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투표가 끝나지않았음으로 이번편은 맛보기로 치환을 사용합니다.)
주뼛거리며 집에 돌아온건 김민석이었고 옆에서 팔짱을 꼭 끼고있는건 김종인이었다. 반길사람이 두 명이라 먼저 어떻게 인사해야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하나둘 방안에서 나오는 좆만이들은 조르륵 걸어 내앞으로 와서 멈췄다. 발치에 다가온 좆만이들은 싱긋웃었다.
"민석이형이 할 말있데."
"아니, 그보다...어, 왔네.."
김종인은 킥킥거리며 웃고 옆에 있는 김민석은 여전히 주뼛거렸다. 몸을 베베꼬고 손가락을 달싹거리고.
"미안. 내가 말이 심하게 있었어."
"뭐라고?"
"말이 심했데."
정말 어색했던건지 말도 더듬는 김민석은 꽤나 귀여웠다. 작은 몸집으로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머리카락이 팔랑 거리게 씩씩거린다.
"아, 나도 미안. 너무 홧김에 말했던 것 같아."
"으응..!"
제일 맏형이라면서. 꼴에 제일 귀엽다.
[EXO] 나 자취하는데 집에 초능력쓰는 요정같은게 들어온 것 같음14 (부제: 해피니스.)
김종인 건강에는 이상이 없단다. 그냥 살짝 삔건데 그리 오랫동안 입원을 할 필요도 없고 어차피 지구에는 장이씽이 있으니까 별 상관 없댄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김종인이 누워있고 그 위에 올라탄 장이씽은 내내 히링히링 거리며 최대한의 정성으로 초능력을 뿜어주었다.
*
"김여주씨? 계세요!!"
뭐야? 이 대낮에? 뜬금없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거실에 있는 좆만이들은 일동 굳어서 나를 쳐다보고 사과를 들고있는 박찬열 좆만이는 그 큰 조각을 입에 다 넣고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누워있던 도경수 좆만이는 벌떡 일어나 박찬열과 함께 뛸준비.
"뭐, 뭐야 내가 부른거 아닌데?!"
"김여주님!!! 안계세요?!"
"네네네!!!"
그리고 순식간에 쇼파 팔걸이에 있는 담요를 들어 좆만이들이 뭉쳐있는 곳에 푹 덮어버렸다.
현관문을 열자 마스크를 한 남자가 불쑥 나왔고 순간 당황해 문을 닫으려했다. 그러나 곧 손에 있는 큰 박스를 보고나서야 안심하고 네. 했다.
"택배왔습니다."
"네? 저 산거 없는데."
"김여주씨 아니세요?"
"맞는데..."
눈치를 주며 박스를 건넸고 나는 정말 자연스럽게 박스를 받았다. 순식간에 문이 닫겨 멍하니 문짝이나 보고있자니 이게 무슨상황인가 싶어 떨떠름하게 서 있기만했다.
"뭐야 갔어???"
"엉. 근데 뭐지 이게."
결국 이불을 들쑥거리다가 쪼르르 튀어나온 오세훈이 현관문에 서있는 나를 보고 혀를 끌끌차며 드디어 미쳤다고 뒤로 돌아가버렸다. 그 좆만이 무리로. 결국 꼬물꼬물거리며 힘을 합해 담요를 치운 좆만이 군단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뭐야 나 진짜 택배시킨적 없는데?
그러고는 수취인을 살피니.
"뭐야 엄마가 보냈네."
꽤 큰 택배상자를 들고 거실로 가니 좆만이들이 쪼르르 모여 갈색의 택배상자앞에 앉아있다. 뭐 맛있는거라도 나오면 얻어먹고 싶어서겠지. 조심히 박스테이프를 떼니 안에 작은 쪽지와 아이스박스가 있었다. 포스트잇을 뜯어 옆에있는 김준면 좆만이에게 줬다.
"야 읽어봐."
"으, 나 읽는거에 취약한데."
"그럼 박찬열 니가 읽어봐."
"어...사랑하는년 여주야. 어떻게 엄마한테 연락한번 없냐. 자식키워봤자 소용없다는데 정말 딱 그짝이구나."
"진짜로 그렇게 써있어?"
"엉."
