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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본격 설날과 상관없는

 까치까치 설날은 (노래 까먹음) 설날 특집

육아이야기. '세' 아빠 미리보기편

 

 

 

*

 

 

 

너 엄마한테_절대 말하면_안돼_알겠지?_TXT

3년차 철부지 아기아빠 오세훈

 

 

 

"오세훈!"

"…으으."

"빨리 안 일어나?"

"…아 쪼옴…조금만 더 자자…."

 

…어휴, 내가 졌다, 내가 졌어. 최근들어 내게는 집안일을 제외한 조금 골치아픈 일이 생겼다. 그건 바로 오세훈을 깨우는 일. 신혼때만해도 내가 말 안해도 벌떡 일어나던 사람이 이제는 제 몸이 예전같지가 않다며 늦장을 피우는 일이 잦아졌다. 그럴수록 내 주름은 점점 생겨만 가고… 한숨은 늘어만 가고… 말해봤자 "자기야 다음번엔 잘할게,응응?" 하며 그 큰 덩치에 애교를 부려대는데 그 모습을 보고 화를 내기도 뭐하고 하니까 … 사실 그건 변명이고 그 모습이 아직도 퍽 귀여워보인다. 내가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이불을 부인 삼아 둘둘 만채 잠을 자고 있는 오세훈의 이불을 우악스러운 힘을 내어 뺏으니,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나는 오세훈. …자기야, 언제 머리에 새 키웠어?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아 - 나 추어…."

"아직도 정신 안차렸지? 빨랑 안일어나? 아, 오늘이 무슨 날인줄알고!"

 

부스스한 머리에 자신을 비쳐오는 햇살에도 아랑곳 않고 눈을 반쯤 감은 채 내게 무어라 중얼중얼거리는 오세훈이 갑자기 괘씸해보여 목소리를 높히자, 갑자기 손을 뻗어 나를 제 품에 가두어 버리는 오세훈. 그런 오세훈의 행동에 깜짝 놀라 아 뭐하는 거야! 하며 타박하자 아 - 가만히 있어봐 능글맞은 목소리로 나를 다시 침대에 눕히고는 뜬금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자장 자장 잘도 잔다 … 우리 자기 잘도 잔다. 

 

"또,또 - 이렇게 넘어가려고 하는것봐. 어유 능글이."

 

참 못말린다니까, 못말려. 퉁명스러운 내 말에 그런 능글이가 네 남편이라며 히죽히죽 미소를 지어보이는 오세훈에 또 다시 백기를 들어보였다. 아침 대낮 부터 부끄럽게 뭐하는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를 제 품에 가둔 채 마치 이불 처럼 꼭 껴안아 다시금 잠을 청하는 오세훈에 나도 눈을 감으려던 찰나, 들려오는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

 

 

"아빠!엄마!"

"…어,어! 훈아!"

"아빠, 엄마랑 머해?"

 

쿵쾅쿵쾅 발소리를 내며 문을 왈칵 열어젖히더니 이내 침대에 달려와 뭐하냐며 순수한 표정으로 물어오는 오 훈(3세.오세훈아들)의 등장에 우리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훈이를 반겨왔다. 그것도 아주 어색하게. 내가 재빨리 침대에서 벗어나(오세훈의 품에서 벗어나) 훈이를 안고 엉덩이를 토닥토닥 거리자, 훈이가 활짝 웃어보인다.헤헤 - 어마! 오늘 …! 훈이가 무어라 내게 말하려는 동시에, 또 다른 누군가의 큰 손이 훈이의 입을 막아버리고 쏙 내 품에서 훈이를 데리고 가는 전 훈이, 오세'훈'이.

 

"아, 왜 뺏어가? 우리아들 좀 안아보려니까 -"

"됐거든 - 훈이는 내가 안을거야. 그치 훈아? 아빠랑 놀꾸야 훈이, 그치이?"

"시러!"

