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내용이랑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냥 카페샷이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첨부했습니다. 라는 변명을 하면 독자님들이 속아넘어갈 것 같아.)
(사실 내가 글쓰면서 듣고싶었어요. 후두위띵위아!!!)
평일 낮은 정말로 한가롭다. 괜스레 시계초침이 들리고 이불에 둘둘싸여 핫초코에 마시멜로를 띄어먹는 것도 좋다. 이 모든것이 한가로움으로 변하는데 나의 그 한가로움을 깨주는 건 누구겠는가. 오세훈아니면.
"야, 엉아들 다녀올게."
"뭔 소리람 저건 또."
말은 건것은 오세훈이고 제일 앞에 나와있는건 김준면이였다. 아니 수혼가. 아무튼, 학익진이라도 펼치는 듯 여섯명이 나란히 서 있었고 그 중 으뜸으로 툭 튀어나온건 역시 노란대가리 김준면이었다. 박찬열 도경수 김종인 오세훈 김준면. 검은색 정작같은 것을 쫘악 빼입은 모습이 조금 어색해서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엉아들이 잠깐 플래닛 다녀온다고."
"뭔 지랄이야."
아까부터 뭐 별 그지같은 소리를 다하네. 플래닛에 가겠다는 건 지구를 떠나간다는거 아닌가. 결국 오세훈의 머리를 밀친 김준면이 뚜벅뚜벅 작은 발로 내 이불까지 기어왔다. 뭐야 왜 이렇게 진지한 표정인데.
"시리얼번호에 문제가 생겼어. 우리 잠깐 다녀와야할 것 같아."
"시리얼 번호? 그건 또 뭔데."
"민석이 형이 설명해줄걸."
아 존나 이해안되는 말하네? 그러면서 김준면은 우리는 K와 M이 있다는 둥, 에이스의 에이전시 같은 것이라는 둥 구구절절 늘어놓다가 결국 간다~ 하며 정말 뜬금없는 말만하고 쪼르르 흩어졌다. 아마도 칩을 찾으러 가는 것 일것이다. 아니 왜 내가 그걸 한가로움을 즐기다가 들어야하냐고. 좆만이들 시리얼번호인가 뭔가 안 궁금한데?
"갔다가 플래닛에서만 볼 수 있는거 사올게! 기다려 지구 닝겐!"
"어어, 그래 그래 잘..가..?"
"엉!"
존나 순식간인데? 이 병신들? 사람 놀래게?
[EXO] 나 자취하는데 집에 초능력쓰는 요정같은게 들어온 것 같음13 (부제: 플래닛으로 가버린 좆만이.)
"도대체 무슨 소리냐"
"별 쓸대 없는 소리라니까?"
"아니 나는 존나 이해가 안된다고."
김종대하고 대화를 해봤자 내용은 똑같았다. 아까 깎아둔 감을 쩝쩝 거리며 먹는 김민석은 말해줄 기미가 안보이고 아까부터 타오랑 장난을 치런 레이는 자빠져서 우는 중이다. 김종대는 결국 한숨을 푹푹 쉬며 가까이 와보라며 손짓을 했다. 작은 김종대에게 귀를 들이대자 소곤소곤 잘도 말한다.
"김종인 시리얼번호가 잘못된 모양이야."
"그니까 그 시리얼 번호가 뭐냐고 병신아. 요점을 모르냐 요점을."
아니 근데 김종인 시리얼번호가 왜? 김종대는 잠깐만! 하며 감을 다 먹었는지 몰래 옷에 손을 닦은 김민석에게 뛰어갔다. 결국 김민석이 터질것같은 볼따구를 끌고 내 앞으로 걸어왔다. 와 진짜 햄스터 닮았다. 종대야 햄스터 안 키워도 되겠는데?
"난 시리얼 번호 1번이야!"
그리고 김민석이 해맑게 웃었다.
"에? 그거 묻는거였어? 나는 78번!"
아니 시발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 결국 좆만이들을 달랑 들어 주방으로 데려갔다. 싱크대 밑의 선반에서 시퍼런 식칼을 들었다. 그러자 아주 귀여운 좆만이들이 바들바들 떨었따!!
"아니 시발 시리얼번호가 뭐냐고 물었잖아."
"....잘못했으니까 칼부터 내려놔. 자취방 칼부림녀 되고싶냐...?"
그렇게 나는 식칼을 넣어두고 도마위의 좆만이들과 눈을 마주쳤다. 결국 도마위에 털썩 앉은 김종대와 김민석은 무릎을 툭툭 쳤다. 아무래도 의미없는 행동인 것 같다. 그냥 무의식 속에서 나오는 그런 행동.
