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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약조 해줄 수 있겠습니까? 내일 밤 술시에 그곳에서 만나기를.
人圖

- 9 - 

 

 






그 설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대와 제가 좋은 벗이 될 수 있을까요? 


 


 


 

어두한 검은 도화지 위에 하얀 물감들을 여러번 튀어 점들이 된 듯한 밝은 별들이 수도 없이 새겨져있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마룻바닥에 앉아 낮에 있었던 지민과의 대화를 곱씹어보았다. 분명 표정은 웃고있었지만 목소리가 조금 떨리던 지민의 모습이 도무지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루에 세워진 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그저 눈을 깜빡였다. 


 


 


 

" 벗이라… " 


 


 


 

그러고보니 잠시 잊고있던 인물이 생각났다. 동시에 그와 함께 했던 지난 날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도대체 뭘 살 것이시기에 이리도 쉴 새없이 돌아다닌단 말입니까? ' 

너. ' 

예? ' 

널 위해서 돌아다니는 거란 말이다. ' 


 


 

벗이지 않느냐. ' 

… ' 

내 제일 아끼는 벗이 근심이 가득해 보여 조금 덜어주고자 싶어 이리 발 벗고 직접 나서주는데 그것이 싫은 것이냐? ' 


 


 


 

전정국. 

나이에 맞지않게 어린 아이의 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했던 남자. 항상 내게 툴툴거리고 내 주변사람들한테 지독하게도 굴었지만 그래도 속은 따뜻했던 남자. 그는 지금쯤이면 본국으로 돌아갔으려나.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그의 모습에 어느새 내 머릿속은 박지민에서 전정국이란 사람으로 가득했다. 이 세계에 떨어지고 그나마 제일 오래 붙어다녀서 그런것인가. 처음에는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그가 이젠 조금은 보고싶어지기까지 했다. 지금 이런 느낌이 과연 우리 오빠의 마음과 같은걸까. 우리 오빠도 지금쯤 날 이런식으로 생각하며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닐지. 갑자기 부모님과 오빠가 보고싶어졌다. 평상시에는 만나기만하면 서로 으르렁거리기 바빴던 사이지만 이젠 그런걸 다 떠나서 모두가 보고싶어졌다. 반짝 거리며 빛을 발하는 별들은 어느새 뿌옇고 흐리게 보였고 이내 곧 내 시야를 가리고 있던 눈물은 볼을 타고 툭하며 떨어졌다. 혹여 윤기나, 다른 사람들이 볼세라 얼른 팔소매를 들어 눈가를 닦아냈다. 하지만 한번 터진 눈물은 봇물 터지듯 쉴새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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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석진윤기지민태형정국] 미인도 (美人圖) - 9 | 인스티즈

 


저와 약조 해줄 수 있겠습니까? 내일 밤 술시에 그곳에서 만나기를.
人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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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설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대와 제가 좋은 벗이 될 수 있을까요? 


 


 


 

어두한 검은 도화지 위에 하얀 물감들을 여러번 튀어 점들이 된 듯한 밝은 별들이 수도 없이 새겨져있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마룻바닥에 앉아 낮에 있었던 지민과의 대화를 곱씹어보았다. 분명 표정은 웃고있었지만 목소리가 조금 떨리던 지민의 모습이 도무지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루에 세워진 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그저 눈을 깜빡였다. 


 


 


 

" 벗이라… " 


 


 


 

그러고보니 잠시 잊고있던 인물이 생각났다. 동시에 그와 함께 했던 지난 날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도대체 뭘 살 것이시기에 이리도 쉴 새없이 돌아다닌단 말입니까? ' 

너. ' 

예? ' 

널 위해서 돌아다니는 거란 말이다. ' 


 


 

벗이지 않느냐. ' 

… ' 

내 제일 아끼는 벗이 근심이 가득해 보여 조금 덜어주고자 싶어 이리 발 벗고 직접 나서주는데 그것이 싫은 것이냐? ' 


 


 


 

전정국. 

