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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항상 그 아이가 마음에 들었어. 그 아이의 눈, 그아이의 오똑한 코, 그리고 살짝 튀어나온 앞니도. 처음에 그 아이를 본건 입학식 날 반에서였는데, 혼자였던 내게 그 아이는 단비와 같았어. 유학을 다녀온 한국에서의 학교는 처음이라, 친구는 한명도 없었어. 혼자 의자에 앉아 손가락만 꼼지락 대며 책상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내 앞에 털썩 앉았어. 나는 깜짝놀라 그 아이의 얼굴을 쳐다봤고, 그 아이는 나와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었어. 

“너 혼자지? 나도 혼잔데, 이사와서 말이야, 친구가 한~명도 없어. 우리 친구할래?”

 나는 살짝 멈칫하다가, 고개를 끄덕였어. 응, 좋아. 나는 그 아이와 함께 친구가 되었고, 그 아이의 이름이 김지원 이라는 것도 알게됬어. 지원아, 지원아. 난 지원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되게 좋아했어. 해외에서도 물론 친구가 있었지만, 그 곳에서는 못느꼈던 그런 감정이 굉장히 좋았어.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 조차 좋았어. 우리는 개그코드도 정말 잘 맞았어, 밥도 항상 같이먹었고. 난 그 아이를 항상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어느새 지원이를 좋아하게 되었더라. 

“김지원 같이가자!”
“그래그래, 000 얼른와.”

 지원이는 항상 나와 같이 등하교를 했었어. 아침에는 퉁퉁부은 내 눈을 보고 놀리기도 해서 미웠긴 했지만, 그 아이를 좋아하니까. 다 이해할 수 있었어. 지원이는 등교길에는 아직 날이 추워서 내 손을 꼭 잡아줬었어. 내 심장소리가 그 아이에게 들릴 것만 같아서 조마조마 했었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되게 우습다. 이건 진짜 어린애 같은 생각이긴 한데, 난 항상 매일 매 시간이 등교시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난 가끔 지원이의 집 앞에서 얼쩡대기도 했어. 지원이가 나올까봐, 그리고 만약 만나면 우연히 마주친 척 해서 같이 더 얘기할 수 있다는 그 기대감 때문에. 지원이의 집 앞을 얼쩡거리며 밤을 보내곤 했어. 그래도 만나는 일은 한달에 두번꼴이였어. 아쉽지만… 밤에보는 지원이의 얼굴은 더욱 더 이쁘더라!


5월 3일


 아으, 나 진짜 게으름 심하다. 일기 엄청 오랜만이다! 000, 정신차리자.


5월 17일

 오늘 지원이가 다른 아이를 나에게 소개해줬어. 이름은 손나은 이야. 옆반이였는데, 지원이랑 같이 학원을 다닌다고 하더라고. 굉장히 이뻤어. 그 아이를 보면, 복숭아가 생각나고는 했어. 조금 낯설었지만, 우린 친구가 됬어. 가끔 지원이를 보는 그 아이의 뺨이 발그레 해지는 것을 보곤 난 살짝 느꼈지. 아, 좋아하구나. 

 어느샌가 부터 지원이와 나은이가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어. 우리 셋은 함께였긴 했지만, 그 둘 사이엔 뭔가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벽이 있는 것만 같았어. 


6월 2일


 나는 살짝 후덥지근한 밤에 지원이에게 전화했어. 전화했더니 학원이래, 나보고 끊으래. 난 다 알고있는데. 그 아이가 학원을 안가는 날이란 것을. 그날 밤에, 나 눈이 터지도록 울었어. 몇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어. 솔직히 내가 김지원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 나 혼자 괜히 망상하고, 이상한 상상하고. 나은이를 원망했어.

 씨발년.


6월 16일


 심심하다 시험이 곧인데… 공부하기 귀찮아.


6월 21일


 지원이 보고싶다.


6월 24일


 오늘 지원이네 집 앞에 갔어. 근데 그 썅년이랑 둘이서 뽀뽀하고 있는걸 봤어. 난 그냥 도망쳤어.


