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구준회] 패션모델인 구준회랑 일하는 썰 34
(부제: 짝사랑한다는건)
w. 안녕청춘
새벽까지 준회랑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펑펑 울고 잤나..
그래서 눈이 퉁퉁 부었다 ㅠㅠ 내가 이루고싶었던 이야기도 하고 또 미안한마음에 울었던 것 같았어
오늘 준회 스케줄 따라가는날이라서 허겁지겁 준비했음ㅎ..
준회집 앞에 벤 한대가 있는거야. 그래서 준회랑 같이 탔는데 매니저오빠였어
" 이름아 7번 의상실에 있던 옷이랑 악세서리 다 챙기는거 맞지? "
" 네 맞아요! "
사실 회사에 들리기는 늦어서 매니저오빠한테 부탁했음..ㅎ 눈 퉁퉁 부어가지고 짜증나죽겠더라 ㅋㅋㅋㅋㅋ
준회가 심각하다고 말할정도로 눈이 부었다니까.. ★
" 붕어인줄 알았네 "
" 놀리지마, 안그래도 눈부어서 짜증나니까 "
" 그래, 그럼 영국 가게되면 언제쯤 가게되는데? "
" 아직 대표님한테 말안했으니까.. 가게되면 빠르면 이번주 아니면 다음주? "
" .. 그렇게 빨리? "
" 디자인구성도 해야되고 영국가서 만날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
" 하긴 그러겠네 "
" 그러니까 패션위크에 런웨이를 하던지 아님 나를 따라오던지 하라고 "
붕어같은 눈으로 준회를 쳐다보니까 준회가 내 눈 가리는거야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격태격하다보니까 촬영할 장소에 도착한거야. 조금 추워서 패딩입고 내렸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 한적한 동네인데 되게 이뻤음. 다른나라에 온 것 같다고 해야되나..
차 뒤쪽으로 가서 준회가 입을 옷들 챙기고 바로 촬영 들어간다길래 몇개는 준회 입으라고 줬어
옷 갈아입고 나왔는데 준회한테 가서 코디 다시 해줬음
" .. 다른사람들한텐 반년이라는 시간이 짧겠지만 우리한테는 길겠지? "
" 아마도?.. "
" 성이름 "
" 응 "
" 내일 우리집 가자 "
" 그래 "
" 아니 내집 말고 우리집 "
대충 고개 끄덕였는데 마지막 말이 좀 이상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설마싶어서 준회 쳐다보면서
" .. 그러니까 너희 부모님 뵈러 가자고? "
" 어. 나도 너희 부모님 봤는데 너도 봐야지 우리부모님 "
" 근,근데 왜 내일이야 하필? "
" 너 가기전에 우리엄마아빠한테 보여주고싶어서 "
" .... "
" 좋아하실거야. "
살짝 웃으면서 내 머리 꾹 누르고 촬영하러 가는거야. 아니 내일이라니 당황스럽다 아니 봐야되는건 알지만 내일이라니... 나니..?
거절 할 수는 없고 ㅠㅠㅠㅠ 갑자기 긴장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하니 서서 준회 촬영하는거 보는데 역시 여자랑 커플촬영 ^3^
근데 익숙해서 별 느낌은 없었음 뭐 할 것도 없고 두리번거리는데 근처에 문구점 있길래
공책이랑 샤프 하나 사고나서 스텝의자에 앉아서 디자인구성이나 해볼가싶었음
대충 스케치하면서 동네구경 하고 있었는데 길 건너편에서 어떤 남녀가 있는거야
근데 젊은부부였던것 같았어. 여자가 임신했는지 배가 튀어나왔거든.
서로한테 웃으면서 길 걷는데 되게 행복해보이는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결혼하는구나싶었어
근데 갑자기 문득 이번달에 생리했나? 이 생각이 드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 꺼내서 생리달력어플 보는데 이번주에 하는게 정상임. 근데 안나옴..
" .. 설마 몇일뒤에 하겠지 "
" 뭐가 몇일뒤에 해? "
" 아 깜짝이야! 벌써 촬영 끝났어? "
" 아니. 잠시 휴식 나 머리 정리 좀 해주라 "
바람때문에 그런지 살짝 헝클어졌더라고 준회 데리고 차 뒤쪽으로 가서 빗으로 정리해줬어
근데 진짜 뜬금없이 준회한테 질문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준회야 넌 나랑 결혼할 생각이야? "
" 그건 왜 "
" 아, 뭐.. 그냥 궁금해서 뜬금없지만.. "
진짜 뜬금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회도 당황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해서 눈 안주치면서 빗으로 정리해주는데 빗 쥐고 있는 손을 잡는거야.