"…아,야. 오훈."

"시러! 엄마한테 갈꾸야!"

 

봤지? 우리아들은 엄마를 더 좋아한다니까 - 일로와 아들! 내가 활짝 웃으며 손을 뻗자 응응! 고개를 끄덕이며 오세훈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귀여운 발버둥을 쳐대는 훈이. 아아아아 오훈! 가만히 있으라니까! 아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결국 훈이 쟁탈전의 승자는 가볍게 나의 승으로 끝났고, 침대에 걸터앉아 훈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자 들리는 소리.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쳇. 바람피는 것좀 봐. 아빠 빼고 둘이 잘 노세여~"

 

애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어요. 없어. 참, 오늘이 무슨 날인지 설마 모르는 건 아니겠지? 픽 토라진 모습으로 거실로 나가려는 오세훈을 잡고 물어오니,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는 남편의 모습은 응? 오늘이무슨 날인데? 하는 듯한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이었다. 설마 진짜 모르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연기 하지 마 연기도 못하면서. 내가 엷게 미소를 지으며 한껏 들뜬 목소리로 대답하자 어깨를 으쓱거리곤 "진짜 모르겠는데? 나 씻고 올게." 하며 쏜살같이 화장실로 들어가 버린다. …설마 진짜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거야? 훈아. 너희 아빠 오늘 무슨 날인지 모르나봐. 괜히 속이 상해 입술을 삐죽 내밀며 훈이에게 말하자, 훈이는 고개를 들어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아니야! 아니야!"

 

잉? 얘가 왜이래? 아니야아니야 하며 그 작고 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절레절레 손사래를 치는 훈이. 그 모습이 내 눈엔 퍽 귀여워보여 눈이 휘어져라 웃으니,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어이. 오 훈."

 

 

질투의 화신 오세훈이 우리 두 사람의 깨가 쏟아지는 현장을 발견한 사람 마냥 두 눈을 부라리며 손을 까딱까딱 해보인다. 저저저저, 또 훈이한테 뭔 말을 하려고…!

 

 

"아! 훈이 그만 건드려, 진짜! 빨리 안씻어?!"

"자꾸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훈아 - 빨리 나와. 아빠랑 놀아야지?"

"우웅…옴마 오뜨케…에…."

"휴우우… 훈아, 아빠한테 가~."

"그래두우…엄마랑 …."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누가보면 내가 되에에에게 나쁜 놈인줄 알겠다?"

 

쉿, 말 조심 하라고 했지 하며 내가 한쪽 손을 들어 입에 갖다대자 남편은 알겠다며 대충 끄덕여 보인다. 그리고 뭐가 또 그리 샘이 났는지 후다닥 달려와 훈이를 또 다시 내 품에서 쏙 뺏어가는 남편. 이제 소리지를 힘도 없다… 가는 두 훈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내 침대에 힘없이 누워버렸다. 분명 아들은 하나인데 … 둘인 이 이상한 기분.

 

 

그래도, 뭐.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것도 나름 행복하기도 하고. 근데 오세훈 진짜 오늘 내 생일인거 몰라?! 그리고 그때였다.

 

 

"으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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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_남편한테_여자가_생겼어요_TXT

무뚝뚝한 아빠 김민석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나 왔어."

"왔어요? 밥은, 먹었어요?"

"먹었어요 - 뭐하고 있었어? 나 없어서 심심했지, 우리 자기."

"아니예요. 심심하기는! 빨리 와요. 옷 나 주고."