"시리얼 번호가 우리 만들어진 번호야. 지구에서는 주민번호 정도."
"그럼 김민석 네가 1번이면 제일 먼저 만들어진거라고?"
"음, 이거 말하자면 조금 복잡한데 어떡하지."
김민석은 자기와 김종대를 내려달라고 부탁을 했고 총총 내려와 칩을 찾던 둘은 말쑥한 남자로 되서 방에서 나왔다.
"아니..저기..."
"나가자."
정말 뜬금없고 바보같은 소리지만 나는 그 김씨병신들에게 휩쓸려 집을 나와버렸다. 아니 타오랑 이씽은?!
아메리카노와 함께 나온 카푸치노는 비교적으로 단내를 풍겼고 김종대의 요청으로 함께나온 블루베리 와플은 휘핑크림이 가득해 보는이로 하여금 속을 불편하게 까지 했다. 집 주변의 작은 카페로 나와 갈색 테이블에 앉아있자니 좀 어색해 계속 허허, 하고 웃기만 했다. 이게 무슨 급전개야. 하며.
"어, 우리는 그냥 지구에 오기위해 만들어진, 음, 로봇? 같은거야. 그래서 칩으로 다 조종이 되는거고."
"아, 그럼 네가 처음 만들어진 로봇?"
"그렇지."
김민석의 진지한 표정과 김종대의 담담한 표정이 부드럽게 섞였다. 원두내리는 소리와 휘핑크림을 휘젓는 김종대는 참 잘어울렸다.
"그리고 종대랑 내가 형제."
아 시발 저건 또 무슨 개 잡소리야. 사람 헷갈리게. 갑자기 집에있는 이씽이 보고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10명의 좆만이들 중에서는 이씽이 가장 이성적이고 그나마 정상적인 좆만이 인것 같으니까. 라고 생각을 했을때 김민석의 표정을 살폈는데 꽤나 진지했다. 흰색의 잔을 들어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김민석은 인상을 썼다.
"이씽이 5번이었는데 사정때문에 49번으로 밀렸어."
"그리고 내가 78번."
정리가 안돼. 하자 김민석은 웃었다. 사실 우리도 잘 정리가 안돼.
"결론적으로 우리는 그냥 로봇인데 시리얼번호가 밀려난다거나 문제가 생기면 없어질 수도 있어. 생명이 없으니까 없애는건 간단해."
그리고 김민석이 웃었다. 웃음은 굉장히 어색했다. 괜히 와플의 휘핑크림을 건드리던 김종대는 살풋 웃었다. 조금 뜯어 입에 넣더니 위에 얹어진 블루베리 시럽을 찍어 입안에 폭 집어넣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김종인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무슨,"
"너 종인이 좋아하잖아."
정말 모르는 일이다. 유감인데요 김민석씨. 나 진짜 모르는 일인데 그거? 내가 김종인을? 웃기지마. 그리고 순간 그 왕게임, 술자리에서 웃던 김종인이 생각났다. 옆자리에서 계속 웃기만했던. 기억속의 김종인은 그랬다. 그냥 그랬다.
"무슨 그런 유언비어를..."
"아니면 말고."
"너무 분위기 쳐진다. 나 이런거 싫어. 나가자."
싫어. 기다려봐. 하며 김종대의 팔목을 잡아 다시 의자에 앉혔다. 김민석은 그냥 조용히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김종대는 어정쩡한 자세로 나를 쳐다만봤다. 아니 왜.
"너 지금 말투가..."
"다른애들은 다 너 믿는다고 하는데 나는 아냐."
"....."
"형!"
김민석은 여전히 조용했다. 유난히 말수가 적은 김민석은 항상 조용했다. 술자리에서도 밥을 먹을때에도. 항상 김민석은 조용했다. 눈에 잘 띄지 않고 다른 좆만이들과는 다르게 먼저 나에게 말을 건 적도 손에 꼽을정도였다. 꽤나 오랜시간이면 오랜시간동안 함께 지냈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로 얄팍하게 지냈다니.
"막말로, 네가 지금 당장 어디로든 뛰어가서 우리 이야기를 해도 나는 태연해."
"미친 소리 하지,"
"우리는 연구 대상이니까. 저번의 이씽처럼. 나는 그래서 안 믿어. 도경수가 너를 보며 무슨 말을 하든, 김종인이 널 어떻게 쳐다보든 나는 널 경계할거야."
"나는 지금 도무지,"
"난 너한테,"
"말 끊지마."
아까부터 이해할 수 없는 말만했다. 카페에 들어서고 부터. 김민석은 표정을 굳히고 나를 쳐다봤다. 나는 애초에 믿어달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으며 10명의 칩을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마음도 일절 없었다. 무엇에 두려워서 지금 저런 소리를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김민석 유감인데 나는 아니거든.
