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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수열] illa illa | 인스티즈

 




 



*






"어때? 마음에 들어?"

"뭐, 그럭저럭 예쁘네. 꼭 영화 촬영지 같아."

그런가? 피식 웃은 성규가 제 머리를 쓰다듬는데, 그게 또 저를 어린애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다. 아! 하지말라니까? 명수의 날카롭게 날이선 목소리에 성규가 제 입을 막고는 피식 웃었다. 알겠어 짜샤.

"난 내일 다시 돌아갈거고, 넌 여기서 계속 숨어있을거고?"

"ᆢ그래야지, 우선은 그렇게라도 피해봐야지."

그래, 아버지 이번엔 진심이신 것 같더라. 성규의 달달한 목소리가 명수의 귓가를 파고든다. 뱉어낸 말은 제게 위협이되는 말인데, 그게 또 무지 달달한거다. 아, 짜증나게 형한테만 저런 목소리를 주냐. 빌어먹을 아버지 같으니라고.

"영감탱이, 진짜 존나 싫어."

"이게, 그러게 누가 그렇게 사고나 치고 다니래? 왜 애들을 자꾸 때려? 형이 딱, 여기까지만 해주는거다? 너 여기서 또 걸리면 나도 책임 못져."

끝, 여기서 나는 손 뗄거니까 그렇게 알아, 김명수. 성규의 단호한 음성에 명수가 제 머리를 헝크린다. 알았어, 얼른 가기나해. 스케줄 조온나 많다며. 틱틱대며 성규에게 손을 흔든 명수가 영화같은 배경이 이어진 골목을 돌아 사라졌다. 꼭, 저렇게 말하면 마음이 편한가. 이번에도 입을 막은채 피식 웃은 성규가 빠르게 골목길을 향해 걸었다. 여전히 느린걸음으로 골목을 벗어나는 까만 뒤통수가 보이자 성규가 크게 소리쳤다.

"김명수! 사고 치고 다니지말고! 형 갈게!!"

오케이, 명수의 손가락이 동그라미를 만들어냈다. 저 잘생긴 새끼, 니가 부러워하는 내 목소리보다, 니 얼굴이랑 그 손이 나는 더 부러워 나쁜놈아. 성규가 뒤를 돌았다. 그와 동시에 반짝 거리는 휴대폰 액정 위를 띄우는 익숙한 이름에 한숨을 푹 쉬어낸 성규가 지겹다는 듯이 휴대폰을 귓가에 댄다.

"좀 기다리래두?"

- 빨리 안와? 조온나 심심해 진짜, ᆢ헐.. 저기 존나 이쁜 여자있다. 대박, 진짜 몸매 죽여.

"뭐? 이 개새끼가? 존나 좀 그만써 이 병신아! 씨, 나 지금 가니까 거기 딱 기다려라?"

- 응, 자기 얼른와. 나는 저여자 번호나 따야겠다.

"씨, 끊어!"


나쁜 남우현, 진짜 존나 못됐어!





*





"여기네."

무슨 외국같다. 이번에는 정말 못 찾을 것 같아. 명수의 입술이 씨익, 올라갔다. 영감탱이, 이번엔 나 못 잡을걸? 신나게 방으로 들어선 명수가 헙, 하고 입을 다물었다. 꼭 제 화실처럼 꾸며진 방의 내부에 더욱 기분이 좋아진 명수가 헤벌쭉해진 얼굴로 방 안 가득 찬 그림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우와, 여기 진짜 좋다. 그렇게 이것 저것 둘러본지 몇 분쯤 지났나, 점점 지루해진다. 김명수 성격에, 몇시간 이것만 붙잡고 있을 성격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그렇게 판단한 명수가 두꺼운 외투를 벗고는 얇은 가디건을 쥐었다. 바깥 구경이나 해야겠다.


날씨가 참 좋았다. 외국 같은 분위기의 거리에, 무지 좋은 날씨까지. 기분이 무지 좋아 분위기에 취해 걸었다. 조금 걸었나, 향기로운 꽃내음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오게된 골목을 돌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예쁜 집이 보였다. 진짜 예쁘다.

"..."