6월 30일


 살기싫어


7월 9일

 오늘 지원이랑, 나은이랑 같이 시험이 끝나서 셋이 모여서 놀이동산에 갔어. 갔는데, 둘이서 막 손잡고 있고 그러더라구, 나 없을 때. 물론 나 있을때는 손도 놓고, 그냥 다녔어. 진짜 재미있는거 많이 탔어.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것 같아서, 기분이 훨훨 날아갔어! 밥은 우리가 각자 싸온 도시락을 바꿔먹었어. 나는 나은이한테, 나은이는 지원이한테, 지원이는 나한테. 지원이가 만든 음식. 꽤 맛 없더라. 요리엔 소질이 없는것 같아 얘는. 내가 차려줘야지, 언젠간. 

“00이 얼굴좀 봐!”
“진짜 웃기다, 야 우리 사진찍을까?”
“야, 손나은 김지원! 너네 얼굴도 웃기거든?”

 우린 서로 얼굴에 페인팅을 해줬어. 서로 엄청 웃긴 얼굴이 되서, 쉴새없이 웃었고, 또 사진도 찍었다? 여기다 붙이고 싶긴한데…, 나중에 인화하면 붙여야지! 얼굴이 엉망이 되도 지원이는 진짜 이쁘더라. 항상 내꺼였음 좋겠어. 내가 가지고 싶어.

7월 31일

 오늘 지원이가 나를 불러냈어. 나는 한껏꾸미고선 나갔지, 집앞인데도 말이야. 되게 우습다. 사실 조금 두근거렸어, 지원이가 학원을 끊어버려서, 나은이랑 사이가 살짝 멀어진 것 같았거든. 그래서 혹시, 혹시라도 나한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갔는데, 역시나. 손나은도 있었어. 나은이랑 지원이가 손을 잡고있었어. 난 억지로 웃으면서 다가갔는데, 지원이가 고개를 살짝 떨구더라고. 그리고 나한테 고개를 들면서 하는말이, 둘이 사귄대. 웃기지않아? 아, 물론 여기다가 말해도 대답은 없겠구나, 응….

“하, 하, 너네 둘이 진짜 잘어울려! 지인짜!”
“미안해, 그래도 너 안버릴거야. 우리 셋, 영원히 함께다?”

 지원이가 눈을 휘어웃으며 말했어. 응, 알았어. 우린 함께니까. 영원히 함께이고 싶으니까…. 지원이를 잃고싶진 않아.

8월 19일

 가끔 나은이가 나한테 연애상담을 하는데, 내가 지원이랑 안사겨봐서 모르겠어 나은아. 미안.

8월 30일

 나은이가 사라졌대. 지원이는 펑펑 울고있어. 토닥여줘도 눈물을 안그쳐.

9월 2일

 지원이가 오늘 탈진해서 병원에 입원했어. 나, 지원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잔뜩 들고 찾아갔는데, 지원이는 날 보지도 않아. 나은이만 찾네, 되게 씁쓸했어. 난 그냥 가만히 지원이 옆에 앉아서 과일을 깎았어. 잔뜩 깎아선 지원이에게 권했는데, 지원이가 살짝 눈물을 머금고는 나가달래. 응 알았어. 니말인데 내가 거역할 필욘 없잖아?

9월 10일

 오늘 내가 키우던 개가 죽었어…, 엄청 슬프다. 이쁘고 복숭아 같이 하얀아이였는데… 왜 죽었냐면 내 말을 무시하잖아… 강아지는 주인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무시하는 개 따위 필요없어.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 걔가 벌받은거야.

9월 12일

 새벽에 나가서 묻어주고 왔어, 누구? 우리 강아지…. 보고싶다. 물론 지원이. 내가 지원이를 새벽에 불러냈어. 아, 지원이 퇴원했어! 진짜 기쁘다. 아무튼 불러냈는데, 내가 죽은 개를 보여줬어.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야, 진짜 나는 슬픈데, 엄청 슬픈데…  지원이는 날 보고 미친년이라며 뛰어갔어… 왜? 산에다가는 개를 묻으면 안되는거야? 그럼 어떡해… 개가 너무 커서 쓰레기통엔 못버리겠단 말이야


10월 9일

 지원이가 드디어 밝아졌어. 근데 나하곤 얘기를 안해… 나 그래서 혼자야… 엄청 외로운데, 엄청 외로운데… 내가 지원아! 하고 불러도 나한테 욕만해. 왜인지 이유라도 알려주지.

