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구준회] 패션모델인 구준회랑 일하는 썰 31
(부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w. 안녕청춘
차에서 완전 뜨거운건 아니지만 후끈하게 보냈음 (부끄)
준회가 우리집 데려다주고 갔어. 계단 올라가고 있는데 아까 차안에서 했던게 자꾸 생각나는거야 ㅋㅋㅋ
" 아 미친, 이거 병이야. 병.. "
막 혼잣말하면서 올라가고 있었는데 전화벨소리가 울리더라?
누군지싶어서봤는데 지원인거야.
[ 여! 김지원 왜 전화했어? ]
[ 야아, 성이름 ]
전화받았는데 엄청 시끌벅적하고 아무튼 되게 시끄러웠음 인상이 찌푸릴정도로
근데 지원이가 술 먹으면 전화받을때 확 티가 난단말이야
[ 야 술 먹었어? 이 새끼는 맨날 술먹을때마다 나한테 전화하냐 ]
[ 패션위크 회~식 ]
[ 어쩌라고.. ]
[ 나 혼자 집 못가겠어. 데려다줘 ]
[ 송윤형이랑 같이 없어? ]
[ 그 새끼 나 버리고 갔어 이름아 우리가 항상 가던 노래방 앞에 와주세요 ]
그러고 끊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미친새끼를 봤나!..
집에 가려다가 다시 뒤돌아서 내려갔어. 택시타고 가니까 금방이더라고!
역시 번화가답게 시끌벅적했고 회식하러 온 사람들이 많은거야 우리회사가 항상 가는 노래방 있는데
그쪽으로 갔거든 앞에 갔는데 없는거야 그래서 노래방 입구 안에 들어갔는데 노래방이 지하거든!
내려가는 계단에 지원이가 앉아있는거야. 그래서 옆에 앉았어
" 와, 술냄새 봐 얼만큼 마신거야 "
옆에 앉았는데 담배피고있더라고
" 왔네 "
기분에 취해서 막 웃는거야. 넥타이도 풀어헤치고 뭐하는짓이람..
내가 지원이 부축해주고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얘가 비틀거려서 이대로 가기 힘들것같은거야
그래서 골목길쪽에 들어가서 바람쐬야겠다고싶었어
" 김지원, 괜찮아? 바람 좀 쐬자 "
막 절레절레 웃으면서 나를 막 안는거야.
지원이는 술 먹을때마다 항상 나를 부르고 안거든 그래서 아무렇지않게 토닥였어
" 내가 오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
" 응 "
" 그 노래가사가 다~ 슬픈내용이더라고 "
" 왜 불렀어 다른노래 부르지 "
내 말에 품에서 나오고 내 어깨를 잡는거야. 그리고 해맑게 웃더라
" 그러니까~ 근데 마치 그 노래들이 내 이야기 같았다니까? "
" 어휴, 술주정 심해지기전에 집에 얼른 데려다줘야겠네 일단 택시부터 잡자 "
" 이름아 "
택시 잡을려고 골목길에 나올려고하는데 지원이가 내 팔목 붙잡는거야
그래서 뭐냐는듯 쳐다봤는데
" 우리 몇년지기더라 "
" 17살때부터 봤으니까 5년됐네 "
" .. 5년됐구나 "
허공을 쳐다보면서 중얼거리는거야. 얘 진짜 기절하기전에 집에 데려줘야될 것 같았음 ㅎㅎ..
겨우 지원이 데리고 택시 탔어. 지원이집이 오피스텔인데 조금 멀었단말이야
" 지원아 나 돈 안들고왔는데 니 지갑에 있는 돈으로 택시비 쓴다 "
내 말에 끄덕끄덕하고는 나한테 기대는거야.
그리고 아무말없이 손잡길래 움찔했는데 그냥 아무렇지않게 넘어갔어
지원이는 정말 편하고 5년된 사이라서 별 신경도 안쓰이더라. 그런걸 남사친이라고 하나? ㅎ..
" .. 구준회랑 잘 사귀고있어? "
" 당연한걸 묻냐! "
내가 웃으면서 대답해줬는데, 지원이가 아무말도 안하다가 다시 말하는거야.
" .. 그래, 좋아보인다 "
" 너도 부러우면 얼른 여자친구 만들어! 저번에 좋아하는사람 있는것같더만 "
" .. 있긴 있지 "
택시기사가 도착했다길래 돈 내고 오피스텔 앞에 도착했어
저번부터 안가르쳐줘서 오늘 대답 들어야겠다고 누구냐고 물어볼려고 했는데
" 아, 미친 나 속 울렁거려 토할것 같아.. "
" 야 참아 참아! 여기다가 토하면 안돼 "
지원이 얼른 데리고 엘레베이터안에 들어갔어. 띵 울리고 엘레베이터 문 열리자마자 지원이가 못참겠는지 막 뛰어가서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가는거야. 원래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갈려고 했는데 걱정되서 나도 집안에 들어왔음
" 김지원! 괜찮아? "
그냥 아무말없이 토하는소리만 들리더라.. ㅎ 존나 얼마나 처마셨길래 그럼?