나이에 맞지않게 어린 아이의 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했던 남자. 항상 내게 툴툴거리고 내 주변사람들한테 지독하게도 굴었지만 그래도 속은 따뜻했던 남자. 그는 지금쯤이면 본국으로 돌아갔으려나.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그의 모습에 어느새 내 머릿속은 박지민에서 전정국이란 사람으로 가득했다. 이 세계에 떨어지고 그나마 제일 오래 붙어다녀서 그런것인가. 처음에는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그가 이젠 조금은 보고싶어지기까지 했다. 지금 이런 느낌이 과연 우리 오빠의 마음과 같은걸까. 우리 오빠도 지금쯤 날 이런식으로 생각하며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닐지. 갑자기 부모님과 오빠가 보고싶어졌다. 평상시에는 만나기만하면 서로 으르렁거리기 바빴던 사이지만 이젠 그런걸 다 떠나서 모두가 보고싶어졌다. 반짝 거리며 빛을 발하는 별들은 어느새 뿌옇고 흐리게 보였고 이내 곧 내 시야를 가리고 있던 눈물은 볼을 타고 툭하며 떨어졌다. 혹여 윤기나, 다른 사람들이 볼세라 얼른 팔소매를 들어 눈가를 닦아냈다. 하지만 한번 터진 눈물은 봇물 터지듯 쉴새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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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석진윤기지민태형정국] 미인도 (美人圖) - 9 | 인스티즈

 


저와 약조 해줄 수 있겠습니까? 내일 밤 술시에 그곳에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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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설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대와 제가 좋은 벗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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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이라… " 


 


 


 

그러고보니 잠시 잊고있던 인물이 생각났다. 동시에 그와 함께 했던 지난 날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도대체 뭘 살 것이시기에 이리도 쉴 새없이 돌아다닌단 말입니까? ' 

너. ' 

예? ' 

널 위해서 돌아다니는 거란 말이다. ' 


 


 

벗이지 않느냐. ' 

… ' 

내 제일 아끼는 벗이 근심이 가득해 보여 조금 덜어주고자 싶어 이리 발 벗고 직접 나서주는데 그것이 싫은 것이냐? ' 


 


 


 

전정국. 

나이에 맞지않게 어린 아이의 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했던 남자. 항상 내게 툴툴거리고 내 주변사람들한테 지독하게도 굴었지만 그래도 속은 따뜻했던 남자. 그는 지금쯤이면 본국으로 돌아갔으려나.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그의 모습에 어느새 내 머릿속은 박지민에서 전정국이란 사람으로 가득했다. 이 세계에 떨어지고 그나마 제일 오래 붙어다녀서 그런것인가. 처음에는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그가 이젠 조금은 보고싶어지기까지 했다. 지금 이런 느낌이 과연 우리 오빠의 마음과 같은걸까. 우리 오빠도 지금쯤 날 이런식으로 생각하며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닐지. 갑자기 부모님과 오빠가 보고싶어졌다. 평상시에는 만나기만하면 서로 으르렁거리기 바빴던 사이지만 이젠 그런걸 다 떠나서 모두가 보고싶어졌다. 반짝 거리며 빛을 발하는 별들은 어느새 뿌옇고 흐리게 보였고 이내 곧 내 시야를 가리고 있던 눈물은 볼을 타고 툭하며 떨어졌다. 혹여 윤기나, 다른 사람들이 볼세라 얼른 팔소매를 들어 눈가를 닦아냈다. 하지만 한번 터진 눈물은 봇물 터지듯 쉴새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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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석진윤기지민태형정국] 미인도 (美人圖) - 9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 매화나무는 빈국이고, 그 향은 빈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을 뜻하지. 호랑이는 다른 호랑이의 경고를 무시하고 잠에 빠지게 되었고, 그 잠자는 숨결을 따라 나비 한마리가 따라 붙게 되었더라지. " 

… " 

" 매화목 밑에서 다시 만나니 새롭더냐? " 

" 그것이 무… " 

" 숨기고 있었다고 모를 줄 알았더냐!! " 


 


 


 

덜컥 화를 내는 윤기의 모습에 두 눈은 크게 떠지고 심장은 더 빠르게 쿵쿵 뛰었다. 그렇다. 윤기는 그날 나와 지민의 두번째 만남이 있었던 날, 그 날 그대로 먼저 집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저 내가 알아서 선을 그을거라고 믿으며 침묵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었다. 