10월 13일

지원이가 다른 여자애하고 이야길 했어.

10월 14일

 지원이 집 앞에 서있으니까 나보고 꺼지래… 그날 밤에 또 울었어. 엄마가 그만 좀 울래…. 엄만 내 마음도 모르면서….

10월 21일

 지원이 갖고싶다.

10월 25일

 엄마한테 개 사달라고 했어! 엄마가 말이 없어서 대답은 못들었지만

11월 11일

 오늘 빼빼로 데이라 지원이한테 빼빼로를 줬어. 근데 내 앞에서 발로 밟아버렸어 그걸… 난 조심히 담아서 쓰레기통에 버렸어. 우리 죽은 개 갖다줄려고 했는데… 너무 망가뜨려 놨잖아. 그래도 지원이는 항상 이쁘다.

11월 18일

 오늘 개를 새로 데려왔어! 이름은, 음. 바비라고 지을래! 이쁘다 이뻐

11월 19일

 바비가 너무 짖길래 입을 꼬맸어. 너무 발버둥 쳐서… 꼬매는데 힘좀 썼어. 

11월 21일

 바비가 입을 꼬매놔서 그런지 밥을 못먹길래, 내가 입 틈 사이로 사료를 하나씩 넣어줬어. 바비가 울면서 끅끅대… 강아지는 왜이렇게 눈물이 많은지, 전에 개도 그랬는데

11월 22일

 바비가 오늘 소변을 못가렸어. 왜지? 배변패드도 깔아놨는데…. 그래서 훈련시킬려고 했는데… 날 발로 쳤어. 나빠.

11월 25일

 바비는 너무 귀엽다! 뽀뽀도 잔뜩 해줬다! 그런데 강아지는 싫은가봐, 계속 고개를 돌려.

11월 28일

 바비가 낑낑대 요새. 많이 아픈가봐… 병원 데려가고 싶은데

12월 3일

 자고 일어나보니 바비가 사라졌어. 추운데 어디갔을까 집 나가서 또 쫄쫄 굶고있는 건 아닐까. 우리아빠 운동화도 사라져버렸어… 어차피 아빠랑 엄마는 없으니까 상관 없겠지…. 바비도 없고, 부모님도 없네….




 [12월 4일 새벽, 여고생 실종사건의 범인이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범인은 같은 학년의 0모양으로 …]


‘삐-’

[아 됬다, 이거 기계가 너무 힘들다고 해야하나, 지원아. 들려? 나 말이야, 너 굉장히 좋아했었어. 나한테 처음 말 걸어준것도 너무 고맙고,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그 아이를 많이 사랑했겠지. 널 데려온 그날 밤에 그 아이가 뭔 죄가 있냐고 넌 물었잖아, 난 말이야 이렇게 생각해. 너가 그 아이를 좋아한게, 그게 다 인것 같다고. 난 널 평생 잊지 않을거야. 넌 날 미친년이라고 기억하겠지만, 난 널 내 하나뿐인 천사라고 기억할래. 잠깐만, 누구세요? 기다려봐 지원아! (pause) 미안해 지원아. 누가 찾아온 것 같아서 난 이만 가봐야…, 아, 마지막으로 이말을 잊을 뻔 했다. 많이 사랑해. 지원아!]

‘녹음 되었습니다, 메세지 전달은 1번 취소하시려면 2번





이 밤에 똥글.. 입..니..ㄷr.. ☆ 죄송 합..ㄴ..ㅣ..ㄷ..ㅏ... 얀데레..글...쪄보고...싶었...ㅇ...ㅓ...요..!
결국 여주는 부모님도 죽여버리구... 쿡.. 불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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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옹 이런 호러?뭐 사이코?이런물 좋앟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2
오ㅋㅋㅋㅋㅋ분위기짱...무섭네요ㅠㅠ소름
9년 전
비회원203.241
....무서워여ㅜㅜㅠㅜㅠ이런 분위기 글 진짜 취저탕탕...!!!
9년 전
독자3
헐 완전돟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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