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곰손이지만... 줄위안의 비중을 늘리겠어!! 아마 매일매일 설정은 달라집니다...☆ 욕쿠가 넘치는 날에는 떡도 쓰고!!! 아하핳 *** 1. 동거아닌 동거인듯 동거같은 언제부터일까. 줄리안의 물건들이 우리 집에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녀석이 우리 집에 오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아니, 이쯤되면 동거나 다름 없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같이 집에 있었으니 그것이 곧 현실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것이 느껴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솔직히 이 정도 상태에서 아무 생각이 안 드는 게 이상하다. 하지만 이 멍청한 오리 녀석은 여전히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잠에서 깨어 아무렇지 않게 세면대로 향하고 편한 탱크톱 차림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뻔했다. 처음 줄리안이 우리 집에 오게 된 날을 떠올리면 더욱 웃겼다. 줄리안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먹서먹했을 때, 잠깐 나에게 받을 것이 있어 왔던 것이 줄리안의 첫번째 방문이었다. 쭈뼛거리며 들어오던 그 모습이랑 지금 저 속옷바람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랑 비교하면 웃긴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씻고 나오니 이미 준비를 마친 줄리안이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미 상 위는 각양각색의 반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자고 가더라도 둘 다 아침은 정말 간단히 차려서 먹고 나갔었는데, 이렇게 아침까지 차리는 것까지 보게 되니 갑자기 정체모를 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형아! 왔는데 왜 말을 안 해요.” “아, 응.. 근데 이건 다...” “맛있겠죠! 힘 좀 써 봤지. 얼른 앉아요.” “으응...” 줄리안은 해맑게 나를 자리에 앉히고, 마지막으로 찌개 그릇을 놓고 나서야 자기도 자리에 앉았다. 한국 음식 만드는 걸 배워두길 잘했다며 뿌듯해 하는 그 모습은, 정말이지 오리 녀석이 끝까지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먼저 말을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있잖아... 조금 이상하지 않아?” “에? 간 안 맞아?” “아아니! 그게 아니라하!” 갑자기 소리를 꽥 지른 내 모습에 줄리안은 놀랐는지 젓가락을 문 채 눈만 끔뻑거렸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 상황을 줄리안이 이상하게 보지 않는 것이 더욱 말이 안 되게 느껴졌다. “그니까... 이러는 거 조그음....” “뭐가요. 아, 형 지금 아침밥 차려 준 거 감동 받았구나!” “이 멍청한 오리야! 끝까지 들어! 너 우리 집에 완전 살고 있잖아!” 그제서야 줄리안은 "아하." 란 감탄사를 짧게 내뱉으며 내 말을 이해했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하지만 줄리안에게서 당황스러운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쓴 웃음을 지었을 뿐이었다. “확실히 실례일 수도 있단 걸 몰랐네. 미안해요.” “에?” “나는 형이 편하고 좋아서.. 그리고 형도 아무 말 않길래 괜찮은 줄 알았어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형이 불편하다면 바로 나갈게.” “시, 싫을 리가 없잖아!” 갑자기 튀어나온 말에 당황한 건 나 자신이었다. 심장이 쿵쾅대는 것이 느껴지도록 당황한 것은 오랜만이었다. 물론 그만큼 줄리안을 편하게 생각했다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줄리안 역시, 처음 당황한 얼굴을 했지만 이내 다시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음... 그럼 우리 집으로 옮길까요?” “그,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농담입니다.” “웃기잖아...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뭔가...” “어 그럼 같이 살까요?” 아? *** 1일째! 줄위안 파는 정들이 많아지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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