 


 


 

" 스, 스승님… " 

" 다 알고있다. 현재 네가 그 자를 만나고 있다는것을! 나는 그날 네가 내 말을 따라 그자를 무시할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를 속이고 그자와 계속 만남을 가졌던 것이냐! " 

" 아, 아닙니다 그것이 아닙니다 스승님! 뭔가 큰 오해가… " 

" 내 분명 그 자를 가까이하지말라하였다. 네게는 내 경고가 그리도 가볍게 여겨졌던 것이냐! " 

" 아닙니다 스승님!! " 


 


 


 

화가 잔뜩 난 채 내 얼굴을 쏘아보는 윤기의 모습에 어느새 내 시야는 뿌옇게 변했다. 


 

투둑 


 

눈물이 볼을 타고 바닥에 떨어지는 동시에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 내 모습에 아주 살짝 미간이 풀리며 내심 놀란듯한 모습을 보인 윤기였지만 나는 그 모습마저 화가 난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저 화가 난 윤기를 어떻게 달래고 어떻게 사죄를 해야할지 생각만 들 뿐이었다. 


 


 


 

" 그것이 아닙니다 스승님! 그 자는 결코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해는 다 풀렸습니다, 사과도 이미 받아냈습니다! 저는 절대로 스승님의 뜻을 거역하고자 했던 행동이 아니였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스승님! " 


 


 


 

바닥에 쿵. 소리를 내며 머리를 내리찧자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왔지만 그런 아픔따윈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상황에서 윤기의 화를 삭힐 수 있을까, 사실 지민은 좋은 사람이라고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머릿 속을 온통 헤집고 다니는 생각은 저 두가지 생각 뿐이었다. 


 


 


 

"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오해는 풀렸고 사과는 이미 받아냈다? 내 뜻을 거역하고자 했던 행동이 아니였다? " 


 


 


 

내가 했던 말을 곧이 곧대로 되뇌이던 윤기는 이내 실소를 작게 터트렸다. 


 


 


 

" 정녕 네 놈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단 말이냐? 어느 누가 자신의 속내를 이실직고 하더냐! " 

스승님… " 

" 이런 얼빠진 자식! 네 놈은 그래서 안된다는 것이다! "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황급히 들어올리니 자리에 일어선 채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윤기의 얼굴이 보였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홱 뒤돌아버리는 윤기. 


 


 


 

" 네 놈은 내일 이 방 안에서 꼼짝도 하지 말고 있거라. 만일 머리털 한가닥이라도 밖에 돌아다니는 것이 보인다면 내 너를 가만 두지 않을것이다! " 


 


 


 

그 말을 끝으로 윤기는 그대로 화가 난 발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그런 윤기의 모습에 굳게 닫혀진 방문만을 멍하니 보면서 생각했다. 

내일 밤에 지민과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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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방을 나온 윤기는 그대로 신을 신고 디딤돌 위에서 내려오다가 고개를 돌려 그녀가 있을 방을 바라봤다. 그러다 자신의 팔을 들어 소맷자락안에 반대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는 그였다. 윤기는 무언가를 꺼내고 그것을 내려다보면서 만지작거렸다. 자세히 보는 윤기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다름아닌 그녀가 그림을 그려넣은 하얗고 작은 연적이었다. 그의 손에 들린 연적을 내려다보던 윤기는 그만 들릴 정도로 작게 속삭였다. 


 


 


 

" 멍청한 것. 그러다 무슨 일 생기면 어찌하란 말이냐. " 


 


 


 

한숨을 작게 내쉬며 다시 자신의 소매에 연적을 넣고 발걸음을 떼며 고개를 들던 윤기는 그대로 자리에 얼어붙었다. 바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누군가 때문이다. 