근데 김지원 집 처음 오는데 뭐지.. 나보다 깨끗해.. 다시 화장실 가보니까 다했는지 비틀거리면서 나오더라
그래서 부축해주고 지원이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눕혔어
" 으이구, 얼마나 마셨길래 토하고 그래 "
" 아 나 평소보다 더 많이 마셨어.. 오늘 분위기 짱이였거든 "
엎드려서 베시시 웃는거야 ㅋㅋㅋ 진짜 미워못하겠다 이 녀석은 ㅋㅋ
" 집 데려다줬으니까 간다. 일어나서 해장하고 알겠지 회사도 와야되니까 "
" 가지마 "
갈려고 했는데 내 팔목 잡는거야 그래서 한숨쉬고 앉았거든?ㅋㅋㅋㅋ
재워주고 가야되나싶었음 ㅎ.. 막막했따...!
" 내 노래 듣고 가 "
" 알았어. 듣고 갈게 얼른 불러 "
내가 들어준다니까 또 해맑게 웃으면서 노래 부르는거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였음..
"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죠
우린 시들고 그리움 속에 맘이 멍들었죠
I’m singing my blues "
아, 빅뱅 블루노래다.. 내가 엄청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ㅠㅠㅠㅠㅠ
빅뱅오빠 컴백 언제쯤?... (눈물) 나도 노래감상에 빠져서 계속 듣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지원이가 내 손 잡는거야. 그래서 쳐다봤거든.
" .. 잔인한 이별은 사랑의 말로 그 어떤 말도 위로 될 수는 없다고
아마 내 인생의 마지막 멜로 막이 내려오네요 이제 "
" .... "
" 태어나서 널 만나고 죽을 만큼 사랑하고
파랗게 물들어 시린 내 마음 눈을 감아도 널 느낄 수 없잖아.. "
그러고 딱 노래 안하는거야. 감상하고있었는데..! 당황해서
" 노래 끝났어? "
" .... "
아니, 시발..! 왜 이새끼는 눈 감고 자고있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오히려 잘된것 같아서 지원이손 놓고 갈려고 일어났는데 지원이책상이 눈에 보이는거야
그래서 가까이 가서 봤는데 자기가 디자인한거 벽에 붙어있고 잡지같은거 오려서 붙어있었어
진짜 얘는 직업에 대한 열정이 나보다 넘쳐난것같았음 ㅋㅋㅋㅋ
책꽂이에 자기가 스케치한 낡은공책들도 보이고.. 대단하다싶었음
그리고 액자 여러개 있길래 봤는데 친구들이랑 찍은것도 있고 가족들사진도 있고 그렇더라고
그중에서 하나는 미국에 있는 바닷가에서 나랑 찍은사진인거야
그때 비키니 입었다만 사진 찍을때 옷입고 찍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지원이는 바지입고 서핑보드 들고있었어
" 와.. 추억이다. "
5년동안 얘랑 추억 많이 만들었나봄.. 액자 제자리에 놔두고 지원이집에서 나왔어
김지원 필름 안끊기면 놀려야지 ㅎ3ㅎ 데헷
오늘도 회사출근할려고 일어났는데 온 몸이 뻐근한거야. 아으 김지원 부축한다고 그런건가
아침부터 준비하고있었는데 오늘 뭔가 이쁘게 입고 가야될삘이였음 ㅎㅎ
그래서 청바지입고 안에 딱 달라붙는 티입고 짧은가디건 입고 머리에 리본핀으로 장식했음 v!
회사에 도착했는데 거의 직원들 죽을맛인것 같았어 어제 회식때문인가봄 ㅎ ..
문자 알림음이 울리길래, 봤는데
[ 고개 돌려봐 ]
준회였음. 그래서 고개 돌렸는데 유리창 넘어서 준회가 있는거야
소매 걷고있는 준회가 보였어. 아침부터 보니까 ㄹㅇ 기뻤음 ♥
나와서 준회 앞에 섰거든
" 아침부터 왜? "
살짝 망설이는 표정인거야. 그래서 뭔가싶었지
" 고등학교친구가 아까 전화왔는데 오늘 저녁에 우리 과였던 애들끼리 모인다는거야 "
" 응, 근데? "
" 패션모델학과애들인데, 안간다고하니까 꼭 오라더라 "
" 가면되지. 크게 문제될건 없잖아? "
내 말에 살짝 끙하는 표정 짓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것도 귀여워...
그리고 내 손 잡는데
" 간다고 했는데, 혼자 가긴 좀 그렇고 여자들도 있을거고 "
" .... "
" 니가 괜찮다면 너도 데리고 갈려고 같이 갈래? "
아 어쩐지 오늘 이쁘게 꾸며야될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크게 신경쓸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알겠다고했거든
근데 심장이 바운스하는 이유는 뭐죠..?!
" 그리고 너를 데려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
" 응? "
내 손 잡다가 깍지손 끼고는 내 귀에 대고 귓속말 하는거야
" 내친구들한테 이 여자가 내여자친구란걸 보여주고싶어서 그래 "
거기 가서 구준회여자친구라는걸 마음껏 뽐내겠어 (와창창)
* Thank you (암호닉+사담) * |
홍당무 / 구준회 / 앞머리떡진주네 / 정주행 / 시노시작
또 늦었네요.. 내일부터 설연휴인데!! 설날 잘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오늘 준회 분량 적어서 아쉽죠 죄송해여 그래도 마지막에 강한인상을 남겼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님 말구여.. 대신 지원이가 되게 여운에 남지않아여? 아니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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