엄마도...참....아이스박스를 열어보니 안에는 익숙한 반찬통이 가득했다. 우리엄마 반찬 짱 맛있는데. 헐 안그래도 집에 반찬없어서 보내달라고 찡찡거리려고했는데. 옆에서 포스트잇을 읽어주던 박찬열은 어느새 변백현과 키득거리고 있었다.
"부모님한테 쫌 잘해라."
"뭔데 빨리 읽어봐."
"개똥같은김여주야. 아버지가 매일밤 너를 저주한다. 연락좀해라. 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는 부모는 오늘도 디졌는지 살았는지 모를 자식새끼 걱정으로 산다."
결국 포스트잇을 뺏어 구겨버리곤 오세훈에게 줬다. 야 멀리 날려버려. 그래도 반찬을 싸며, 편지를 쓰며 나를 생각했을 엄마가 떠오르니 괜히 미안섭섭하다. 혼자 대학다닌다고 자취하는 딸내미 걱정을 왜 부모님들이 안하겠는가.
나는 쇼파뒤에 쳐박혀있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야 좆만이들 다 조용히 있어."
"예~"
"응~"
"조용하라고"
"알았다고."
"아 조용하라고!!"
"아 알았다고!!!"
결국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 오냐~가 들린다. 괜히 신나서 더 들뜬 목소리로 통화를 한 것같다.
"어 엄마! 택배 잘 받았어!"
[기집애야, 편지는? 읽었냐.]
"응...엄마 미안~ 과제가 많아서!"
[요새 휴강이잖아.]
"사랑해."
옆에서 자꾸 타오랑 오세훈이 무릎위로 올라와 내용물을 보려고 해 손으로 휘휘저었다. 뭐가 저렇게 궁금하고 참을성이 없는지.
[네가 좋아하는건만 보냈으니까 다 먹고 인증샷 찍어라.]
"네 여사님~"
[오냐 건강하고.]
"네!"
전화통화를 끝냈을때는 이미 좆만이들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 낑낑거리며 반창통을 꺼내려하고있었다. 오세훈과 타오의 옷깃을 잡아 달랑 들어 박스밖으로 꺼내니 손발을 버둥거리며 온몸으로 거부를 하고있다. 택배박스에서 아이스박스만 꺼내 주방으로 걸어가 씽크대위로 올려뒀다.
깜찍하게 담긴 반찬통에는 불고기와 소세지양파볶음 감자채볶음 등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것들만 가득했고 5~6통 정도 되보이는 반찬을 들어 냉장고에 넣으니 텅텅 비었던(좆만이들 간식이 가득했던)냉장고가 꽉 찼다. 뿌듯한 마음으로 다시 거실로 가보니
"뭐냐..."
뽈뽈거리던 좆만이들은 어딜가고 아까 놔둔 갈색 택배박스만 덩그러니 있는것이다. 혹시나 싶어 천천히 거실로가보니 쇼파위에도 없고 담요위에도 없고. 결국 진짜 마지막으로 혹시나해서 본 곳이 택배 박스 안이었는데.
그 안에는 좆만이들이 소복히 앉아있었다.
"아니...지금 뭐하세요..?"
"야! 여기! 완전! 편!해! 완! 전! 폭! 씬!"
"어떻게 10마리 다 들어갔어 거기에..."
"완! 전! 좋! 아!"
눈을 반짝거리며 신나하는 박찬열은 변백현과 함께 좋다고 뒹굴거렸고 얌전히 눈을 반짝이는 장이씽과 김준면은 바닥을 폭폭 눌러도봤다. 팔이 아프다는 김종인은 온몸으로 박스를 부비며 좋아하고 있었다. 아니 그 좆만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하...정말..
"그럼 이대로 포장해서 밖에 버리면 되지?"
장난기가 발동해버렸다.
좆만이들은 그 깊숙한 박스 밑에서 벌떡일어났고 좆만이들보다 더 손이 빠른 나는 재빨리 박스를 덮었다. 그리고 주위에 테이프가 없나 싶어 고개를 휙휙 돌리다가 아까 테이프를 자르지 않고 그냥 뜯었던 기억이 들어 재빨리 테이프로 입구를 봉했다. 이야 좆만이들 빼도박도 못하겠는걸
"어디에 버려줄까? 한강둔치? 아니면....음...옆에 놀이터?"