 


 


 

" 당신은… " 


 


 

살짝 커진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던 윤기는 뒷말을 잇지못한채 그저 눈말 꿈뻑거렸다. 그런 윤기를 보며 피식 웃어보이던 상대는 자신의 한손을 들어보이더니 윤기에게 인사해왔다. 


 


 


 

 

 

 


 


 


 

지민은 그녀와 헤어지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자신의 집인 궐로 향하는 발길이었다. 왠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졌었고, 그런 지민은 결국 자리에 멈춰 서서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밝게 빛나는 달과 별이 지민의 눈동자에 그대로 담아졌고, 그의 눈은 마치 밤하늘의 일부를 잘라 옮겨놓은 듯 반짝이고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던 지민의 입에서는 작게 한숨이 내쉬어졌고 그런 지민을 향해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 하늘이 무너지겠어. " 


 


 


 

익숙한 목소리가 자신의 귀에 들려오자 하늘로 향했던 고개를 내려 앞을 바라보는 지민이다. 앞을 바라본 지민의 눈에는 밤하늘이 빛 춰지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자신이 잘 알고있는 그 얼굴이었다. 


 


 


 

" 김태형? " 


 


 


 

자신의 이름을 작게 부르는 지민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태형은 지민이 있는 쪽으로 한걸음씩 걸어갔다. 


 


 


 

" 내 이름 기억하고 있었네? 용케 잊어버리지도 않고. " 


 


 


 

자신보다 키가 작은 지민의 어깨를 토닥이던 태형은 익살스럽게 웃어보였다. 그런 태형의 얼굴을 그저 멍하게 보고있는 지민이었다. 태형과 지민은 죽마고우 사이였다. 

어릴적 환국으로부터 가출해버린 태형은 장국에 정착해있던 도중 우연찮게 지민을 만나게 되었고, 장국에 잠시 놀러왔던 지민은 그런 태형을 만나게 되었다. 이후 둘은 알수없는 끌림에 점점 더 친해지게 되었고, 결국은 둘의 사이는 죽마고우가 되었다. 그 당시만해도 태형은 지민이 빈국의 세자, 지민은 태형이 환국의 태자라는 것을 서로 깨닫지 못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훗날 둘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태형은 환국의 태자, 지민은 빈국의 세자.
 


 

분명 적대 관계임인데도 불구하고 둘의 관계는 그저 평화로웠다. 이유는 바로 둘 사이는 이미 금란지교였기 때문이었다. 이미 오랫동안 봐왔고 그간의 정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사실을 알고난 후라도 둘의 관계에는 금이 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두터워졌다. 아마도 정확한 이유는 서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힘들수록 더더욱 서로를 믿고 의지하였기에 둘 사이는 지금까지 평화로울수 있었던 듯 싶었다. 태형은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말없이 쳐다보고있는 지민을 향해 킥킥 웃어보이더니 그를 향해 물었다. 


 


 


 

" 눈 터지겠다. 뭐, 귀신이라도 본거야? " 

" 너… " 

" 어디갔다 오는 길이냐? 이 늦은 시각까지 궐에 있지 않고. " 

" 어 뭐 아는 사람 좀 만나느라… " 

" 아는 사람? 누구, 여자? " 

아니, 그냥 벗. " 


 


 


 

지민의 말에 벗? 이라더니 이내 살짝 웃어보였다. 


 


 


 

" 그 벗이 여자인거야, 남자인거야? " 


 


 


 

짖궂게 물어오는 태형의 말에 잠시 생각하다가 피식 웃어버리는 지민이다. 


 


 


 

" 여자. " 

" 오… " 

 였으면 좋겠다. " 

" 칫. " 


 


 


 

여자라는 말에 두 눈을 크게 뜨던 태형은 뒤이어 들려오는 지민의 말에 금새 표정이 재미없다는 식으로 변했다. 그런 태형을 보며 웃고있던 입꼬리를 내리며 묻는 지민이었다. 