 

언뜻보면 정상적인 부부사이의 대화같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부부사이에는 무언가 특별한것이 있다. 나와 내 남편은 다섯살 차이로, 부모님의 약간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에 겨우 골인한 부부로 현재 나름의 깨가 쏟아지는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긴 하지만 … 요즘 들어 내 남편 김민석이 이상하다. 나는 연애 시절 때부터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곤 했다. 워낙 예의는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기도 했고, 온 몸에서 '나 오빠요' 를 물씬 풍겨주고 계시니 절로 존댓말이 나올 수 밖에.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우리 부부다. 가끔씩 남편에게서 튀어나오는 반존대에 남몰래 얼굴을 붉힌다는 건, 아마 남편에게는 죽어도 못 말할 비밀. 근데 다시 말해 이상하다. 요즘들어 핑크빛이 나는 것만 같다, 내 남편이. 그렇다. 요즘들어 하나씩 서류가방을 제외하고 다른 손에 들고오는 핑크색 가방의 안에는 그 여자에게 주는 '선물'이 들어있었다. 내가 아니고! 어! 다른 여자! 그래, 내 남편에게는 다른 여자가 존재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품속에 폭 안아 깨물어주고 싶은 하루종일 보고 싶은 정말 매력덩어리인 여자가. 아니나 다를까, 내게 옷을 건네주자마자 그 질투나는 핑크가방을 들고 쪼르르 다른 문을 왈칵 열어젖히는 남편. 못살아, 진짜. 그래도 요즘 술 안마셔서 보기는 좋네.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유민아!"

"…."

"조심 좀 해요! 유민이 깨면 어떡하려구…."

 

그 여자의 정체는, 아직 태어난지 한살밖에 안된 우리 딸 유민이다. 타박하듯 말하는 내 말에 우우 - 우리 유민이 아빠때문에 시끄러웠어요? 하며  혀짧은 소리를 내는 남편. ㅊ음 유민이가 태어났을때는 입만 벌린채 이게 우리딸 손이야? 이건 발이고? 하며 신기하다는 듯 연신 우아우아 거렸던 그 초보아빠 김민석이었는데 이제는 커가는 유민이를 보며 남모르게 벅차오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눈물많은 아빠가 되어버렸다. 뒤에서 팔짱을 낀 채 요람 안에 있는 유민이를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양봉업자가 따로없다,따로 없어. 만일 회사에 안다니고 다른 직업을 찾는다면 아마 양봉업자가 되었지 않았을까. 크큼 … 각설하고. 아무튼 그 모습을 보다보니 못내 웃음이 나와버린다.

 

 

"우리 유민이 언제부터 잤어?"

"음 - 자기 출근하고 부터?"

 

유민이가 잠들어 있는 방의 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거실로 나온 우리 두 사람, 언제부터 잤냐는 남편의 말에 내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대답하자 땡그래진 눈을 떠보이며 진- 짜? 라며 놀라하는 남편이다. 뭘 그렇게까지 놀라해요. 근데 또 유민이 신발샀어요? 이야기를 돌려 핑크색 쇼핑백을 흘깃 곁눈질 하자 잊고있던 모양인지 아아 하며 내 앞에 자랑스레 들어보이는 남편. …어차피 내껀 아닐테니까. 그거 신발장에 나둬요. 내가 이제는 익숙한 듯 하품을 하며 미리 차려둔 저녁밥상을 치우려 향하자 뒤에서

 

"어?어 알겠어."

 

하는 한숨 섞인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여튼 우리 남편. 무뚝뚝하다니까. 연애시절때도 그랬다, 처음 만났을땐 어찌나 말이 없던지 내가 세 마디를 하면 그제야 입을 떼 하하 웃고 마는 무뚝뚝한 남자의 표본이었다지. 친정에 가면 가끔 우리 엄마가 내게 그런다. 말도 잘 안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결혼하고 애까지 낳냐고. 다 - 그런거 아니겠어요? 사랑의 힘이 큰 거지. 아 몰라 또 붉어지네. 내 남편이 양봉업자면 나는 그냥 냄비다. 시도 때도 없이 달아올라요. 하여튼간. 부엌에 들어가 저녁을치우려 식탁쪽으로 향하던 그때, 누군가의 단단한 팔이 순간적으로 내 허리를 휘감았고 곧 따뜻한 품에 가두어진다.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려던 찰나, 내 허리를 감은 채 웬일인지 들뜬 목소리로

 

 

"자기. 섭섭해?"