"아니!! 여보세여!!!!"
혼자 한참을 낄낄거렸다. 10명의 남자들이 박스안에 들어서 안절부절못하고 발만 동동구르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어찌그리 신나던지 안나던 웃음까지 절로났다.
"살려줘!!!제에에에발!!!!"
"오세훈 니가 까불다가 이렇게 되는거야. 생각하는 박스에서 반성 좀 하세요."
"씨이이이발!! 좆같은여주년! 빨리 꺼내줘라줘!!"
"뭐? 뭐같은?"
"꺼내 줘라 줘!!!!!!"
사실 오세훈만 아니었어도 바로 열어주려고했다. 근데 이년이? 결국 씩씩거리며 박스 뚜껑을 잡고 5분은 버텼더랜다. 그리고 잠잠해진 박스안을 감지하고 나서 박스입구를 열었을때는 정말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와 뺨따구를 철썩철썩 때렸다.
"......"
"......"
조용한 박스를 구경하고있노라면 참 진풍경들이 많았다.
먼저, 가장 눈에 보이는 눈물범벅인 얼굴로 명연자실에서 박스에 기대고있는 도경수
노란 대가리를 박스 모서리에 쳐박고있는 김준면
박스바닥에 길게 누워있는 박찬열
바지단을 붙잡고 웅크리고 있는 변백현
벽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쓰고있는 타오
심각한 표정으로 바닥에 손바닥을 대고있는 장이씽
김종대와 머리를 맞대고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김민석
누워있는 박찬열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의미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오세훈
쭈구리고 앉아서 몸을 까딱거리는 김종인.
"저...얘들아..."
"......"
"미안...."
"으어어어엉!!!!!"
그리고 울음보가 터진건 도경수였다. 정말 의외의 인물의 눈물이라 당황하고있었는데 오세훈도 덩달아 훌쩍훌쩍거린다. 꼭 무슨 신생아실 아기들처럼 연달아서 눈물을 보이는 현상이 슬금슬금 일어났다. 뭐야....
"플래닛에서느은!!! 에이스 취급받는 우리가아아!!! 고작!!!!박스!!!!!"
"저...미안...어,얼른 꺼내줄게!!!"
결국 손에 얹어 축 늘어진 채 한명한명 구조를 하고나니 다 담요에 엎드려서 뭐가그렇게 서러운지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울고있었다. 아니 저기.....
"바,박스 버린다! 워~ 저리가라 박스으~"
"흐어어어엉"
박스를 발로 펑 차버리니 이번에는 장이씽이 빽,하고 울어버리고 아니 진짜 좆만이들 성인 남자 맞는거야? 아무리...사실 조금 심하기는 했지...깜깜한 박스안에 넣어놓고 거의 감금이라니...비록 5분동안이지만. 결국 열명 다 담요에 엎드려있는걸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이 사과만 했다.
"여주 미워!!!!"
"미,미안 타오."
"어어어어어엉!!!"
결국 담요를 얼싸안고 흑흑거리는 소리가 거실을 진동하자 나는 순간 냉장고 안의 감자채볶음이 생각났다. 아니 배가고팠다는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일어나 냉장고의 반찬통을 꺼내 접시에 감자채 10가닥을 담았다. 젓가락으로 조심조심 담고 그옆에는 작은 소주잔에 물을 가득 따라서 조심조심 거실로 들고갔다. 제발 제발.
"야...이거 좀 먹어봐..."
제일 앞에 있는 김민석을 톡톡 치니 고개를 천천히 들어 나와 내 손에 있는 감자를 살핀다.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감자를 받아들더니 바로 입에 집어넣고는 우물우물거린다. 정말 전부터 생각한건데 진짜 햄스터 닮았다. 오물오무 거리는게 진짜 빼박캔트. 대박.
그리고 한명씩 톡톡쳐서 감자를 건넸고 훌쩍거리며 먹는터라 콜록콜록 거리는 애들에게는 물도 줬다.
"나 더줘어..."
기름이 묻어 손이 반짝거리는 김민석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했고 나는 결국 감자채를 20조각을 들고와서야 울음이 진정됐는지 끅끅거리기만하고 담요에 얼굴을 묻진않았다.
