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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에 머글킹은 나야 !


(난 미녀고 넌 늑대)










"○○○ 이리와"


아니 나한테 어쩌라는건지 참.. 도경수가 거울을 통해서 똑바로 노려보고는 살기돋게 말한다. 덕분에 도경수의 머리를 한껏 세우고있던 코디언니도 내 눈치를 힐끔힐끔 보더니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어떻게 좀 해 보라는 눈빛을 간절히 보낸다. 이리오라했지. 하며 죽일듯이 쳐다보는 도경수에 슬금슬금 자리를 옮기니까 왼쪽 손목이 턱하니 잡혀온다. 겨울에 공포영화 찍자는거야 뭐야 괜히 내려앉은 심장에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잡힌 손목의 근원지를 보니 모든 준비를 끝낸 김종인이 소파에 길게 누워 잡고있었다.


"어딜가"


 그래.. 내가 어디를 가겠니..




-




연습생을 몇년간 하고 온갖 고생을 다해왔기에 데뷔만하면 이제 모든 고생은 끝날것이라고 생각했다. 개뿔 차라리 연습생을 몇년을 더 하고 말지 곧 돌연사 당하기 직전이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걸까. 아니 회사를 팔아먹었거나 폭삭 망하게했는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사장님이 날 이렇게 미워하지. 13살 뭐도 모르는 초등학교 6학년때 연습생을 시작했다. 금방 데뷔시켜줄것처럼 말하더니 7년을 데뷔 안시켜주는게 말이 안되지않나? 5년째 되는 해에는 진짜 회사 때려치우려고 나갈 준비도 했었다. 7년째 되던해에 드디어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팀원을 꾸려나가던 기획실장님이었다. 기획실에 앉아서 어떤 예쁜 언니 동생들이 들어올까 하며 기대를 잔뜩 하고있는 나에게 예쁜 언니는 무슨 예쁜 오빠가 들어왔다.


그래..그게 김준면이었다. 아마 혼성그룹을 기획하셨던 모양이라고 생각을해서 곧이어 들어올 여자를 기대해봤지만 시발 ! 그냥 나혼자였다 ! 우글우글 거리는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라고는 그냥 나 혼자였다. 한 4일을 기획실장님에게 매달려서 싹싹 빌었던것같다. 연습생 더 할수있으니까 저기 합류 못하겠다고. 그러나 일개 연습생이 무슨힘이 있겠는가. 그냥 뭐 아예 묵살당했다.


"○○가 오빠랑 데뷔하기 싫은가봐 ?"


아직도 기억한다 저때 소름끼치던 김준면의 목소리가. 김준면보다 연습생 기간이 길면 길었지 더 짧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절절매는게 김준면은 연습생들 사이에서 성격이 아주 지옥같다고해서 붙여진 별명이 지옥면이었다. 안무연습 도중 자기가 틀려도 지랄하고 다른사람이 틀리면 더 지랄했다. 그래서 남자 연습생들 사이에서는 김준면때문에 그만둔 사람들도 꽤 될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같이 연습했던 이태민도 김준면 이야기만 나오면 아주 그냥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그런 김준면을 선두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애들을 어떻게 모았는지 아예 날 죽이려고 작정하신거 같다.




-




"언니 저는 준비 안해요 ?"


연습실에 바삐 움직이는 코디언니 한명을 붙잡고 물어보자 언니가 눈치를 본다. 아마 지금 누워서 죽일듯이 째려보는 김종인을 의식하는거겠지.. 언니 저도 준비하고싶어요.. 거의 애원하다 싶이 매달리자 언니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수록 내 손목을 쥐는 김종인의 힘이 더 들어갔고 째려보는 눈에도 힘이 더 들어갔다. 


"○○도 준비는 해야지"


자켓을 입으면서 말하는 김준면에 김종인의 손은 조용히 스르륵 풀렸다. 우와 역시 지옥면.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준비하러 가자는 코디 언니의 말에 나도 방실방실 웃으며 준비하러 다른 방으로 옮기려는데 문을열자마자 무슨 커다란 벽같은게 내 앞을 가로막아서 이마를 쿵 하고 부딪혔다. 꽤 강하게 부딪히는 바람에 아린 이마를 슬슬 문지르며 올려다 보자 박찬열이 광대를 씰룩씰룩 거리면서 서있다. 그러더니 나를 기다란 팔로 안아서 둥실둥실 한다.


"내새끼 아팠어 ?"


잠깐 떼서 얼굴을 확인하던 박찬열이 다시 한아름 안아온다. 아 숨막혀. 코랑 입이 박찬열 가슴팍에 묻혀서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이게 바로 새로나온 질식사 방법인가.. 나가려고 해도 안고 안놔주는 박찬열 때문에 대기실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여기저기서 박찬열의 이름과 간간히 들리는 욕이 살벌했다. 그러나 다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지 선뜻 코디의 손길을 뿌리치고 오지는 못했다. 숨쉬기에 한계가 올때 까지 그렇게 있었는데 갑자기 탁 트이는 숨통에 보니 굳은 얼굴의 도경수가 있었다. 아까 오라고했는데 안가서 화난건가..?