꽃집인가, 집 앞에 세워진 자전거가 집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하얗고 밝은게, 제 취향은 아녔지만 꼭 천사가 살 것만 같아. 그러곤 그 모습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문을 열었다.

딸랑, 문에 달린 작은 종이 명수가 들어왔다는 걸 알렸다. 그에 놀란 명수가 흐익! 소리를 내며 문 앞에 멈춰섰다. 꽃가겐가? 꽃가게니까 마음대로 들어와도 되는거 겠ㅈ... 이리저리 집을 둘러보던 명수의 시선이 테이블에 앉아 하얀 꽃을 다듬고 있는 하얀 손의 인영에게로 옮겨졌다.

"...예쁘ᆢ윽!"

예쁘다. 머리 속에 가득 찬 생각이 밖으로 꺼내져버렸다. 들었나, 들은건가? 꽃을 향해있던 동그란 눈동자가 명수에게로 향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명수의 눈동자에 꽃보다 눈부신 하얀 인영이 가득 담겼다. 예쁜 남자다. 까만 흑발에 동그란 눈, 새하얀 입술과 하얀 얼굴이 저를 향했다.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저를 쳐다보는 모습에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그 웃음을 본건지 예쁘게 눈웃음을 지은 남자가 다시 꽃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두근, 두근. 미치겠다. 왜 이러지? 식은땀이 뚝뚝 흐르는게 이제 죽을때가 다 됐구나 싶었다. 분명 남자인데, 한번도 느낀적 없는 감정이 제 마음 속을 스물스물 기어다니고 있었다. 왜이런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막 이렇게 병신같은 애가 아닌데! 급하게 문을 열어 재낀 명수가 왔던 길을 되돌아 뛰었다. 여전히 두근두근대는 가슴을 잡은채로, 대체 왜..

제 집에 도착했는데도 여전히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온다. 미쳤나봐, 진짜 왜이래. 김명수 병신같은 새끼! 제 머리를 툭툭 쳐댄 명수가 급하게 방으로 들어와 머리를 기댔다. 둥둥, 제 머리 속을 떠다니는 아까 그 예쁜얼굴에 한번 더 머리를 헝크린 명수가 고개를 푹 숙였다. 미치겠다.

좋아하는거야? 방금 그 애를?




*




딸랑,

오늘도 날씨가 미친듯이 좋다. 평소에 일어나던 시간의 3배는 일찍 일어난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들어와버린 어제의 꽃집에 발을 들이민 명수가 제 가슴께에 손을 가져다댔다. 오늘은 뛰지말아라. 천천히 가게 안 으로 들어간 명수가 제 눈에 가득 차는 보라색 꽃들을 멍하니 바라봤다. 예쁘다.

힐끔 쳐다본 어제 그 소년은 오늘도 여전히 꽃을 바라보고 있다. 나한테 관심이 없나. 왜 안 보지? 괜한 심술에 이것 저것 둘러보던 명수가 보라색 꽃 한웅큼을 들었다. 이건 무슨 꽃이지, 하고 여전히 꽃을 쥔채로 꼼지락 거리는 소년을 한번 더 바라봤다. 아오, 또 뛴다. 귀여워. 저도 모르게 소년에게 다가갔다. 여전히 집중, 꽃을 포장하려는건지 방긋 방긋 웃는게 이뻐서 멍하니 바라봤다. 저기, 저도 모르게 또 말 걸었다. 아, 씨! 당황해 눈을 깜빡이던 명수가 천천히 고개를 드는 소년을 향해 어색하게 웃었다.

"아, 안녕. 또 보네요?"

미친, 또 보네요가 뭐야. 한숨을 푹 쉬어낸 명수가 동그란 눈으로 저를 바라보다가 또 환하게 웃는 소년을 보고 숨이 턱, 막혔다. 진짜 귀엽다. 다시 꽃으로 고개를 숙이려하는 소년에 톡톡 책상을 쳤다. ᆢ이, 이름이 뭐예요?

"...."

대답이 없다. 대답이, 저를 더욱 빤히 바라보며 살짝 슬픈 표정을 짓는 소년의 모습에 명수의 볼이 붉게 물들었다. 아, 못 알아들었나? 아, ᆢ어떡하지? 여기서 그냥 나가버려?