 

 

하며 말하는 남편. 그 목소리가 달달해 나도 모르게 녹아버릴뻔 한걸 겨우 참고 남편의 두 손을 잡은 채 내가 품에서 벗어나려 하자 더더욱 힘을 쎄게 쥐며 남편이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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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는_대물림이다_TXT

세상에서 제일 웃긴 아빠 김준면

 

 

 

 2월 18일 오후 8시 정각. 띠리링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현관의 문이 열리고 나는 이때다 싶어 후다닥 뛰어들어가 해맑게 웃으며 들어오는 남편의 손목을 붙잡고 말했다.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여보 나왔…!"

"기억해."

"…?"

"2015년 2월 18일 오후 8시 정각. 내가 너한테 반한…으읍!"

"하하하하, 이 여자가 또. 그만하고 들어가자, 자기야?"

"응…."

 

남편은 내 입을 재빨리 막고는 나를 끌고가다시피 하며 소파에 털썩 앉혀버린다. 내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히죽히죽웃으며 왔어요? 라며 묻자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내가 사랑하는 남편 김준면. 그 말을 끝으로 매고 있던 넥타이를 능숙하게 풀더니 이내 방으로 옷을 입으러 들어가 버린다. 꽤나 어린 나이에 결혼한 우리 두 사람. 조금은 창피하지만, 나는 현재 누군가의 굉장한 덕후다. 요즘 하고 있는 모 드라마에 주인공에 빠져서 허우적허우적거리고 있을때, 남편은 뭐라 하냐고? 질투라도 할까 싶어 쳐다보기를 몇 번. 하지만 그때마다 남편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취미생활은 좋은 거라며 나를 더더욱 드라마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내가 덕후가 된 장본인이 바로 이 사람이라고! 우리 남편. 완벽하다. 얼굴도 상견례 프리패스 감에 나름 훤칠하고 스펙도 빠방한데다가 부모님을 물려받은 엘리트 출신에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성격. 진짜 완벽한 사람이지만, 내가 그런 남편에게 나라는 오점을 남겼다. 이거 자랑은 아닌데 그냥 말하고 싶었다. 하하하. 어쨌든 나랑 상극인 사람이 결혼을 해서 우리가 과연 잘 살수 있을까 ? 했는데 그 의문점은 말끔히 풀려버렸다. 이래 봬도 예쁜 미니미 '딸'까지 있는 결혼 4년차 부부라는 사실. 뭐 내가 조금 철이 없긴 하지만. 그때 끼익 안방의 문이 열리고 그가 나왔다.

 

"딸은? 벌써 자고 있어?"

"으응? 아니? 방에 있을걸?"

"방에?방 -에에?"

 

그렇다니까 왜 또 저러실까. 딸이 방에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드는 모양인지 딸이 있는 방 문앞으로 다가가 "김유주!" 하며 문을 벌컥 열어젖히는 남편. 어머 또 왜 저런대! 하며 내가 급하게 소파에서 일어나 따라 나서자, 한껏 목소리를 깔며 낮은 목소리로 때마침 공부를 하고 있는 딸에게 말하는 남편. 너 아빠가 왔는데 인사도 안하고!

 

"…."

"그러면 안ㄷ…지이이가 아니고, 우리 딸 - 공부하고 있었오? 아빠가 몰랐네에."

"…."