 


 


 

" 그런데 빈국에는 어쩐일로 오게 된거야? 이제 장국은 떠나는거야? " 


 


 


 

지민의 물음에 자신의 관자놀이 부분을 긁적이더니 말하는 태형이었다. 


 


 


 

" 응. 장국에서도 오래 있었고, 찾을 사람이 있기도 하고. " 

" 찾을 사람? 누군데? " 


 


 


 

태형은 좀 전에 자신이 지민을 향해 물었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어쩐지 조금은 비슷해보여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어보였다. 


 


 


 

" 여자? " 


 


 


 

태형의 대답에 그저 눈을 깜빡이던 지민의 입가에 서서히 미소가 번지는 것이 보였다. 


 


 


 

" 드디어 초련을 찾은거야? " 

" 초련일까나. 그런것 같기도. " 


 


 


 

멋쩍게 웃어보이는 태형의 모습에 지민은 그저 웃으며 그의 어깨를 툭툭거렸다. 


 


 


 

" 숙면은 어찌할 생각이야? 잠시 머물곳은 구했어? " 

" 음, 응 구했어. " 

" 그래? 잘됐다. 어디서 잘건데? 온 김에 내가 데려다줄게. " 

" 아니야 됐어. 여기서 얼마 걸리지도 않고 또 밤도 깊어졌는데 너도 이만 궐로 돌아가. " 

" 아직 괜찮아. 내가 데려다 줄, " 


 


 


 

데려다 준다고 말하는 지민의 뒷말을 태형은 그의 어깨를 잡는 걸로 막았다. 지민이 아무말이 없자 태형은 그저 입꼬리만 올려 웃어보이더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 들어가. 더 이상 주변 사람들 걱정시키지말고. 어차피 나는 이곳에서 그저 떠돌이생활을 하는 방랑자일 뿐이야. 날 걱정하는 사람은 없어. " 

 야 김태형. 그게 무슨 소리야.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니, " 

" 하지만 너는 아니잖아? 넌 이 곳 빈국에 없어서는 안될 다음 계승자야. 네가 없으면 이 나라는 어찌되겠어. 모든 사람들이 너만 보고있을텐데. 그러니까 그만 들어가라. " 


 


 


 

미소를 짓는 태형의 얼굴을 올려다 보고있던 지민은 고개를 숙이며 손을 들어 눈가를 가리고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러다 피식 웃어버리는 지민이었다. 


 


 


 

" 진짜 너는. " 

… " 

" 자유롭구나. " 

… " 

[방탄소년단/석진윤기지민태형정국] 미인도 (美人圖) - 9 | 인스티즈 

 

" 부럽다 정말. " 


 


 


 

자신을 보며 부럽다고 말하는 지민을 내려다보던 태형의 얼굴은 여전히 웃고있었지만 그의 입꼬리는 조금씩 내려오고 있었다. 


 


 


 


 


 


 


 


 


 


 


 


 


 


 


 


 


 


 


 


 


 


 


 


 


 


 


 


 


 


 


 


 


 


 


 


 


 


 


 


 


 

 


 

 

을 그리는 세상, 미인도(美人圖) 


 


 


 


 


 


 


 


 


 


 

* * * 

새벽에 올리니 잉?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드디어 여주인공이, 본인이 누굴 좋아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당. 

앞으로의 이변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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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드디어 1등! 갑자기 알람 떠서 얼마나 놀랐게요ㅠㅠㅠㅠㅠ작가님의 작품을 늦게 알아서 솔직히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마음에 품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ㅜㅠㅜㅠ 제 취향을 때려박은 작품입니다ㅠㅜㅠㅜㅠ 잘 보고 있어요ㅠㅜㅠ
4년 전
비회원227.110
헐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와주셔서 감사해요유ㅠㅠㅠㅠㅠ진짜진짜 너무 설레고요....어쩌자고 이렇게 설레는지....ㅠㅠㅠㅠ 너무 너무 잘보고 있어요ㅠㅠ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4년 전
독자2
헉 대박ㅠㅠ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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