"이름ᆢ 이름이 뭐예요?"

소년의 손가락이 자신의 손처럼 하얀 종이로 향했다. 이성열, 동글동글한 글씨로 적힌 조그만 종이가 명수의 눈에 들어왔다. 아.. 이름? 저는 꽃 이름을 물었는데. 그래도 이게 더 좋다. 명수가 씨익 웃었다. 성열이ᆢ. 이름 예뻐요, 그쪽 만큼.

ᆢ에, 살짝 당황한건지 고개를 갸우뚱, 하는 성열의 모습에 명수가 재빨리 제 손에 쥐어진 꽃을 내밀었다. ᆢ아, 이거 포장, 해주세요. 명수를 바라보다 꽃을 손에 쥔 성열이 끄덕 끄덕 고개를 움직인다, 다시 또 까만 눈동자가 부드럽게 접혔다. 예쁘다.


보들보들해 보이는 손이 하얀 포장 용지로 예쁘게 꽃을 감싼다. 보라색 리본으로 단단하게 매듭을 맨 성열이 방긋 웃으며 꽃을 내민다. 우와, ᆢ고마워요. 얼마에요? 도리도리, 고개가 돌아간다. 고개를 흔들더니 다시 꽃으로 집중하는 모습에 명수가 에? 하고 잠시 생각하고는 고마워요.. 하고는 더욱 더 뛰어오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가버린다.

딸랑, 문 앞에 기대선 명수가 제 얼굴을 툭툭 쳤다. 어떡해, 너무 좋다. 보라색 꽃의 향기가 코를 찌른다. 그애한테서 나는 향. 엄청 좋은 냄새, 으엑 변태같잖아. 오늘도 기분이 좋다. 여기 오길 잘한 것 같아.



*



금새 제 방을 가득 메꾼 보라색 꽃이 여기저기 가득 했다. 벌써 일주일째 꽃집을 들락거렸다. 여전히 수줍은 마음에 제대로 말도 못 듣고, 목소리도 못 들었지만. 충분히 만족했다. 예쁜 미소로 웃어줄때가, 어느때보다 행복했으니까.

"선물ᆢ."

나도 주고싶다. 지금껏 매일 받아온 꽃송이들을 보며 항상 드는 생각이였달까, 내가 오면 활짝 웃으며 꽃을 내미는 그애가 주는 선물, 그에 비해 나는 항상 맨손. 뭘 줄까 한참을 고민하던 명수가 아! 하고 짧은 함성을 지르며 손바닥을 짝! 쳐냈다. 그림 그려줘야겠다.

지금 껏 한번도 다른 사람을 그린 적 없었다, 딱 한번 제 형 성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그린 것 빼고는 대부분 하늘이라던가, 바다라던가. 풍경을 그리는게 대부분이였다. 그러고보면 언제 부턴가 그리려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선명하게 제 머리 속을 채워오는 모습이 꼭 실제로 제 앞에서 방긋 웃는 성열의 모습과 똑같아서.




*




"....!"

어! 제가 문을 연 순간 문에 기대있었던건지 성열이 비틀대며 기울어졌다. 조심해야죠, 뭐하고 있었어요? 하고 성열을 잡아낸 명수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보라색꽃을 허겁지겁 내밀었다. 그러곤 금새 일어나 제 자리로 돌아가버린다. 나 기다린거에요? 명수의 말에 빙긋 웃은 성열이 다시 꽃을 포장하는데에 집중 하기 시작했다.

"...저ᆢ 저기."

슥, 고개를 들고 저를 빤히 바라보는 모습에 명수의 볼이 또 다시 붉게 물들었다. 어쩜 좋지? 이걸 어떻게 전해줘야하지? 제 손에 메인 길다란 통 끝을 만지작 거리던 명수가 후.. 하고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냥, 허허ᆢ 웃는게 예뻐요. 미치겠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작업 멘트를 날린건지, 진짜 김명수 천하의 병신같은 놈!

