투정을 부리고

여전히 그런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너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초여름,

낮이 길어져 짧아져버린 밤이 온다.

 

 

또 찾아온다.

 

 

 

요즘따라 왠지 모르게 싫은

어두운밤이.

 

 

 

습기를 머금고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짙은 어둠이

완전히 세상을 뒤덮고 나면

 

 

 

 

여름이라 살짝 열어둔 창문을 타고

흰 커튼을 지나 불어들어오는

따뜻한 여름 밤공기가

 

 

오늘따라

너를 닮아 새하얗던 이불이 아닌

지난 가을 덮던 이불위에

누워있는 우리둘을 감싸고 돌면

 

 

 

또다시 멈추는듯한 시간.

 

 

 

지겨운 어둠이 지나가길 바라며

억지로 눈을 감고.

 

그래도 니가 옆에 있음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잠에 드려한다.

 

 

 

 

잠결에 속삭이는 너의 목소리에

몸을 돌려 더듬거리며

너의 손을 꼭 움켜잡는다.

 

 

 

 

 

 

택운아. 내일은 비가올꺼래.

 

 

응.

 

 

듣고있어? 운아. 내일 비올꺼래요.

 

 

응.

 

 

내일아침에 꼭 우산 챙겨서 나가.

 

 

 

 니가 챙겨주면 되잖아.

 

 

 

 

 

너의 웃음소리에서 왜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던건지.

 

 

 

 

바보같이.

 

 

 

 

 

 

 

*

 

 

 

 

 

 

또 다시 아침이 밝아오고.

여전히 늦은 아침에 눈을뜨고.

 

 

습관적으로 너의 뒷모습을 찾고.

 

 

또 너를 보고.

어리광부리고.

 

 

 

하루를 보내고.

 

 

 

늦은밤 여전히 잠못들어서

 

 

더듬거리며 너의 손을 찾아쥐고.

 

 

 

그렇게.

계속.

 

 

 

 

 

이렇게 살아간다고.

잘 살고있다고.

 

 

 

 

*

 

 

 

 

 

아침에 눈을뜨고

창밖을 내다보면 내리는 비.

 

 

며칠째 계속되는 비에

주말인데도 집에서

꿈쩍도 하지않고. 그렇게.

 

 

 

 

*

 

 

 

 

길어진 해가 겨우겨우 넘어가고

어스름히 저녁이 되려하면.

 

 

 

창문을지나 들어오는 노을을 바라보다가

서랍장 위 너와 내가 웃고있는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

 

 

 

우리 정말 이뻤네.

 

 

 

그럼.

 

 

 

정말 이뻐서 눈물날만큼.

 

 

 

운아.

 

 

 

별빛. 내별빛아.

 지독한 장마는 언제쯤이면 끝이날까.

 

 

 

 

 

*

 

 

 

 

 

간만에 해가 뜬 오늘.

택운은 미루고 미뤘던 이불빨래를 끝내고.

 

 

따사로운 햇살아래

하얀 이불을,

 

 

 

별빛과 함께 누워서

꿈을 꾸던 그 이불을.

 

 

 

따듯한 햇살아래.

 

 

 

 

 

*

 

 

 

 

밤이깊고 하루종일

따스로운 햇빛을 머금은 이불을 덮고.

 

 

 

택운은 이제 혼자서도

밤이 무섭지 않다.

 

 

 

익숙해진다는게.

 

 

택운은 무섭다.

그게 무서울뿐이다.

 

 

 

 

 

*

 

 

 

 

 

또 다시 아침이 밝아오고.

지겹던 밤이 지나면

여전히 늦은 아침에 눈을뜨고.

 니가 없는 아침을 맞이하고

 

습관적으로 너의 뒷모습을 찾고.

 비어있는 너의 자리를 바라보며

 

또 너를 보고.

너를 그리고.

어리광부리고.

 혼자 눈물 흘리고.

 

 

하루를 보내고.

 하루를 마지못해 살고.

 

 

늦은밤 여전히 잠못들어서

 이젠 니가 없는 밤에도

 

더듬거리며 너의 손을 찾아쥐고.

그것마저도 익숙해져버려서 

 

 

그렇게.

매일을.

계속.

이렇게. 