"네가 하는 소리가 워낙 개소리라서 대답도 해주기 싫네. 아까부터 말 뚝뚝 끊고."
"뭐?"
"도경수가 무슨말을 하든, 김종인이 나를 어떻게 쳐다보든 상관없잖아."
김종대가 마지막으로 와플을 휘핑크림에 잔뜩 묻혀 입에 넣었다. 볼록해진 볼에 휘핑크림이 조금 묻어있다.
"걔네들이 어떻든 나는 너네 칩으로 왈가왈부 할 생각 없었는데 네가 그런말 하니까 그러고 싶어진다."
.
김민석이 벌떡 일어났다. 얼굴이 붉어졌을 것이다. 시선을 그저 유리창문으로만 고정을 했다. 지금 김민석을 쳐다보면 아무런 말도 못할 것 같다. 무섭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모르는 이 상황이. 아까 김종대가 나가자고 할때 나갈걸. 싸우고 싶었던 건 아니였는데.
"응. 잘 해봐. 응원할게."
그리고 아마 그렇게 카페를 나간 김민석의 얼굴은 저녁이 되어도 볼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올때 즈음은 하늘은 어둑했다. 김종대가 걱정스럽게 나를 쳐다보고 나는 아무말도 못한 채 고개만 떨구었다. 김종대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나는 뒤늦게 김민석을 찾았고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과해야하는데.
"연락 못 해?"
"칩이 말을 안 들어서...어!"
"왜? 연락 왔어? 뭐래? 어디래?"
김종대가 휴대폰을 두손에 꼭 쥐고 나에게 화면을 보여줬다. 화면에는 위에 작게 '7도경수'가 써 있었고 화면을 가득 채운 사진은 김종인의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검은색의 시트침대에 누워있는 김종인을 옆에 두고 해맑게 브이를 하며 사진을 찍은 도경수는 웃고있었다.
"다행히 입원만 했데. 몸이 아파서 칩이 고장났나봐."
"아...그래...다행이네."
"그나저나 민석이형은 어떻게 찾아."
"아, 진짜."
일단 집으로 들어가자며 부추긴 김종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늘은 집이 조용하겠네~ 하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 내내 온 신경이 김민석으로 쏟겼다. 순간 욱 해서 했던말들인데. 집으로 왔을때는 이씽과 타오가 지쳤는지 잠들어있었고 역시나 김준면 외 5명은 집에 없었다. 야 이제 어떡하냐 김종대.
"걱정마 민석이형 생존력은 뛰어나."
"니네 형이라며."
"그러니까."
그러고 정말 자연스럽게, 당연하다는 듯이 김종대는 이불로 파고들었고, 새장에서 잠든 둘을 고롱고롱 코를 골았다. 작은 몸뚱아리에 이불을 덮어준 후 눈을 감았다. 아마 악몽을 꾸는 밤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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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 다음화부터는 제대로할게요 진짜 내가 요즘 죄책감이들어서 더이상은 못할것 같아 ㅠㅠ 죄송해서 어떡해 ㅠㅠㅠ아 진짜 ...
실망시켜드려서 미안해요
하, 개인적인 작업이 모조리 다 엉켜버려서 미쳐버리겠어요ㅠㅠㅠ 이거 쓴것도 지금 몇번째 날아가는건지 모르겠어요ㅠㅠㅍ어제도 쓰다가 날아가서 짜증나서 끔...
지금 글잡이나 개인적인 작업 모든게
참 저는 빙의글을 쓰는 싸람이 아닙니다.
누군 쓰는 사람인가! 하시겠찌만!! 저는 오로지!! 께이만을 추구하는!! 나름 일가견있는 사람이에여!!!
그렇다고해서 제가 빙의글에 사랑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빙의글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내 원동력 엉엉
요정뿌잉 한글공부 메론빵 꽯뜗쐛뢟 밤팅이 이과생 눈사람 선물 제리 똥쟁이 몰랑 러버덕 쿠쿠 민쏙 뿅뿅망치 허니 됴도르 게이쳐 핑꾸 하리보쨩 워더 오윈 제인 두부 됴랑 됴롱 니니됴 지니 gay동 스폰지밥 징니 존만이들주인 마름달 체니덕 고구마 고슴도치 청퍼더 스누피 새슬 joboo 보노보노 이엘 복숭아 경수하트워더 0227
재차 말씀드리는건데 암호닉신청은 언제나 받고, 신청하실때는 [암호닉]해주세요ㅠㅠ 못보고 막 지나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