성열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끄덕끄덕,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푹 숙인채로 다시 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귀엽다. 저 볼살이, 통통한 입술이, 까맣게 반짝거리는 동그란 눈이, 까만 머리가. 부드러울 것 같은 하얀 손이.
다 이뻐 죽겠다.



*





- ..유학가래.

"안 가."

- ᆢ 이제 나도 어떻게 못 하는거 너도 알잖아, 나도 이제는 더 이상 어떡 할 수가 없다 명수야.

"ᆢ어떻게 안건데 대체?"

- ᆢ나도 모르겠어, 오늘 아침에 너 어디있는지 아니까 당장 데려와서 유학 보내라고 노발대발하시는거 있지.

"ᆢ형,"

- 우선은 시간 벌어볼게, 아버지가 오늘 밤에 출국날짜 잡겠다는거 내가 겨우 말렸어ᆢ, 우선은 내일까지라도 벌어볼테니까. 정리도 하고, 생각도 하고ᆢ 친구도 좀 만나고, 알겠어?

"..."

- 형 끊을게, 미안해 동생ᆢ.







그냥 저도 모르게 툭, 하고 눈물이 떨어졌다. 아 씨발, 진짜 병신같이ᆢ 하고 눈물을 훔쳐냈다. 왜, 왜 우는거지? 명수가 제 옆에 놓여진 보라색 꽃을 멍하니 바라봤다. 아직 이름도 모르는데, 아직ᆢ 아직 고백도 못했는데. 아직 저 그림도 전해주지 못했는데.

"ᆢ아직, 아직은.."

처음 이 곳에 올때는 그랬다. 이번에 걸리면 그냥 가야겠다. 하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였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버렸다.

명수가 그림을 어깨에 메고 눈물을 닦아냈다. 최대한 빨리 전하고 싶었다. 지금 제 감정이, 짧은 시간에 이뤄진 사랑이라 해도 저는 정말 미친듯 사랑했다. 꼭 열병 같이 독감 같이 빠르게 번져나가서, 겉잡을 수도 없이 퍼져나간 이 마음을 이제는 알리고 싶었다. 성열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몰랐다. 그저 마지막이니까, 전해주고 싶었다. 병신 취급을 받을지라도ᆢ 딱 한번만 성열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보라색 꽃 한송이를 손에 쥔채로, 그림을 손에 꼭 쥔 명수가 미친듯이 뛰었다. 따뜻한 봄바람이 명수의 머리칼을 스쳤다. 숨을 한껏 고른채로 가게 앞에 선 명수가 문을 열고 들어가 멍하니 의자에 앉아 꽃을 포장하고 있는 성열에게로 다가가 슬픈 눈을 한채로 성열의 앞에 섰다.

"ᆢ후, 하ᆢ.. "

으ᆢ? 성열이 놀란건지 토키처럼 커다래진 눈으로 고개를 갸우뚱, 하고 꺾었다. 그 모습 마저도 사랑스러워 명수가 슬픈 웃음을 지었다.

"ᆢ저, 유학가요."

성열의 눈이 더욱 커졌다. 살짝 떨리는 눈동자가 저를 바라보는 명수에게로 향했다. 꼭 입 모양이 왜ᆢ. 하며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명수의 입술이 파르르 떨려왔다. 손에 쥔 꽃을 천천히 성열에게로 내민 명수가 살짝 웃고는 성열을 바라봤다.

" ᆢ저, 좋아해요. 이성열씨 좋아합니다."

성열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꽃을 쥔 손이 덜덜 떨렸다. 명수가 헛웃음을 픽 쥐었다.

"ᆢ이성열씨도, 저 좋아하시면ᆢ 저 어떻게 해서라도 안 갈게요, 그럴테니까ᆢ 대답.. 해주세요."

명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성열이 입을 열었다. 붉은 입술 새로 가지말라는 말이 흘러나왔음 좋겠다. 하고 생각한 명수가 제발ᆢ 하고 눈을 감았다. 몇초가 지났는지, 생각이 들자 명수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언제 고개를 숙인건지 바닥으로 고개를 묻은채로 어깨가 떨려오는 성열에 명수가 무너지듯 픽 웃었다.