"너 아직도 준비 안했어 ?"


네.. 저도 해야죠..



-



다행히 그룹의 막내는 아니었다. 94년생이 둘이나 있었기에 온갖 잡다한 일은 안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무슨. 막내보다 더 어린 유치원생 취급을 받고있는게 나다. 그 중심은 94년 4월생 막내 오세훈씨가 되시겠다. 처음만날때는 분명이 누나라고 불렀던거 같은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더니 누나는 어디다가 갖다 버렸나보다. 그래 누나 대접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친구취급은 할줄알았다. 그러나 오세훈은 나를 동생취급하고있었고 나는 또 거기에 익숙해져있었다. 그런데 생긴것도 잘생겼다. 뭐 잘생긴건 잘생긴거니까 인정하겠다만 얼굴 전체가 날이선 모양이라서 눈만 마주쳐도 다리가 벌벌 떨린다.또 오세훈은 아주 이상한 성격을 가지고있다. 예를들어


"야 내가 잘생겼어 쟤가 잘생겼어"


무대에 올라가기전에 다른가수들하는걸 보고있으면 항상 내옆에 조용히 와서 저런걸 물어본다. 양심없게도 잘생겼다고 소문난 아이돌이 나올때만 나와서 말을하니 양심에 찔려서 거짓은 못말하겠는데 또 자기 말안하면 죽일것같아서 내 선택은 언제나 오세훈으로 정해져있다.


"..너"


"너? 시발 내이름이 너냐?"


"ㅇ,아니 ! 오세훈 !"


"오세훈 ? 존나 딱딱하네"


..시발 어쩌라고 키도 큰게 위에서 훌쩍 나를 내려다보니 무서움은 배가 된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눈만 데굴데굴 굴리니까 오세훈이 '어? 다시한번 말해봐'하면서 시비를 건다.이게 그 말로만 듣던 그룹내 왕따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절대 왕따를 당할수없다는 생각에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왔다.


"세훈이가 제일 잘생겼어 !"


어휴 이 병신.. 왜 크게 말하고 난리야.. 진짜 오늘은 마포대교 한번 가야겠다. 조금 웅성웅성하던 무대 뒷편이 찬물을 끼얹은듯 고요해졌다. 오세훈의 반응을 힐끔힐끔 훔쳐보니 아무 표정없이 뚫어져라 내려다본다. 화,화났나? 나 때리는거 아니야? 안절부절 못하고 오세훈을 올려다봤을때 오세훈이 갑자기 박장대소하며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제일 잘생겼어?"


"아,아니 그게.."


"야 나는"


어디서 축지법쓰고왔는지 뒷편에 서서 죽어라 쳐다보는 김종인이 한마디를 툭 던지자 오세훈이 "내가 제일 잘생겼다잖아ㅋㅋㅋ" 하며 자랑스럽게 내 어깨에 팔을 척하고 올린다. 그러자 변백현이 나는! 나도! 하는 소리에 봇물터지듯 자신들이 어떻냐고 물어본다. 그래 내가 죽일년이지


















치환기능이 뭔지.. 처음써봤는데 이게 맞는지..

뭐.. 여주 총수가 보고싶었을 뿐이고 ! 존나 쌘케 엑소가 보고싶었을 뿐이고 !

이건 그냥 맛보기일 뿐이고 !

나중에 봐여 우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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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완전 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여~~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보기라니ㅠㅠㅠㅠㅠㅠㅠ기대잔뜩하게 하시네ㅎㅎ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비회원126.228
이런거 좋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꼭 연재해주세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엌ㅋㅋㅋㅋㅋ여주총수라니! 좋아옄ㅋㅋㅋㅋㅋㄱㅋㅋㄱㄱ
9년 전
독자4
왘ㅋㅋㅋㅋㅋ머글킹이얔ㅋㅋ
9년 전
비회원80.78
총수좋아여ㅋㅋㅋㅋㅋㅋㄱㄲㅋ잘보고갑니당
9년 전
독자5
이런글너뮤좋아여ㅎㅎㅎㅎㅎㅎㅎㅎ와딱제스타일 워후! 연재꼭해주실꺼죠?♥ 신알신하고가염
9년 전
독자6
엌ㅋㅋㅋㅋㅋ쎈케엑솤ㅋㅋㅋ짱좋아옄ㅋㅋㅋ
9년 전
비회원124.13
오!완전 재미있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용

9년 전
독자7
헐 짱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가요!
9년 전
독자8
아낰ㅋㅋ여주총수ㅋㅋㅋㅋㅋㅋ너무 조!아!
ㅋㅋㅋㅋㅋㅋㅋㅋ부쨩하지만 이런거 너무 조아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용ㅋㅋㅋ

9년 전
독자9
쭈구리 여주..ㅠㅠㅠㅠㅠㅠ 취저..
나는 이런 글 져아할 뿐이고! 그래서 신알신 조심스레 클릭할 뿌니고!

9년 전
독자10
와...여주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같아도 엑소처럼 놀릴듯싶다...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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