 

그럴줄 알았어. 뭐? 근엄한 아빠가 되어보이겠다고? 웃기고 있다, 증말. 근엄한 아빠는 커녕 딸바보중에 상바보면서. 때마침 색칠 공부를 하고 있는 유주를 보며 꺠갱 하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가 말하는 남편을 쳐다보니 퍽 웃음이 나와 푸스스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아니, 그 잘난 김준면 맞아? 딸 앞에선 완전 바보가 따로 없다니까. 처음 유주를 임신했을때, 안그러던 사람이 허당기질을 제대로 발휘하며 나를 무슨 여왕 모시듯 모셨었지. 그때 생각이 나 또 다시 웃음이 새어나온다. 아 왜 자꾸 웃음이 나오지? 유주는 늘 하루의 반을 일터에 가 있는 아빠와 친하지 않다. 사실은 아직 낯을 많이 가리는 유주가 약간은 자기 아빠를 서먹서먹하게 느끼고 있다. 그런 제 딸 유주를 보고 남편은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우리 유주가…흐극 아빠를…!'

 

그 날 술먹고 대성통곡했다. 아빠 서운하고 섭섭하다며 엉엉 우는데 누가보면 차인 줄 알겠소. 아무튼, 요즘 내 남편은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중이다. 김유주와 절친되기 프로젝트라고 나름 거창하게 시작했으나, 그 끝은 미미할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유주는 지금 매우 심기가 거슬리는 듯 불편한 표정으로 두 볼을 부풀리며 아빠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그림장에 따라 그리는 아빠의 크레파스를 홱 뺏고는 '이거 내꾸야! 건드리지 마!' 하며 어눌한 말투로 의사를 표현하는 유주. 그런 유주의 모습에 다른 이들은 어머 얘봐 하며 화를 낼법도 하지만, 우리 딸 바보 아니 덕후 김준면께서는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이제 우리딸, 의사표현도 할줄알고…아빠 감동이야…."

 

 

감동을 받는다. 진짜 이상하다. 내가 이상하다고 말할 처지는 아닌데, 이상하다. 그냥 그렇다고. 유주는 나를 닮아서 그런지 예쁘고 반짝 이고 잘생긴것들에 매우 민감하다. 예를 들어 요즘 내가 빠져 있는 드라마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어느샌가 내 옆으로 기어와 두 눈을 깜빡이며 열중하더니, 지성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가리키곤 '어빠!' 라고 한 적도 있다. (물론, 남편에겐 철저한 비밀이다) 아마 그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된다면 불타오르는 질투심에 집에서 전자 매체를 없애버릴지도모른다. 그는 꽤, 아날로그한 사람이다. 두 사람의 핑크빛(?) 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넣어둔 채 거실로 나온 나는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잡았고, 때마침 재방송 하고 있는 드라마에 눈을 번뜩.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아,아니!"

 

아, 잠시만 X나 멋져. 아니 욕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 어쨋든 너무 멋져. 아니 세기야 그게 아니고 … 아 하여튼 아 - 흑 사라지지마. 나도 모르게 열중을 했나 보다 그 어느때보다도 (연애시절보다도)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을 한 채 티비를 뚫을 기세로 바라보는 내 폼을 제발 남편이 안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호랑이도 제 말 하면 나타난다더니 끼익 문이 열리고 이제는 제법 친해졌는지 목마를 태운 채 읏차읏차 하며 나오는 남편과 딸. 남편의 미소가 마치 빵떡같다. 남편은 목마를 태운 채 내 옆에 앉더니,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

"…이 드라마야?"

 

드라마가 나오는 티비를 한번, 나를 한번 번갈아 바라보더니 묻는 질문에서 쎄한 냉기가 스며든 듯 하다. 내가 괜히 눈치를 보며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한숨을 내쉬는 남편. 우리 회사사람들도 다 이드라마 얘기하던데, 자기까지 그래? 아니 도대체 뭐가 멋있다고 …. 궁시렁궁시렁 딸이 본다고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그 미소가 파르르 떨려온다. 그리고는 유주를 내려 제 품에 안고는 나를 타박하듯 유주에게 말하는 남편. 딸! 네 엄마 지금 바람났어. 어떻게 생각하지 우리 딸~?

 

"바람이 뭐야, 애한테."