아ᆢ 나는 안되는구나. 하고, 피식 웃은 명수가 뒤를 돌았다. 그냥, 이렇게 떠나야하는구나. 하고 픽 웃은 명수가 제 손에 꽉 쥐어진 화통을 천천히 풀었다. 탁, 하고 큰 소리와 함께 떨어진 화통이 명수의 어깨에서 사라졌다. 바닥에 떨어져 내려간 화통으로 성열의 시선이 향했다. 문을 열고 나가버리는 명수를 쫓던 성열의 동그란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붉은 입술 새로 으ᆢ 아, 하는 아쉬운 소리들이 흘러나온다. 천천히 걸어가 화통을 손에 쥔 성열이 화통 안에 든 큰 종이를 손에 쥐고는 천천히 펼쳐냈다.

- 좋아합니다, 이성열씨.

제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현실 속 제 모습보다 훨씬 더 밝은 웃음을 짓고 있는 제 모습 밑에, 정성 스럽게 쓰여진 귀여운 글씨에 성열이 그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다. 끅끅 거리며 엉엉 울던 성열이 여전히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한채 그림을 꼭 쥐었다.






*







"형, 나 내일 아침 첫 비행기 타고 갈게."

- ..아, 그렇게 빨리? ᆢ알겠어, 무슨 일 있었던건 아니지? 싫으면 조금 더 있,

"됐어, 지금 인천공항 갈거야, 이따봐."

- ᆢ응, 이따보자 동생.


"끊을게."

잊기로 했다. 짧았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성열을 제 마음 속에서 영원히 잊어내기로 했다. 마음 처럼 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잊어보기로 했다.

제 짐을 든 명수가 방을 한번 둘러보고는 방 곳곳에 자리한 보라색 꽃들을 바라봤다. 그 중에서도 제 침대옆에 놓인 꽃 한송이를 빤히 바라봤다. 성열이 제게 제일 처음 건네줬던 꽃 한송이. 또다시 슬프게 웃은 명수가 천천히 걸어가 꽃을 손에 쥐었다.

 


나는 너를, 진짜 잊을거다.












* 성열







그 날밤 그는 그렇게 떠난 후,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전하지 못한 말ᆢ.



나도, ᆢ당신을, 사랑합니다.





꽃 한 송이 위로 툭 떨어진 눈물 방울 사이로, 성열의 손이 움직였다. 성열은 그렇게 전하고 있었다. 비록, 말로는 전하지 못할지라도. 나도, 당신을 사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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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a illa... 뮤빜 보고.... 흐앟................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글 3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리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여..............

흡................ㅁ7ㅁ8

이해해 주세여.... 천사님들....................

 

 

합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합성보여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저 명수를 표현하고 싪었어여.........

네ㅐ.... 그랬을 뿐이에여.........................

 

 

하 역시 안되게

ㅅ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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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열_열
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불쌍하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이어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열이 이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명수랑 이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열_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그럴까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거 거절 못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하잌.................허헠

11년 전
독자3
으어어엉ㅠㅠㅠㅠㅠㅠ얼른둘이이어줘여ㅠㅠㅠㅠㅠㅠㅠ저렇게끝낼순없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첫사랑은못잊는대에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열_열
ㅜㅜㅜㅠ밍수도 열이도 못 잊지 않았을까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간이 있다면ㅜㅜㅜㅜ 그대들을 위해서ㅜㅜㅜ
11년 전
독자4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닌밤중에이런아련한글올리면뒤가궁금해요?안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글쓴이그대내사랑머겅ㅠㅠㅠㅠ
11년 전
열_열
ㅜㅜㅜ사랑이라니ㅜㅜㅜㅜ ㅜㅜㅜ감사해요♥,♥ ㅡㅜㅜ 그대들을 봐서라도 번외 올려야되는거져ㅜㅜ?ㅜㅜㅜ 스릉흡느드...
11년 전
독자5
미피독자인데.. 기억할지..? ㅠㅠ 흑흑 번외!! 번외꼭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련st 아주조으다 ㅋㅋ
11년 전
열_열
당연히 기억하져 우리 미피독자님☞♡☜ 허헣 번외는 시간 남으면 써드릴게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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