 

 

 

 

이렇게 살고있다고.

너를 잃은 내 하루가.

잘 살고있다고.

또 지나고 있다고.

 

 

 

 

 

 

*

 

 

 

 

 

니가 아파서 나를 떠날 준비를 하고있었다는것을.

그래서 니가 옆에있어도

왠지모르게 불안해서.

 

밤마다 잠에 들지 못했던 것이였다는것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았더라면.

 

 

혼자 끙끙앓고만 있던.

 

 

 

너에게 어리광만 부리던 내가아닌

너와의 마지막 추억을 근사하게 남겼을텐데.

 

 

 

 

 

지독한 장마가 시작되면서 같이 떠나가버린.

너는.

 

 

 

여전히 이 계절 이맘때가 되면.

여전히 떠올라서.

 

 

 

 

 

 

근데 더 무서운건 뭔줄알아?

 

 

 

 

 

니가없이는 하루도 못살것같던 내가.

서서히 너를 놓고.

 

 

 

어느순간부터는 비가 오는날만.

 

 

 

또 어느순간부터는

이맘때가 되어야만.

 

 

 

 

 

 

*

 

 

 

 

 

또 이렇게 거짓말을 한다.

니가 없음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이제는 가끔만 너를 떠올릴만큼

나는 익숙해져서 잘 살고있다고.

 

 

 

 

*

 

 

 

 

 

사실은 매일을

기억속에 너와 보내고 있는데.

 

 

 

 

*

 

 

 

 

 

또 다시 아침이 밝아오고.

여전히 늦은 아침에 눈을뜨고.

 

 

습관적으로 너의 뒷모습을 찾고.

 

 

또 너를 보고.

어리광부리고.

 

 

 

하루를 보내고.

 

 

 

늦은밤 여전히 잠못들어서

 

 

더듬거리며 너의 손을 찾아쥐고.

 

 

 

그렇게.

계속.

 

 

 

 

 

 

-

 

 

 

 

 

독자님들 죄송해요.

너무 오랜만이죠.

 

 

새로운환경에서 모든것을 새로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너무 늦게와서 독자님들이 나 다 잊으셨겠다ㅠㅠㅠㅠㅠ

이런말 하기도 미안하네요!

보고싶었어요. 내 독자님들!

 

 

대학생활의 첫 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곧 다시 찾아올께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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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물병이에요 헐 작가님 완전 오랜만이야 일단 댓글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엥엥유ㅠㅠ오랜망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약간 글 분위기가 바뀐거같기도해요@_@ 넘 오랜만에봐서 그런가...?
그래도 뭔가 음 특유의 내용을 쓰는 방식..? 뭔가 흐르는건 그대로인거같기도하고 으악 표현을 못하게따
택운이 너무 애잔.... 좋은 다른사람을 만나야할텐데 어떻게 기억이 남아있느냐에따라서도 본인의 태도가 바뀌니... 에휴우...

작가님도 진짜 올만이네용>< 적응 잘하시구 나중에 또 뵈여!

9년 전
독자2
허ㅓㄹ진짜 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단가라예요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으앙ㅠㅠ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택운이 너무 슬퍼여.. 기억에 익숙해져간다고 스스로 거짓말 하는게 너무 안쓰럽..ㅠㅠㅠㅠ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9년 전
독자5
ㅠㅜㅜㅜㅠㅜ이런분위기 택운이랑잘어울리는거같아요!! 잘읽고갑니당ㅜㅜㅡㅜㅜㅜㅜㅠ
9년 전
독자6
뽀뽀해됴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뵈요 작가님 보고싶었어요! 오랜만에 택운이의 이야기로 조금 울쩍한 얘기로라도 보니 좋아요
9년 전
독자7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애써 그마음을 숨기려고 하는것같아서 제마음이 더 찢어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My Girl-

9년 전
독자8
하튜에요ㅠㅠㅠㅠㅠㅠ요즘 바빠서 인제 글을 발견했네요ㅠㅠㅠㅠㅠㅠ이번꺼 뭔가 울컥하는 시같아요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
9년 전
비회원168.33
브금을 정말 알고 싶은데 제목만 알수 있나요? 작가님 글 항상 잘 읽고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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