그리고 나한테 가까이 오길래 뒷걸음쳤는데 날 잡고 사람들 안보이게 차 뒤로 가는거야.
" 손 놔라?.. "
" 난 너 말고 할사람이 없다니까? "
" .. 알았어 그러니까 좀 "
내가 차에 기대고 있었는데 준회가 내 손 꽉 잡고 허리 감싸는거야
" 나랑 살고싶어? "
" .... "
" 왜 대답이 없어. 난 너랑 살고싶은데 "
그러고나서 내 입술에 준회 입술이 닿은거야.
혀가 안으로 들어와서 마구 헤집는데 신음소리 나올뻔 ㅎ..
준회가 입술 떼고나서
" 나 너 아니면 결혼안해 "
" .... "
" 그러니까 그런질문은 의미없으니까 하지마 "
" 응.. "
" 그래. 착하다 "
그러면서 내 볼을 꼬집는거야 ㅋㅋㅋ 뭔가 얄미워 ㅠㅠㅠㅠㅠ
그래도 나 아니면 결혼안한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음...!
저녁까지 몇시간동안 촬영하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대표님한테 갔어
" 어? 빨리 결정했나보네? 일주일정도 걸릴 줄 알았더니 그래서 어쩌기로 했어? "
" .. 가기로 했어요. "
내 말에 싱긋 웃더니
" 그래.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지? 자, 이거 "
라면서 무언가를 건네주는데. 비행기 티켓이였어 날짜보니까 이번주로 예약되어있더라고
막상 티켓 받으니까 진짜 가는구나싶었음..
" 그리고 난 항상 생각해왔지만 니가 잘됐으면 좋겠어 "
그 말에 뭔가 가슴이 뭉클한거야. 나한테 이런 기회를 준 것도 준회덕분이기도 하지만
대표님 덕분이기도 했음 ㅠㅠ 사랑해여 대표님.. 꾸벅 인사하고 나오는데 저 끝에서 누가 걸어오는거야
지원이였음.
" 야 김지원!! 너 밀라노 간다면서 왜 말안해줬어!! "
" 말할려고했어~ 바빠서 못봤던거지 "
" 아무튼! 아 맞다 너 그때 필름 안끊겼어? "
" 언제? 아, 회식때 내가 너 부른거까진 기억나.. "
" 차라리 기억 안하는게 낫겠다. 그럼 밀라노 언제 가는데? "
" 2주뒤에 갈 듯 싶은데 "
" 그래? 나 런던패션위크 간다 이번주에! "
내 말에 살짝 놀라더니
" .. 그럼 준회도 알아? "
" 당연히 알지.. 반년동안 떨어져야된다니 끔찍하다 "
내 말에 아무말 없이 웃으면서 머리 헝클어주는거야.
막 헝클어주다가
" 우리가 매번 말했던 꿈, 진짜 이루게되네 "
" 그러니까.. 아직 믿기지않는다. 난 아무데나 상관없었지만 넌 밀라노패션위크가 꿈이였잖아 "
" 그랬지. 10대부터 항상 질리도록 말했던 꿈이였는데 "
" 난 너 아니면 여기까지 못왔어 지원아 "
" .... "
" 솔직히 맨 처음에 그 패션쇼에 나 안데리고 갔었으면 지금 여기서 일안하고 있을걸 준회도 몰랐곘지? "
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살짝 뜸들이다가 겨우 말하는거야.
" ..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 있잖아 "
" 아, 응! 어떻게 됐어? "
내 말에 움찔하더니 한숨을 푹 쉬는거야. 뭐지? 싶었는데
" 그만 잊어야될 것 같아서 "
" 헐 왜? "
" 글쎄, 그냥 뻔해서 "
" .... "
" 근데 잊을려고 매번 노력해봐도 안되더라 "
" 야, 너 진짜 많이 좋아했나보다.. 잊을려고 노력했는데도 못잊을정도면.. "
" 많이 엄청 좋아했지 "
" 그럼 고백해보지 그래. 후회하기전에 "
너무 안타까워서 그렇게 말했는데 지원이가 씁쓸하게 웃는거야.
" 후회는 언제든지 했지.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
" .... "
" 근데 지금 고백하기엔 "
" .... "
" 내가 너무 멀리 와버렸더라고 "
어쩔 수 없다는듯 웃어버리는 지원이.
* Thank you (암호닉+사담) * |
홍당무 / 구준회 / 앞머리떡진주네 / 정주행 / 시노시작
으으.. 오늘 내용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몇번 고치고 고쳤는데 찝찝한 기분.. 뭐 괜찮겠져? 내용 괜찮나요..(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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