"후....."
"....."
아까는 엉엉운것이 민망했는지 좆만이들은 말없이 서로의 눈치만 봤다. 도경수가 제일 쪽팔리겠지? 그렇게 이미지관리를 하던게. 나는 눈알만 또르르 굴려 도경수의 머리통을 봤고 도경수는 가만히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정말 좆만이들을 만나고 아마 처음맞는 어색함과 정적인 것 같다
"감자 맛있네..."
"어, 어? 우리 엄마가 요리 잘 해..."
"응..."
어색하게 웃은 나는 오세훈의 표정을 살폈다. 아 오늘 왜이렇게 눈치를 봐야해...좆만이들 닭똥같은 눈물때문에...
"경수가..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
도경수의 쪽팔림을 덜어주기 위한 변백현의 노력이 갸륵했지만 그 도경수의 알 수 없는 어색함은 여전했다. 변백현은 나를 보며 하하, 웃고는 다시 고개를 떨어뜨렸다. 아 씨 좆만이들 기분을 어떻게 다시 돌리냐고...아까까지만 해도 박스에서 꺄르륵 거리던게 눈에 아른거리는구만.
"ㅋ...콜라 먹을래?"
"그게뭔데..."
"콜라 몰래 너네?"
"클티라는 알아."
그건 또 뭐람. 하니 도경수는 조용한 목소리로 자기네 행성 남쪽의 작은 마을이란다. 결국 좆만이들에게 새로운 맛을 보여주리라! 하며 냉장고로 다시 향했고 역시 하나쯤은 즐비되어있는 빨간색 콜라캔을 들었다. 이걸로 꼭 좆만이들의 환심을 사리라! 하며.
빨대를 두어개 챙겨 다시 거실로 걸어가니 좆만이들은 호기심반과 어색함 반을 공기중에 띄우고 있었다.
"탄산음룐데 먹으면 입에서 투투툭 튀어."
"그런걸 어떻게 먹어...막 입밖으로 뛰어나가는거 아니야?"
"그정돈 아니야. 한번 먹어볼 사람?"
나름 밝게 물어봤으나 서로 눈치만 살필뿐 선뜻 먹겠다는 좆만이는 없었다.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다 박찬열과 눈이마주쳤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휘젓는 박찬열은 손에 쥐고 내 앞에다가 가져다 놨다.
두 손으로 콜라캔을 따니 치익- 하는소리가 들리고 단체로 질겁을 한채 나를 무슨 귀신보듯이 보고있고 내 앞의 박찬열은 사시나무처럼 바르르르르 떨었다.
"먹을래 말래?"
"....."
침을 꿀떡삼킨 박찬열은 흰 빨대 입구에 제 빨간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박스가 신발장으로 버려진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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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편에 갈등양상을 시도했지만 fail
하하 적절한 끊기!! 이얏호!
콜라편은 제가 정말 아끼는 편이에요...스릉...저는 콜라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귀여운지.....하...너무 귀엽..
정말 전편에서는 슬럼프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하니까 댓글에서 너무 따뜻한 사랑 주셔서 엉엉 울었떠염 ㅠㅠㅠ어엉
덕분에 이렇게 기운차리고 옵니다!
오늘은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아서 한번 시험차로 치환을 해봅니다!
투표는
31일 7시 까지에요! 물론 저녁!
스릉스릉스릉!! 아 모 닉♥
요정뿌잉 한글공부 메론빵 꽯뜗쐛뢟 밤팅이 이과생 눈사람 선물 제리 똥쟁이 몰랑 러버덕 쿠쿠 민쏙 뿅뿅망치 허니 됴도르 게이쳐 핑꾸 하리보쨩 워더 오윈 제인 두부 됴랑 됴롱 니니됴 지니 gay동 스폰지밥 징니 존만이들주인 마름달 체니덕 고구마 고슴도치 청퍼더 스누피 새슬 joboo 보노보노 이엘 복숭아 경수하트워더 0227 세젤빛 콩이 강친 로운 바수니 그럼나는포카칩 준배삐삐 챠도르
우예에~ 우우우우우우우우~ 어어어어~ 아이스띵어위어폴에버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