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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구준회] 열 아홉, 그리고 스물 001 | 인스티즈


[iKON/구준회] 열 아홉, 그리고 스물 001

                                                          w. 모나



*



신호음이 꽤 여러번 울리고, 졸린 목소리의 준회가 전화를 받았다.



“....왜.......”

“야 이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아, 내가 너보다 무려 한 살이 많은 건 아냐?”

“.........잠꼬대야..? 주변은 왜 그렇게 시끄러워, 너 어디야.”

“거 봐 또! 누나라고 부르라고, 이 자식아! 내가 어디면 뭐!”

“시끄러워, 누나 지금 술 마셔?”

“그래 마신다. 이 새끼야.”

“어디야 지금, 지금 몇 신 줄 알아?”

“몰라, 나도 몰라”

“누나 똑바로 말해. 아니다 너 누구랑 있는데.”

“지원이 오빠.”

“.......바꿔.”


왜 갑자기 짜증이야? 조금 화가 난 것 같은 준회의 목소리에 움츠러든 재희가 잔뜩 구긴 얼굴로 지원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나 받으라고? 지원이 물음표를 띈 얼굴로 쳐다보았지만 재희는 여전히 핸드폰만 내밀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원은 작게 웃더니 핸드폰을 건네 받고는 액정에 찍힌 이름을 확인했다. 구준회. 너일 줄 알았지.


“여보세요, 구준회? 오랜만이,”

“어디세요, 형?”

“말 끊는 건 좀 싫은데, 잘 지내?”

“재희누나는 왜 불러내요 자꾸. 헤어진지가 언젠데.”


준회가 가시 박힌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건 지원의 웃음 소리 뿐이었다. 헤어졌으니까 불러내지. 편하니까. 능글맞은 목소리에 준회는 핸드폰을 내던지고 싶은 걸 겨우 참고 물었다. 어디신데요. 재희 누나 많이 마셨어요? 준회의 물음에 지원이 반사적으로 재희를 쳐다봤다. 테이블에 엎드려 뚱한 표정으로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취하면 말이 험해지는데, 슬슬 위험 상태인 것 같았다. 지원이 잠깐 준회를 무시하고 재희에게 물었다. 어지러워? 집 데려다줄까? 재희가 멍한 눈으로 지원을 쳐다봤다. 아니, 준회 오라 그래. 웃고 있던 지원의 표정이 잠깐 어두워졌다. 아아, 그래 준회가 와야지. 중얼대며 다시 핸드폰을 잡은 지원이 준회에게 아까보다 가라앉은 어조로 말했다.


“르네빌로 지금 와. 빨리 안 오면 내가 데려갈 지도 몰라, 윤 재희.”


준회는 지원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리고 코트를 걸쳤다. 진짜 이번에 데려오면 가만 안 둔다. 윤 재희. 또 김지원을 만나? 속이 뒤집히는 것 같은 감각에 준회가 잠시 멈춰섰다. 김지원은 대체 무슨 꿍꿍이인 거야. 아, 짜증나. 도어락이 해제되는 소리에 잠에서 깬 동혁이 부스스한 얼굴로 준회를 멈춰 세웠다. 야, 어디가. 기숙사 통금 시간 지난 지가 언젠데. 준회는 대답 대신 짜증 가득한 얼굴로 한번 동혁을 쳐다보고는 사라졌다. 저 새끼, 저러다 한번은 걸리지. 동혁이 부루퉁한 얼굴로 있다 금세 다시 잠 들었다.


*


“어, 구준회!”


듣기 싫은 목소리가 준회를 불렀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들리는 곳엔 더 꼴보기 싫은 장면이 있었다. 재희를 거의 안다시피 해서 지탱하고 있는 지원이 보였다. 준회는 성큼성큼 걸어가 지원의 앞에 섰다.


“누나 그래도 고등학생이에요. 술 마시자고 불러내는 것 좀 그만 하세요.”


지원이 한쪽 입 꼬리만 올리고 준회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지원에게 말하면서도 준회의 눈길은 재희에게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윤 재희, 외국에서 살다 와 본의 아니게 한 학년 아래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고, 준회와는 알고 지낸 지 10년 째였다. 준회의 누나가 재희와 둘도 없는 친구라 집에 자주 놀러 갔던 재희는 자연스레 준회도 알게 되었고, 같이 유학을 가 먼저 돌아 온 재희와 달리 준회의 누나는 여전히 외국에 있었다. 그리고 김지원. 재희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알게 된지 2개월 만에 연인 사이가 되었다가 다시 2개월 만에 헤어졌다. 재희는 이제 지원은 편한 오빠일 뿐이라며 웃어 넘겼지만 지원은 그게 아닌 것 같아서, 준회는 지원이 싫었다.


“일어나,”


재희가 준회의 목소리에 꾸물대며 눈을 떴다. 빨개진 얼굴로 웃으며, 우리 준회 왔네,를 외치는 재희를 보니 한숨만 나왔다. 이건 반칙이지. 이러면 화를 못 내잖아. 준회가 가볍게 재희를 업고 그제야 지원 쪽을 쳐다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얼굴인 지원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알 수 가 없어서 준회를 더 불안하게 했다. 저 가요. 준회가 대충 고개를 숙이고 등을 돌렸다. 응, 잘 가. 또 봐. 지원이 여전히 능글 맞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


“준회야, 구준회야, 주우네야아”

“움직이지 마, 힘들어.”


강아지 같아, 재희가 준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 소리에 괜히 마음이 이상해진 준회가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누난 진짜 제정신이 아니야, 지금 몇 신 줄 알아? 기숙사 통금 어긴 거 저번에도 들켰잖아. 그리고 아무리 20살이어도, 고등학교 다니면 학생답게 술 좀 그만 마셔. 내일 수업 제대로 나갈 수 있겠어?”

“네네, 갈 수 있답니다.”

“제발 제대로 좀 들어. 진짜 던져버린다.”


아아, 안돼 그러지마. 재희가 준회의 양 팔을 꼭 붙잡았다. 준회가 재희의 반응에 킥킥대며 웃자, 재희도 따라 웃었다. 벌써 10년 째,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재희가 한국에 돌아 온 후로,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같은 반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고, 그냥 서로가 가장 편해서, 그래서 같이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당연히, 그럴 줄만 알았다. 






안녕하세요 모나입니다!

스토리 조절을 하느라 양이 좀 작네요 담부턴 많아질 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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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모나
엇 다시 한번만 봐주시겠어요? 분명히 했는데 ㅠㅠ!!
9년 전
독자3
허류ㅜㅠㅜㅠㅜ취저ㅠㅠㅠㅠ주네야ㅜㅠㅠㅜㅠ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모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저는 왜 치환이 안됄까요?ㅠㅠ퓨ㅠ
9년 전
모나
또 안되나요!? 왜 그러지 ㅠㅠ 분명히 확인했는데..ㅠㅠ
9년 전
독자5
여주이름이 윤재희로 뜨넹휴ㅠㅠㅠ 그래도 신알신 하고 가여!!!! 완전 설레여!!!!!!
9년 전
모나
감사합니다 ㅠㅠ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ㅠㅠㅠ
9년 전
독자6
럴호ㅓㅎ로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죠타ㅠㅠㅍㅍㅍㅍㅍㅍㅍㅍㅍㅎ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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