"어어어 - 이제는 엄마가 아빠 혼낸다?"

"…."

 

아우 저 얄미워. 빵떡같이 생긴게 진짜. 유주는 그런 우리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있는지 한쪽 손을 입에 갖다댄 채 빵실한 볼을 연신 부풀린다. 눈은 어찌나 큰 지 꿈뻑 꿈뻑 이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 우리 두 사람은 약간의 말다툼도 멈춰버린다. 자기 딸만큼은 자기를 좋아한다고 여기고 있을때, 그때 유주가 고개를 돌렸고 때마침 그 남자가

 

"어…"

"…아,안돼. 유주야."

 

아,안돼.

 

 

"어빠!"

"…."

"응? 딸? 왜?"

"어빠! 어빠!"

"…?"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유주의 어빠는 남편이 아닌, 티브이 속 남자라는 사실에 남편은 세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껴야만 했다. 첫째는 울컥 차오르는 배신감 둘째는 분노 셋째는 질투심. 오늘 김준면 잠 자기는 글렀네. 그때, 억지로 미소를 짓는 남편의 시선이 곧 나에게로 향했고, 괜한 불똥이 튀어버렸다. 아 김유주우우우!!! 남편은 내게 한숨을 내쉬며 하하하 웃음을터트렸다. 여보 나랑 이야기 좀 할까? … 무섭다.

 

 

"…알,알겠어."

"하하하. 유주야 여기 잠깐만 있어 알겠지~?"

 

 

유주야, 엄마 살아서 올테니까, 세기 오빠 잘 보고 있어야 해 … 알겠지?

 

 

.

.

.

.

.

 

 

 

안녕하심꽈 김백설이옵니다. 까치까치설날은! 아 노래 기억안나요 죄송해요.

어쨋든 설날입니다! 오늘은 설날 휴일 내일이 바로 설날! 그래서 제 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을 위해 설날 특집편을 쪄왔는데 … 설날특집편 나만 한거 같은이유 솔묭해줄쑤이쏘?

평소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가져 와 봤습니다! 사실 10명 엑소 멤버들 아빠였을때 아빠

역할 다 배분하고 나누었으나, 10명 다 쓰다가는 제가 아무래도 썸원콜더 닥터 할지도 몰라서

제 마음을 위해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세명의 아빠만 데리고 왔어요! 근데 … 설날 특집편인데

재미없는거 솔묭해줄쑤이쏘? 못해요. 못합니다. 그냥 봐주세요. ㅇ아아아앙 생각났다!!!!!!!

까치까치 설날은 오늘이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 (짜진다) 저 매일 오는 거 같아

조금 질리고 있다는 거 다 알아요. 흥 매일매일 새롭게 보세요. 아 그럼 저희 월화수목

다 보는 거네요? 제 글 다 보신 분, 상을 줘야 겠어.( ͡° ͜ʖ ͡°)

 

 

 

[EXO/세훈민석준면] 설날특집 : 육아이야기. '세' 아빠 | 인스티즈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명절 폭풍 쉴드 치는 명절 보내세요!( ͡° ͜ʖ ͡°)

 

 

 

저 주제에 포인트가 20P인 이유는 2 + 18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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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보고가욯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런아빠 최고일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
작가님 로열패밀리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글도 좋을것같아요! 역시 우리 작가님 짱짱 재밌어요 ㅠㅠ 특히 준면이 질투 ㅠㅠㅠㅠㅠ 카와이 ㅠㅠㅠ 저런 질투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준면아ㅜㅜㅜㅠㅠㅜㅜㅜ질투하는거야???ㅠㅠㅠㅜㅜ겁나귀여ㅜㅜ우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김준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88.72
민석이ㅜㅜㅜㅜ 완전 설레여ㅜㅜㅜㅜ
9년 전
독자5
김준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귀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6
저 남자들이랑 애키우면 축구단에 농구단 야구단까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귀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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